안녕하세요!
어제가 생일이였는데 신기하게도 그 친구와 생일이 똑같아서 생각나서 적어봐요.
그 친구가 이 글을 볼 일 없겠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그 친구는 자기인지 알거같네요.
알게 되더라도 그냥 좋은 추억이었구나 하고 넘어 가줬으면 하네요. 저도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기고 있으니까요
때는 제가 18살 되는 해 즉 2012년 인데요. 그 친구는 한 살 어렸어요. 고 1때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돛x배라는 랜덤채팅을 한적이 있는데
첫 내용이 참 찌질하게도 상황극이였지만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라고 처음 운을 띄웠어요.
근데 상대가 엄청 잘 맞춰주면서 답장도 해주더라구요.
그러다가 랜덤채팅을 일상생활 하다보면 핸드폰으로 친구들이 누구랑 연락해? 또 여자야? 이러면서 가리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서 오랜만에 들어가 그 내용을 읽어봤는데 너무 코드가 잘 맞아서 연락해보고 싶었던거에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상대는 삭제했을거 같은데... 혹시 하고 다시 보냈는데 1주일 뒤에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연락하게 되어 연락처 주고 받고 카톡을하면서 마음이 생기고, 만나 보지도 않은 사람과 2012년 2월 24일에 사귀게 되고 만나는 장소와 날짜를 정했죠.. 그게 2월 27일 수원역이였어요
전 광명, 그 친구는 용인... 거기가 중간 지점이더라구요.
제가 먼저 수원역에 도착을 해서 연락을 했는데 카톡도 안읽고 전화도 안받아서 아.... 카톡으로 사귀고 처음 만나는데 부담이겠구나... 무섭겠지... 아니면 낚은건가 하던 순간 롯데리아 앞쪽에서 누가 쭈뼛쭈뼛 걸어오더니 말을 걸더라구요. 그게 그 친구를 만난 첫 만남이었고 엄청 설렜었어요.
남의 첫사랑 이야기라 형님들은 관심 없으시겠지만 일 하러 가봐야해서 다녀와서 또 올리겠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