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00일이 찾아오고 저는 뭘해줘야 기억에 남을까 생각을 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케익을 만들어봤어요ㅋㅋㅋㅋ 이름도 새기고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그 날도 어김 없이 학교 끝나고 만나기로 한터라 제가 케익을 만들어야하기에 그 친구한테 광명사거리로 와달라 했었죠.. ㅎㅎ
그렇게 그 친구는 오고 있고 저는 이벤트 준비를하고... 케익+노래방을 준비를 했는데... 노래방 사장님이랑 자주보고 친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제 친구들이랑 여자 후배들이 풍선도 불어주고 촛불도 길따라 이어주고 불 붙혀주고.. 그 친구가 도착할 시간이 되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어디가냐는 그 친구의 질문에 저는 노래방이라 했는데 표정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실패 느낌이랄까...) 그래도 제가 준비한걸 보고 좋아해줄거라 믿고 데려가서 노래방 입장....ㅋㅋㅋ 이어지는 여자 후배의 100일 축하노래... 다비치의 난 너에게를 불러주고.. 그 노래가 끝나고 제가 여자친구한테 포맨의 U라는 불러줫어요 다같이 있는데서... ㅋㅋㅋㅋㅋ
그러고 친구들이랑 후배들은 자리를 비켜주고 그 친구와 둘이 남았고 분위기가... ㅎㅎ 그냥 서로 미치게 키스를 하고.. 첫 경험을 했네요
그러고 헤어질 시간이 되서 강남역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 줬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건네주는 스케치북 하나... 집에 가서 보라하더라구요. 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집 가는 지하철에서 봤어요.
그 동안의 찍었던 사진들과 날짜 그리고 그 날 있었던일과 추억들, 스케치북 양면에 100원짜리로 하트모양을 크게 만들었고, 반 친구들에게 롤링페이퍼처럼 100일 축하한다는 축하글들... 그리고 저에게 써주는 편지와 소원 쿠폰....
저는 생각했어요 이렇게 이벤트 해주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고 이런 선물도 좋구나.. 반 친구들한테도 롤링페이퍼 받기 힘들었을텐데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였고 진심이 느껴졌어요.
서툴었던 이벤트, 미숙했던 첫 경험.. 너무나 좋은 추억이고 이게 고2때의 첫 사랑 이야기였어요.. 그 후의 이야기는 또 그나마 봐주시는 형님들 있으시면 ㅎㅎ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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