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너가 어머님 카드 돌려막기하는거 보고 어째서인지 단 한번도 그런적 없던 나인데 널 만난지 한달만에 안쓰러워 잠시 쉬고 있어 벌이도 없던 내가 두군데서 대출 받아 갚아주던 나.. 너무 고마워하면서 꼭 갚겠다며 어머님 카드는 잘라버리겠다고 했던 너... 그렇게 취직한 너였고 장거리였던 우리는 자주 보지 못해 결국 합쳤고 내가 아는 분 통해 같은 회사에 취직해 인천에서 새로 함께 시작했지
그렇게 내 대출만 갚으면 끝날줄 알았던 그래서 본업 퇴근 후 밤과 새벽엔 주유소에서 총도 쏴보고 배달도 했던 나
어느 순간부터 소비가 늘어 돈이 남는지 물어봤더니 남아서 쓴다했던 너인데 자꾸 물어보니 물어보지말라던...
너의 벌이로만 쓰는줄 알았던 생활비가 알고보니 카드를 자르지 않아 다시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빚...
그렇게 다시 한번 대환대출을해서 내 빚 두개를 하나로 합치고 다시 하나 받아서 내준 대출... 분명 눈앞에서 자른것도 봤고
허나 너의 본가를 다녀 온 후 부터 다시 시작된 소비.. 쪼아서 물어보니 역시 화를 내며 묻지말라던 너
그렇게 다시 늘고 난 이번에 못해준다고... 결국 너는 대출을 땡길만큼 받고 카드빚 갚고 내 남은 대출 하나를 갚아 다시 하나가 됬지..
여기까진 좋았어 그래도 희망이 보였으니까...
근데 다 땡겨받고 일을 그만두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며 다시 쉬게됬고 결국 다시 카드 빚행.. 이번에 정말 난 안될거 같아서 절대 못해준다 했고 넌 어머님 명의의 신용대출을 받아 카드빚을 없애고 너의 늘어난 대출과 어머님 명의 신용대출을 갚아야하는데 한계가 있어 결국 회생 신청... 지금은 변제금과 어머님 명의 신용대출을 갚고
너가 놀던 6개월간 난 빚이 처음보다 3배는 늘게됬어 건강도 많이 나빠지게 되어 쉬고 쉬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네... 너를 탓하는게 아니고 건강관리 못한 내 탓도 있지....
9월달에 정말 마지막이라고... 연체없게 도와줬고 너와 결혼을 할 생각도 있어서 너의 가족도 생각하게 되더라..
부모님이 도와줄 여력이 안되는걸 알고 늦둥이 아들이 있어 돈 많이 들어가는것도 알고 아버님은 청년시절 손을 하나 잃어 일도 힘들게 하는거 알고 너의 상황을 알기에 정말 9월을 끝으로 도와줬고
마침 들려온 10월의 너의 취직 소식.. 이번엔 정말 잘해볼거라며 청년내일채움 공제까지 들어가며 두달을 잘 다니던 너가 오늘 회사에서 잘렸다... 이유를 들어보니 점심시간에 나가서 담배를 피웠단 이유로.. 다른 이유야 있겠지만 내가 들은 이유는 그정도...
잘렷다는 전화를 받으니 내가 잘린기분이라 몹시 안좋았고
어젠 실장이 이번달 말까지 근무한다며 롤링페이퍼 써주기로 해서 도화지를 사간다고 막 준비하던 너를 생각하니 그래도 잘 다녔던 너인데
집에 와서 바로 자는 모습보니 너무 안쓰럽다...
내일은 좋은 날이 올거야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열심히 살아서 남은 빚 다 갚고 원래 생활 되찾아서 결혼해서 이쁜 애기 낳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자
잘자고 이쁜 꿈 꿧으면 좋겠어
그럼 더 겪으셔야죠
좋은 마무리 되시길
저랑 비슷한 내용인듯하여 제가 다 화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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