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랑 술을 마셨는데요.
이 후배 녀석이 안주를 진짜 너~~~무 못 고릅니다.
어제 2차까지 마셨는데 1차엔 횟집에서 우럭&연어에 소주를 마셨고요.
2차로 근처 호프집에 갔는데 그 호프집이 안주 하나에 10,000원이고 3개를 동시에 시키면 25,000원입니다.
근데 1차에 이미 먹은 게 있어 간단하게 안주 하나만 시키자 했거든요.
1차는 제가 원하는 안주를 시켰으니 2차는 후배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연포탕을 시키자 하더군요.
근데 일반 동네 호프집에서 파는 10,000원짜리 연포탕이 얼마나 잘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별로일 것 같은데?" 하니까 그래도 시켜보자 해서 후배에게 선택권을 줬으니 일단 시켰거든요.
근데 사장 아주머니께서도 연포탕이 그렇게 잘 나오진 않는다며 낙지도 자그마한 거 들어간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도 후배가 계속 시키자기에 시켰는데......
새끼 낙지를 넣었는지 조각난 낙지 건더기 조금에 콩나물만 많이 들어 있고.
그나마 맛있으면 다행이련만 후배가 시켜 놓고도 맛없다 하고.
예~전엔 돈까스 가게에서 후배가 해물누룽지탕을 시켰는데 그때도 제가 별로일 것 같다하니 그냥 시키자 하더군요.
그래서 시켰는데 누룽지 조금에 해물이라고는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홍합 5~6개에 오징어 다리 5~6개가 끝.
그 안주가 20,000원인데 후배도 시켜놓고 욕을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것들 말고도 후배가 시켰다가 실패한 안주들이 엄청 많은데 글로 다 쓰기엔 좀 그렇고.
혹시 보배님들께 술 마시는 사람 중에서 안주 정말 못 시키는 사람 있나요?
"후배위하는 선배님"이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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