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후배랑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2차로 후배의 사촌형이 하시는 치킨집에 갔어요.
동네에서 하는 작은 치킨집인데 후배의 사촌형과는 몇 번 보긴 했지만, 아직 저랑은 아직 존대하는 사이고요.
여하튼, 2차로 치킨집에 가서 생맥주에 한치를 시켜서 마시고 있는데요.
홀에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 4명이 치킨 2마리에 소주랑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후배는 잠깐 집에 다녀온다며(집이 걸어서 왕복 15분 정도 걸립니다) 나갔고요.
후배의 사촌 형님은 치킨 5마리를 포장하고서 제게 두 곳을 배달 다녀올 거라며 15분 정도 걸릴 것 같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기 홀손님들 거의 다 마신 것 같은데 혹시나 나가겠다 하면 1번 테이블이니 이거 계산하면 된다 하셨습니다.
참고로 동네 작은 치킨집이라 포스기로 안 하고 그냥 연습장에다 적어 놓더군요.
그래서 저는 알겠다 하고 혼자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10분쯤 지나자 홀손님 남자 4명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계산해 달라 하기에 연습장에 적힌 거 계산기로 두드렸더니 65,000원이 나오기에 65,000원이라 말했거든요.
근데 제가 깜빡하고 음료수 1,500원을 계산 안 해서 음료수를 계산 안 했다며 다시 66,500원이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계산하려던 남자가 "에이~ 1,500원 깎아 주세요~" 라며 말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사장도 아니고 사장님의 사촌 동생도 아니고.
그래서 죄송하다며 말하자 남자는 다시 6만 원 넘게 먹었는데 1,500원 정도는 깎아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럴 권한이 없다며 죄송하다 말하고 곧 사장님이 올 거니까 사장님께 말씀드려 보라 했거든요.
그러자 남자가 갑자기 인상을 팍! 쓰면서 "아~ 씨! 빈정상하네? 나보고 기다리라고요?" 하더군요.
그렇게 "깎아달라" "죄송하다" 는 대화가 몇 마디 오간 후에 남자는 결국 66,500원을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이 남자가 늦게 나오니 왜 그렇게 늦게 나왔느냐며 물으니
"아~ 씨발! 빈정상하네~" 하며 뭐라 말하더군요.
아니, 제가 사장도 아니고 사촌 동생도 아니라서 아무런 권한도 없는데요.
6만 원 넘게 먹었으니 융통성을 발휘해서 제 마음대로 1,500원을 깎아 주는 게 맞는 건가요?
손님들 입장에서는 깎아주면 좋은 거지만, 안 깎아주면 마는 거지 그게 화를 낼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어디 가서 서비스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서 얼마를 먹든 서비스 달라는 말을 절대 안 합니다.
서비스라는 게 베푸는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 호의를 베푸는 것이지 서비스를 달라고 하는 건 강요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보배님들 생각엔 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짭~
아니면 깎아주고 사장님한텐
절실해 보여 깎아줬다.
뭐 깎아달라 할수있죠.. 뭐
그렇다고 봐요
분쟁 생기는것도 싫구요
걍깍아주고 천오백원은 제가 넣거나
하고 그냥 넘어갈거 같네요..
권한이 없긴하지만.
결국 저렇게 단골 일수도있는 사람이나.
단골아 됄 수도 있는 사람이나
놓칠수가 있잖아요.
경우의 수를 몇개를 생각하다보니 ..
제일 논란없게끔
사러 제일 빈정 안상하게끔.
그리 해결하려할거닽습니다.
물론
형님이 잘못했다 이건 아니에요.
근대
사장이 1500원 컷해줬다고 ㅈㄹ한다...?
그릇이 그거뿐이 안대는거에요...
그정더는 깎아주셔도 문제없다 보여요..
그냥 깎아주고 가라고 하면 아무일 없었을텐데요.
주인이 만약 1500원가지고 인상쓰고 물어내라고 하면 푼돈 1500원으로 찌질이를 판별하고 거를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찌질한 ..들..
4명 친구들이랑 좋은시간. 맛있는 음식 먹고
즐겨놓고 1500원에 저짓거리를..
돈없으면 안먹으면됩니다.
진짜 별별 손님들이 다 있겠죠!!
다만 이런저런 세월을 지내오며 느낀 점은
옳은 것이라고 모두에게 다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고,
이득이 된다고 해서 그른 것도 아니더군요.
어차피 지난 일이니 그냥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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