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직선의 단선철로변을 지름길이라
뚜벅뚜벅 걷다가 저 멀리 모퉁이의 커브진
철로변서 달려오던 열차가 기적을 울린다
자갈길위는 놀이터였고 선로엔 5.10원짜리
구리동전 자전거 휠림대 우산살 대못을 올려두고
레일에 쇠바퀴로 눌러서 고무줄 샅바에 낑겨
만든 작살총으로 잠수해 물고기도 잡고하였지요
민들레 뜯어 홀씨도 날리고 가을엔 코스모스도
피어있던길 매케한 침목의 골탕냄새와 묻어면
안 지워지던 그 시꺼먼 골탕(콜타르)
여튼 완행비둘기는 무조건 부산진역 출. 종착역
이었고 경전선의 출.종착역
새마을도 무조건 다 세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무궁화까지는 무조건 다 세우고했지요
나무육교로 넓다란 철로변 과선로를 지나서
나무길따라 유도된 승차 플랫폼
점점 옛것의 아날로그 향수가 생각남니다
철도노반궤도 소장질하는 칭구놈에게 난주
전화나 한통 넣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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