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서울 눈벼락 때문에 고생 많으셧죠?
삽질 하신분도 계실꺼구..
눈길과 전자장비의 상관성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요번 서울 시내나 눈이 좌악~ 덮힌 곳을 기준으로요..
눈길에 도움을 주는 전자장비는 우리가 아는 ABS, tcs, (VDC=esp=vds=dstc) 같은 것들이 잇죠.
과연 눈길에서의 전자장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사실 인간의 능력과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전자장비는 보조적인 도움만 줄뿐..실제적인 부분은 인간이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눈길에서 스핀으로 차 뒤가 돌때 esp 장착 차량(전륜을 기준)은 앞쪽은 엔진 동력을 줄이고
뒷 바퀴는 브레이크를 걸게 됩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적합할까요?
순간적으로는 적합할지 모르나 다음 수순으로 볼때 차가 뒤집히거나 차가 180도 이상 돕니다.
사실 이때는 전자장비의 도움 없이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자세를 잡는게 더욱 좋은 방법이지요.
(가끔 esp 같은 자세제어 장비가 구동축에 국한되어 잇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데, 예전차량 이야기구요. 요새는 4채널로서
4바퀴를 독립제어합니다. 구동축 2개는 출력과 브레이크 제어, 딸려있는 2개는 브레이크 제어)
이번 폭설때 서울 시내에서 눈은 염화칼슘과 눈의 슬러쉬 상태였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눈길 운전 방법은 관성입니다.
소위 말하는 탄력주행.
예를 들어 눈길 오르막을 오르기전에는 사실 최소한의 전자장비만 남기고 꺼야 합니다.
탄력이 없으면 중간에서 스톱 되고 이제 돌아오지 못하고 영영 그자리에서 맴돌아야 되죠.
이때가 문제입니다.
만약 esp 를 킨 상태에서 오르막을 관성으로 오르다가 슬립을 인식하게 되면?
바로 엔진 출력부터 줄입니다. esp가..
그럼 무슨 문제가 발생하냐..관성에 더해서 치고 올라가야 할 동력이 끈기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일반 도로에서는?
물론 드문드문 함정이 있는 상황이 아닌.....눈천지라면..
esp를 끄는게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말마따나 관성이지요.
눈길에서 고속도로 달리시다보면 크게 미끄러지는 느낌 못받으신적 있으실껍니다.
그건 바로 차가 직진하는 힘이 노면과의 마찰력을 무시하게 되죠.
드럼브레이크가 달린 마티즈, 티코 눈길 질주 자알~ 하는거 보셧죠?
그렇지만 고속도로에서도 커브에서라면 한순간에 골로 갈 수 있으므로 고속도로에서의 esp 작동 중지는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내주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약 4~50km/h 정도로 운행한다치면 esp 작동시 탄력 및 관성를 - 시키는 문제를 발생합니다.
바로 엔진 출력 차단과 각 바퀴에 걸린 브레이킹이 원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걍 스쳐지나가도 될 넘을 붙잡혀서 다시 개인 면담하는 꼴입니다.
또한 정지후 눈길 탈출시에도 esp 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도리어 역효과죠.
하지만 일반적인 눈길-> 이번 폭설말고 물웅덩이처럼 드문드문 눈이나 빗길이 있는 곳은 esp on 해야합니다.
이때는 관성보다 순간적인 slip을 미리 방지하는게 중요하죠.
돌기시작하기 전에 자세를 한번더 잡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타이어입니다.
스노우 타이어가 아니더라두 4계절용..V형이 아닌 타이어를 쓰세요.
축구화 신고 실내농구장에서 농구하는 꼴 됩니다. ㅋ
그리고 광폭타이어는 양날의 검입니다.
사실 눈길에서도 달리는데는 광폭이 잇점이 잇지만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광폭이 치명타가 됩니다.
눈길 고속주행 , 드문드문 눈길이 있는 곳, 눈덮힌 언덕길 하행 - esp on
눈길 저속주행, 정지후 탈출 , 눈덮힌 언덕길 상행 - esp off
또한 abs가 무조건 제동거리를 줄여준다고 생각하면 큰오산입니다.
abs 는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 감소와 핸들이 락되는 걸 방지해줄뿐
눈길, 빗길에서는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납니다. 그러므로 이미 미끄러지는
차에는 제동거리 증가 및 방향전환 불가(빙판에서 이미 마찰력 0라서 미끄러지는데 방향전환이 되남요?-_-)
마이너스의 손으로 거듭난 전자장비가 됩니다.
사실 저는 전자장비를 맹신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심리적인 신뢰와 조력자로서의 기능만 생각할 뿐 대부분은 인간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번 눈 많이 왔을때 a/s 센터에 들어가서 눈와서 시내운전 너무 힘들다고 하자 반장 왈. esp 끄랍니다.
그런걸 왜 달아놓고 눈길에서 질주하는 사진을 왜 브로셔마다 집어넣어놨는지..
얼마전 사고가 났습니다.
abs가 도움이 되냐 안되냐를 떠나서
빙판에 미끄러지면서도 abs가 작동하니까 믿고 계속 밟고 잇는겁니다...제 자신이..
앞차를들이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10미터 전방부터 미끄러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왜 핸들을 꺽을 생각을 안했을까?
그건.... 전자장비에 모든걸 맞긴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항상 기계가 인간을 대신한다는건 무섭지만...사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항상 눈길에서는 저속으로~
그리고 전자장비는 잠시 잊으시고 본인의 오감과 집중력으로 운전하시는게 더욱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늦었는데 안주무시나여 ㅎㅎ?
그냔 천천히 밖에 그래도 13년 동안 체인 안치고 잘다닌 내 뷰롱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