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한 홍명보(41) 2012 런던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영광이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사할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제 이름이 거기(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영광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며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 어린 선수들을 위로 올려놓으면 다른 훌륭하신 지도자들이 대표팀을 맡아 그 자원을 쓰도록 하는 게 내 임무다" 고 말했다. 이어 "당장 아시안게임과 2년 뒤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선수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의사와 달리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해 제안할 경우를 묻자 "대표팀 감독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현실적으로 힘들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대표팀을 맡으면서 성인 대표팀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기가 버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다 맡을 수 있는 역량이 안된다"며 "(대표팀을 맡지 않는다는 뜻은)확고하다.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