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오늘 뉴스기사에서 악마를 보았습니다.
도대체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썩어문드러졌길래 이제 불과 10대 중반의 아이들을 이런 악마로 만들었을까요?
아프더라도 썩어문드러진 부분을 찾아내어 태워없애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만은 못하겠네요.
각종 성폭력, 왕따, 욕심들...요즘은 그동안 즐기던 돈버는 재미에 더해서 장관의 명예까지 욕심부리는 노친네가 화제네요...
한쪽에선 마취제에 취한 꼴**들이 화제고...
헬렌켈러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장애인 성폭력의 범행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병신취급받다가 자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미래를 여는 대통령의 할 일은 바로 썩어문드러진 부분을 찾아내어 태워없애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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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너무 순해서 탈이었어요. 우리 아들이지만 정말 예의 바르고 친절했는데….”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최모(15) 군의 장례를 치른 이튿날인 14일 오전 회사 출근을 위해 경북 경산시 아파트를 나서는 아버지 최모(49) 씨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조그만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 씨는 경황이 없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를 내버려둘 수 없어 회사로 나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지난해 4월 생일에도 여러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며 “정말 착하고 순진한 아이였다”라고 숨진 아들을 기억했다.
초등학교 땐 생일파티에 자기보다 어려운 장애인 친구를 불러 어울릴 정도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학생이었던 최 군이 허망하게 생을 달리한 것이 아버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최 군의 어머니(47)는 아들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쓰러져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혹시 학교폭력을 당하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다’라고 말해 그냥 넘겼는데 너무 후회된다”고 밝혔다. 아버지 최 씨 역시 아들이 중학생이 되고 난 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몇 가지 징후들을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그런 줄 알았다”며 “사내아이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고 후회했다. 최 씨는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그러는 것(폭행이 이뤄지는 것)을 다 보는데 선생이 마냥 모른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눈도 막고 귀도 막았냐”며 학교 측을 원망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이날 최 군 친구 4명으로부터 최 군이 가해학생으로 지목한 학생 5명 모두 최 군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권모(15) 군은 중학교 ‘짱’으로 통하며 7∼8명이 몰려다니면서 학생들 돈을 갈취하거나 폭행하고 2011년 7월에는 교실에서 최 군을 불러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성기를 보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모(15) 군 등 나머지 4명도 2011년 3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학교 내에서 최 군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그 내용을 들어서 알고 있다고 친구들은 진술했다. 최 군의 유서에 나오지 않은 박모(15) 군도 지난 6일과 7일 사이 고교 기숙사에서 발로 최 군을 한 차례 폭행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경산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상으로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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