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회사에서 눈팅만 하다가 한번 올려봅니다.
저와 함께한지는 1.5년 됐지만 실제 나이는 14년을 육박하는 녀석입죠. 아직까지 와인딩도 잘가주고 잘 달려주는건 덤~
워낙 글재주랑은 거리가 멀다보니 (공돌이-_-)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해볼께요.
미국으로 이사온지 1년이 넘어갈때쯤.. 세컨카가 필요하게 되더군요.. 와이프님이 갇혀계신다고 툴툴다보니..
원래는 여기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작은 SUV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파는사람 만나고 시승해보고 자세히 살펴보고 하다보니 완전 꽂혀서 다음날 질러버린 녀석입니다. 어릴적 막연한 드림카기도 했구요. 드림카로 머릿속에 등록시킨지 거의 20년만에 14살짜리 녀석을 사네요;;; 애매합니다만 전 자기합리화를 좋아하니 드림 컴 트루라고 보고 싶습니다..ㅎㅎ
인테리어
그냥 아주 그냥 볼품없습니다. 요즘 삐까뻔쩍하게 나오는 차들에 비하면 뭐 한 3-40년차 전에 나온차 같군요. 심지어 호불호가, 솔직히 대부분 불호인 전자식 계기판까지.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건 RPM 레드존이 9에서 시작한다는것..^^;
거기다가 원래 달려있던 기본 오디오는..하.하.하.하. 뚜껑까고 50키로만 달려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음악을 듣지 말고 엔진소리를 들어야 하는차다 라는 혼다의 말은 가뿐히 원.가.절.감.이라고 읽어줘야죠.
도데체 담당자가 몇살인지.. 그 흔한 MP3 CD도 안돌아갑니다. 유일하게 기본형 CD만.
거의 1년을 억지로 버티다가 어쩔수 없이 덱 변경. 이제 좀 들리네요;;ㅠ
10살이 훌쩍 넘긴 녀석 답게 그리고 같은 연식 차량 대비 상당히 싸게 산 덕분에.. 잔기스 덴트 어마무시 하지요..ㅎㅎ
웬만한 문콕따위는 당해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도색이니 랩핑이니 매일같이 알아봤는데.. 쩐이 뭔지..
안보인다 생각하고 타니 어느순간부터 정말 안보이게 되는 마법을 경험중입니다.
차 구매 하자마자 하부 체크를 위해 친구 가라지로 들어가는날.. 조마조마하더군요 겉만큼 썩어있을까봐.
상처투성이인 외관에 비해 하부는 오히려 깨끗. 오일한방울 새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주말마다 드라이브도 열심히 댕겼네요. ㅎㅎ 근처는 안가본곳이 없을것 같습니다.
단 겨울은 이난리가 나는 동네라... 겨울엔 봉인입니다.
14살짜리 뚜껑 무너질까봐 퇴근하자마자 달려와서 눈부터 치운 기억이..ㅠㅠ
덱 제외하고 유일하게 한 튜닝입니다.. ㅎㅎ 타이어 바꿀때가 한참 지나서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갑자기 오징어로 보이는 구형 16인치 휠 갈고 신형 17인치로 바꿨습니다.
제눈에는 좀 더 깔끔해지고 뭔가.. 덜 오래되보이는데.. 뭐 자기만족이죠..ㅎㅎ
저때문에 똑같은녀석 구매한 친구넘이랑 세차하고 찰칵.
뭐 다들 하신다길래 그리고 마침 눈에 딱 보이길래 얼른 옆에탄 와이프보고 찍어달라 했습니다.
9만마일이면... 14만4천키로네요..ㅎㄷㄷ
2만마일 타는동안 고질병인 클러치펌프 나간거 빼고는 딱히 문제도 없었던 착한 녀석입니다. 뻑하면 9000알피엠 돌리는 못된 주인밑에서요.. 이게 무슨 마약같아서 한번 빠지니 헤어나오질 못하겠네요.
브이텍은 6000쯤에서 들어오기는하는데 요즘 나오는 무시무시한 터보에 비교하면 웃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뭐 딱히 고개가 젖혀지고 이런거 전혀 없고 엔진소리만 좀 바뀌는데, 이게 듣고싶어서 계속 땡기게 되네요..ㅎㅎ
가속력
요즘 나오는 현기에 비해서도 어찌보면 딸릴지도.. 직장동료가 소나타 스포츠를 구매해서 옆에 타보고 운전도 해봤느데 시원시원하게 잘 나가더라구요. 제차는 사실 터보차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시원시원한 토크빨따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핸들을 꽉 쥐게되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느낌은 소텁에선 느낄 수 없더군요..^^;;;
핸들링
사실 처음 사서 와인딩 갔다가 이래저래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뭐만하면 뒤가 훼까닥 돌아가더라구요. 아니 레일에 박힌듯한 핸들링은 어디간겨!!!!!! 뭐 무식이 죄라고.. 타여를 보니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가장 싸구려 타이어가 꼽혀있더군요. 심지어 다 닳아서요.. 꼭 무슨 레이싱 슬릭 타이어 보는듯한... 썸머 타이어로 교체하고 완전 다른차가 되버린걸 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그지라 썸머중에서도 하급을 달았는데 말이죠.. 허나 저는 신의손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손발고자라.. 아직까지 한계의 영역따위는 시험해보기는 커녕 궁금하지도 않습니다..ㅎㅎ 힐엔토 치고 턴하면서 브이텍 터트릴 용기는 도저히 생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힐엔토 까지만 ^^; 차 별병이 과부 제조기인데.. 전 와이프랑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
보배에 흔하디 흔한 ㅠㅠㅠㅠㅠㅠ 슈퍼카들에 비하면 낡고 볼품없는 차고 심지어 보배에서 혐오하는 일본차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니 끝이 없네요..ㅎ 이녀석이 벌써 8번째차인데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차입니다. 현재까지는 후륜이라 겨울에 꼼짝도 못한다는거 빼고는 대만족중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시고 건강하세요~
참... 추천은 구걸이라 배웠는데.. 추천 많아서 뭐에 쓸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구걸합니다...
재수이고 느낌왔을때 빡 하고 지르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ㅎ
안운 하셔요~~!
저도 콜로라도인데 ㅋㅋㅋㅋ
저는 바로 서쪽 옆주인 캔자스입니다 ㅎ
지금은 살아 있을지,,,
워낙 성향이 있는 차니,
부럽네요,
한국은 매물이 없어요,,,
전 FORT COLLINS에서 5년 살았었네요.
다시 살고픈 콜로라도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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