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와이프랑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콩코스에 갔다왔습니다.
여기에 가면 평생 보지 못할 차들을 다 볼수가 있죠.
또 슈퍼카나 클래식카 들을 구경하려면 경매회사에서 하는 프리뷰를 가면 되는데.
경매가 대략 네곳에서 열려서 다 볼수는 없고 카달로그를 보고 두곳을 골라서 가봤죠.
한곳은 Russo and Steele이라는 곳이었고 다른곳은 RM 옥션이었죠. RM은 하이앤드라 제끼고 ㅠㅠ.
이경매에 나온 차들은 나중에 직찍 게시판에 올릴예정입니다.
루쏘에 간건 사실 이차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차 이름은 위에 써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색상이 맘에 안들고 의자도 등받이 각도가 조절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배터리가 많아서 차가 무겁다네요? 차고도 낮고 결정적으로..
이가격이면 사려고 했는데
젠장 여기까지 올라가더군요.....와이프가 정해준 예산에서 50만원 초과라 포기했습니다. ㅠㅠ....장난인건 아시요?
저가격에 팔린건 아닙니다. 안 팔렸습니다.
사실 이넘도 노렸었죠.
맥라렌 P1입니다
우쒸....이넘은 경매시작 30초만에 포기.....ㅋㅋㅋ 농담인건 아시죠???^^
저가격에도 저차는 안 팔렸습니다. 판매자가 정한 가격에 안 도달했죠.
사실 이넘은 정말 가시권 이었습니다....는 개뿔
카레라 GT 이넘도 65만불까지(대략 7억4천) 갔는데 안 팔렸습니다.
그외 말도 안되는 차들을 보니....
이건 싸네요???
이것도 염가!!!
전 이차를 제눈으로 직접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대
재규어 XJ220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보기 힘든 차인데 여기서 보네요^^
이넘도 안팔렸어요^^
Xj220에서 220의 의미는 최고속도를 220마일(352km)로 정하고 개발을 해서 그런거 랍니다.
포드 GT 프로토 타입.
60년된 원조 걸윙.....이넘도 안 팔렸음. 감정가 150만불 이었음.
이렇게 상대적 흙수저의 설움을 삼키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경매장 주변을 배회하던중....
이넘을 발견합니다.
상대적 흙수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차 3번째 경매차..98년식 E36M3....(경배는 싼거부터 시작합니다)
열나게 닦아서 인지 광빨은 죽이더군요. 특히나 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저 휠에 대해 조사해보니 한정생산 특수휠 이더군요....판매당시 휠값만 98년도 기준으로 350만원이 넘었음.
근데 더 놀란건 와이프가 "여기온 기념품으로 이거나 사가자~~~~ "하는겁니다.
귀를 의심했음!!!!! 여기서 방방뛰면 다된 밥에 재 뿌리는 거라...
점잖게 "그럼 한번 고려해볼까????"하고 설레는 마음에 시세 조사를 안하고
걍 이거 8000천불 (대략 천만원)이면 살수있어 해 버립니다. (여기서 문제 발생...)
경매는 8시에 시작이라 보증금 내고 비더 등록하고 저녁먹고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공개 경매인지라 사람들도 무지 많고 또 술을 엄청나게 팔아서 왁자지껄 합니다.
동네 5일장 수준..
와우 유명인도 보고(웨인 커리니 라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Chasing Classic Cars 라는 프로그램의 쇼 호스트입니다.
이전에 이분을 미니카 컨테스트에서 만나서 사진도 찍었죠.
저 왼쪽 옆의 그녀는 절대로 사진에 우연히 들어온겁니다 전 오른쪽 그발...그녀를 노렸습니다.
젠장 결정적인 순간에 고개를 돌리더군요 ㅠㅠ....
바로 이사진 입니다. 제가 키가 큰게 아니라 저분이 키가 작은겁니다. ㅠㅠ
작년에 저분 샵 근처에 갈일이 있었는데 (유명한 클래식카 딜러임....)
일정상 못가본게 아쉽더군요. 뒤에 페라리 티셔츠 탐납니다.
나중에 돈 모으면 저사람이랑 경매장에 차사러 다니는게 꿈인데. 돈이 안모인다는....
안사고 그냥 가시더라구요... 큰손인데...
드뎌 M3가 경매에 올라옵니다.
윗에 흰색 셔츠 입은 아저씨가 제 경매사 였습니다.
자~~~~ 땡 시작!!!!!!!!!!!!!!!!!
헉!!!!! 왠걸?? 8000불이면 살줄 알았는데(이전 차 두대, 하나는 카이엔 4000불 두번째 BMW 750Li는 5500불에 팔려서 전 6500불이면 떡 칠줄 알았는데....) 시작 5초만에 8500불이 되더군요...
난 멘붕!!!!!!!!! 아니 손 한번 못 들어보고 끝나나????? 하고 와이프를 쳐다 보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제 가슴에 달려있던 비더 표를 확~~ 들어서 10000불을 만들어 버립니다!!!! 어라? 언니 미쳤어??
그런데 일등이기는 한데 판매자가 설정한 가격에 안 도달했네요?
이때!!! 다른 비더가 확 11000불!!!!!
이때부턴 살~~~ 열이 받아서(이걸 옥션 삐버라고 하죠 열이 받아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상적 사고가 안되고 저게 얼마든 난 사고 말거야!!!!의 멘탈 상태를 말합니다)
ㅆㅂ 12,000불 올라가 버립니다. 와이프도 얼굴이 벌개져 있음....그래 끝까지 가는거다!!!!
저넘 12250불 오라~~~~그래 12500 저넘 12750!!!!! 그래 좋다 그렇담 난 13,000불!!!!!!!!
여기서 정신이 확 듭니다........너 지금 뭐하냐??????
저쪽 비더도 정신이 들었는지 여기서 딱 정지하더군요.......
결론 제가 저 다른 비더는 꺾었는데 Reserve Price(판매자가 꼭 받아야 하는 가격)에는 못 미쳤더군요.
결국은 NO SALE 됐습니다.
바로 경매사가 와서 마지노선이 얼마냐고 묻더군요 말했죠. 봤잖아!!!!!!13,000불!!!!!
알겠다고 판매자랑 연락해 보겠다고 하더군요.......우와 그때의 허무함.
와이프는 이거 산거나 마찬가지라고 의기가 양양(나보다 더 흥분했음!!!) 했었는데....전 아니라고 넘 비싸다고 생각해서...
살포시 포기하고 경매 마저봤습니다. 맥주 벌컥 벌컥..마시면서
XJ220 이넘도 가격이 안 맞아서 안 팔리더군요.
위에속알머리 안나신 백발의 신사분(흰색 셔츠 뒤...)이 저차의 오너이십니다.
딱보면 참 없어보이는 백발의 어르신인데 차는 ㅎㄷㄷ....분명히 저차말고 10대는 더있을듯.
이동네에선 옷차림으로 사람평가하면 큰코 다칩니다. 재벌도 재벌사모님도 다 같이 추리닝에 슬리퍼....
여기서본 라 페라리 오너 부부도 걍 운동화에 겨우 걸어다니시는 노부부....
참고로 라 페라리 오너들의 평균 자동차 보유댓수는 34대인가 그렇습니다.
부가티 베이론의 경우는 54대인가 그렇죠....이정도 수준이면 뭐 부럽지도 않음 걍 무감각.
Gooding and Company라는 경매(가장 비싼경매)에서 만난 잠바입고온 아저씨는
220억 들고 왔는데 낙찰예상가가 270억이라 엄청 실망해서 곧 자살하실거 같더라는......ㅠㅠ
비싼차들 경매할땐 음료도 못 시킵니다. 잘못하다가 손 든게 비딩로 인식되면
저차를 사와서 집을 팔아야 하는 사태가 생길수 있죠...뒷짐지고 머리를 흔들어 주문 하더군요 다들...^^
전 펄쩍 펄쩍 뛰어 올랐습니다. 맥주 주문할때 마다.
결국엔 걍 호텔로 와서 이제서야 가격 검색을 해봅니다. 근데......
왠걸? 분명히 제가 2년전 가격을 볼땐 저 가격이 아니었는데 이넘들이 2년새 가격이 올랐네여?
요즘 M차 들이 미국에선 별로 평가를 좋게 못받으면서 예전 모델들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저 사양에 저 주행거리에 저 정도 께끗함 이면 대략 $18,000~$20,000까지 줘야 사더군요.
즉...싸기는 쌌던거죠 내가 그걸 몰랐을뿐.
그래서 경매사랑 이틀동안 밀고 당기고 하다가 $13,750에 딜을 합니다.
여기서 경매 수수료 10%랑 기타 서류비용해서 $15,500에 낙찰을 받게 되었죠.
여기부터 전 집에서 대략 3000키로 떨어져 있고 비행기타고 가야 하는 생황이라
이틀동안 이래저래 서류사인하고 돈 비행기 타기전에 부치고 캐리어 예약잡느라 바쁘게 돌아다녔네여.
젠장 운송비 170만원 추가!!!
그리하여 차는 캘리포니아에 두고 전 비행기를 타고 옵니다...
경치가 끝내주네요....땅 넓은거 하난 인정!!!!
이렇게 집에 와서 차를 기다린끝에 일주일만에 집에 차가 왔습니다.
저멀리 캐리어가 옵니다.
어릴때 연막차를 따라가는 기분으로 저넘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차에 거만하게 기대어 기다립니다.
어찌 올줄 몰라서 뺑뺑이중...^^
완전히 막힌 캐리어네요 돌빵 걱정은 한해도 됐을듯.
M 스티커를 붙인 228i내요. 저걸로 바꿔줘도 되는데.....
F80 340i입니다. 저 드라이브 샤프트에 낀 녹이 보이십니까?
스티커 이쁨!!!
내려놨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방전으로 점프해서 시동거느라 고생...액땜했다고 침.
18년된 아가씨 이지만 고이 모시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광빨 끝내줍니다,!!!
집에 데리고 와서 고이 모셔 놓습니다.
이젠 차에 뭘 해줘야 할까를 찬찬히 고민합니다......이건 2부에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에서 뵐께요!!!
사진 엑박이 좀 아쉽고 궁금하구요^^
다음편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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