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잉이 입니다.
언젠가 첫차를 사게되면 보배 게시판에 올려야 겠다 생각하면서 가입도 하지않고
눈팅만 하던 10대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저도 첫차를 사게되었고, 이렇게 글도 남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아베오라는 차량을 보고
이차는 꼭 사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 1.6 엔진과 보령미션의 조합은
욕이란 욕은 남김없이 먹어치웠던것 같습니다.
제가 구매한 차는 14년식 1.4 터보 LS 스패수(수동) 모델입니다.
물론 RS 수동이 나왔다면 거침없이 질렀겠지만........
RS 를 구매하여 수동으로 스왑하자니 돈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스패수는 RS 스왑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주워듣고
오래 타다가 질리면 RS 미션으로 스왑할것을 생각하고
중고차를 알아보게됩니다.
처음 구매하고 너무 예뻐보여서(제눈에는) 찍었던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워낙 소질이 없어서 엉망으로 찍긴 했지만
제돈으로 주고산 첫차라는 것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물론 LS 트림의 특성상 직물시트(대보레 이새기들....)
일줄 알았지만, 전 차주분께서 시트도 가죽으로 바꾸시고
서스및 휠에도 신경을 많이 쓰셔서
저는 그냥 몸만 얹고
그렇게 수동차량 주행을 시작하게됩니다.
(1종 따놓고 오토만 탄건 안자랑 ;;)
첫 수동주행에
집앞 병원 사거리 오르막길에서
시동을 스무번 정도 꺼보고
(그때 안지나가시고 저 응원해주신 행인분들..... 부끄러웠습니다.)
교차로에서도 신명나게 시동을 끄고, 크락숀 하이빔도 많이 받고...
그렇게 차츰차츰 경험치를 쌓아가며
초보운전 스티커도 붙이고,
뽈뽈거리며 열심히 타고다녔습니다.
주차연습하다 휠도 해먹고......
이곳 저곳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더럽기도 많이 더럽고.....
세차는 언제나 셀프세차를 하고있습니다.
첫차라서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갑니다.
극 초반엔 괜히 수동샀나 싶은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정말 재미있게 타고있습니다.
역시 이니셜디는 그짓말이 아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이니셜 D OST 를 틀어놓고 변속을 하고있으면
마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에
감성마력도 한없이 올라갑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계기판 이지만 저는 이 계기판이 그렇게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렁크에는 항상 차량용 왁스와
장대및 루어대
라면이 있습니다.
어디서든 미끼만 꼽으면 그곳이 낚시터가 됩니다.
저번에 잡은 (잡혀주신) 전갱이, 요샌 추워져서 호래기 채비로 바꾸려 합니다.(장대와 루어대가 차에 항상 있기에..)
낑낑거리며 왁스를 칠해주고, 멀끔해진 모습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옆에 계신 코란도스포츠 오너분 께서는 카 샴푸도 쓰시던데.
저는 아직 그정도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아직 두부가게 아들 만큼의 경지에 이르지 못해
초보운전은 떼지않았지만.
언젠가 초보운전도 떼고
더 재미있게 드라이빙하는날이 올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보령 미션으로 대차게 까이는 쉐보레(대보레) 차량들이지만
저는 수동이라 그런지 크게 허둥대는 느낌은 받지않고 있습니다.
5단 6단에서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지는 기어비는
살짝 어색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배 회원님들께서도 항상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카 라이이프를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추천
오토기어 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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