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나도 이런글 썼구나 하고 추억에 남기려고 글 올려봅니다. 더 나이들고 쓰면 좀 그럴거 같아서요 ㅎ
20대초반에 차를 너무 사고싶어 아르바이트로 97년식 대우 라노스 쥴리엣 수동을 업어왔네요
첫 차에 스틱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운전 실력을 급상승시켜준 놈이기도 했죠. 다만 엘란트라나 세피아한테 발렸었죠 당시에도 구아방 튜닝카 엄청 다녔어요
20대중후반에 신차로 09년식 i30를 출고합니다(어머니차 같이탐)
처음에 디자인도 예쁘고 첫차보다 너무 잘나가서 슈퍼카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분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했겠네요 ㅎㅎ 이 차부터 지금의 마누라를 태워다녔네요
20대후반에 직장다니면서 스스로 11년식 뉴sm3 se블랙에디션 출고합니다. 나름 현기차 대비 정숙하고 부드러웠으나 여기까지고 정말 차가 잘 안가더군요. 1년타고 바로 팔았습니다. 사실 뒤에서 들이박히는 사고도 있었구요
뉴sm3를 넘기면서 대차로 10년식 yf소나타 중고를 업어옵니다. 생애 첫 중형차였구요. 나름 뿌듯하고 가오도 사는듯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ㅎㅎ
하지만 이 차도 오래가진 못하였습니다.결혼을 앞두고...
30대초반에 결혼 바로 전날(1일전) 홀로 아우디 매장에 가서 14년10월(15년형 연식과 형명만 변경된 버전)
Q3를 계약합니다. 합의도 없이...
마누라에겐 신혼 여행중에 사실을 털어놓고 싹싹 빕니다.
계약금을 다시 물릴 수 있다는걸 모르는 마누라는 할 수 없이 저의 무모함을 눈감아줍니다.
차는 독일차답게 묵직하면서 미션빨인지몰라도 경쾌합니다. 더 비싼 고성능 외제차보단 뒤떨어지지만 뭔가 잘잡아주는 코너링과 시내에서의 가속성능은 경이롭기까지합니다. 국산차대비 엄청 잘나간다의 개념이 아니라 불안하지않게 잘나간다는 뜻이니 오해마시길...
하지만 16년초에 딸이 태어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립니다
16년12월 마누라도 운전을 해야된다며 12년식 스포티지R을 사줍니다. 역시 예쁘긴하더군요 젊은이들이 많이 선호하면서 나름 잘나가는 맛이 있었습니다 고속에서...
단 불안한 핸들링과 엄청 가벼운 차체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엔진 스펙에 비해 가벼워서 그런지 저절로 양아치같은 운전이 가능해지더군요. 왜 애들이 이 차로 칼치기를 자주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국산 중형중에 나름 괜찮은 파워와 날렵하게 생긴 외모 ..그리고 적당한 코너링
딱 거기까지고 브레이크 성능. 에이필러 두꺼워 시야방해등의 단점도 같이 있네요
30대중반에 온 올해 10년 타겠다는 다짐을 하며 몇달동안 옆에서 차바꾸자고 마누라를 졸랐습니다
결국 17년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스포츠를 구매합니다
지금까지 탄 차중에 가장 크고 멋집니다.
까는글 엄청 많은데 독일차랑 주행성능 비교하면 안됩니다. 그냥 쾌적한 패밀리카입니다. 이 차로 칼치기도 안되고 쏘는것도 힘듭니다. 이 가격급에서 가장 내부가 고급스럽고(사진이랑 실제 타보는거랑 차이가 좀 남.17년식부터) 정숙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이 두가지로 타는거라 다른거 고려하면 못사는 차입니다.
걍 익스테리어도 실제로 보면 나름 괜찮고 인테리어도 괜찮은 편입니다. 솔로이면 비추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ㅎㅎ 다 읽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참고로 현재 운행중인차만 차 넘버 가렸습니다
저두 디스커버리 탈수잇겟져
전문가가 아니라 분석은 안되지만 일단 헤드룸이 뻥 뚫린게 뭔가 답답함은 없는거같습니다
현실은 까칠이 & 엑디수 타네요.
언제쯤 저도 디스커버리 꿈을 꿔볼까요..
추천했습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차가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님이 그동안 꾸준히 성실히 살아온 삶이 느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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