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가입 후 처음으로 이렇게 내차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방도시(목포)에 살고 있는 직딩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고 자동차가 절실히 필요하여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던 XG를 서울까지 가서 가져오게 됩니다. 출퇴근 왕복 거리가 멀어 무조건 LPG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좋은 매물이 있어서 2004년 12월식 LPI로 가져옵니다(개인거래). 첫차 구매라 앞뒤 안보고 무작정 연가내고 올라가서 이전을 하게 됩니다.(지금 생각하면 미쳤었지요..bb)
솔직히 다른 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네요. 오직 XG라는 생각에 하루를 꼬박 투자하여 집으로 가지고 내려옵니다.
가지고 와서 참 많은 소리를 들었네요.
‘젊은 놈이 무슨 XG냐’, ‘이렇게 오래된 차를 왜 가지고 왔냐’, ‘조금만 타다 버릴꺼지?’
주위에서 마음아픈 소리를 많이 하네요.
하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선택도 제가 했고 후회도 제가 할것이기 때문에
처음 가져왔을 때 모습입니다.
지금보니까 처음가져왔을 때 휠타이어, 서스펜션, 랩핑 등등 되어있네요.
그러나 얼마 있다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랩핑인줄 알았던 필름이 벗겨지기 시작한겁니다.
완전 차알못이었던 저는 수소문하기 시작하여 이건 랩핑이 아니라 플라스틱딥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차 전체가 저렇게 벗겨지기 시작하니 짜증도 나고, 저한테 차를 판매했던 판매자에게 문의했더니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당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것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올 도색을 계획합니다. 올도색도 너무 비싸서 고민하다가 3개월 할부로 진행하게 됩니다.
올 도색 완료후 모습입니다.
그리고 튜닝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나도 멋진 배기음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하여 Y자 배기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작업 시작..그러나 뚜둥..!
사장님 왈 ‘고객님 이 차 뒤에 사고가 있었던 것 같네요. 운전석 뒤쪽 프레임이 삭아서 배기를 고정시킬수가 없을 것 같네요’
저 ‘네? 뭐라고요?’
사실 프레임이 뭔지도 몰랐고 그냥 달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고 싶진 않았고 임시방편으로 트렁크에 구멍을 내어 배기를 완성하게 됩니다.
배기음도 2000rpm넘어가면 조용해지고 그럭저럭 다닐만 했습니다.
그러나 작업 후 저게 불법인지도 모르고 막 타고 다니다가 동호회 형님들이 배기가 튀어나오는건 불법이라 검사가 진행이 안된다고하여 한달 타고 다니다가 다시 때어버립니다.(완전 차알못이라 이중으로 돈이 들어갔네요)
그리고 겨울철 엔진관리를 위해 원격 시동도 달아주고요
서스펜션 점검 계획을 잡고 오바홀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대구로 출발합니다.
작업사진이 없네요.
그릴도 수전사로 바꿔주고요.
휠도 여러번 바꿔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스차가 달리면 얼마나 달릴까.. 흡기도 한번 진행해봅니다.
동호회 형님 롱 흡기 + 방수포 + 써지탱크를 가져와서 장착하게 됩니다.
흡기는 앞바퀴쪽으로 내려서 비가올걸 염려하여 방수포까지 씌워놨네요. 저 방수포 하나에 30만원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어댐과 배기(구조변경), 앞유리, 뒷열선 고장으로 교체, 리무진 시트, A필러 스피커, 천정엠보싱, 휠 타이어, 브레이크까지 진행하게 되네요
최고속도 한번 찍어봅니다. 그 뒤론 못 밟겠네요...
참 다양하게 만져주며 놀던 그때.. 후배가 차를 잠깐 빌려달라고 하네요..
이때 빌려주는게 아니었는데.....한참 뒤 전화옵니다..
'저 죄송한데.. 사고가 좀 났어요..'
시원하게 조수석 앞부터 뒤까지 긁어옵니다.. 후...
한번도 사고를 내본적이 없었는데 타인에 의해 첫사고가 나니 당황스럽더라고요..차와 마누라는 빌려주는게 아니라고 다시한번 배우게 됩니다.
이후 들리는 풍절음과 잡소리..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ㅎㅎㅎㅎㅎ
약 3년간 차알못에서 시작하여 XG라는 차를 알아가기까지 여러 사건들이 있었고 하나씩 만져주다 보니 정이 생겨서 또 고쳐주고 아껴주며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18만키로에 가져와 26만키로까지 이 차를 시작으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고 또 토끼같은 딸이 태어나게 되었네요.
혼자 시작해서 이제는 세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XG와의 마지막 여행을 계획하고자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됩니다. 마지막 여행이다 생각하며 XG를 배에 승선시켜 봅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마지막 여행을 추억합니다.
트렁크에 가스통이 들어가다 보니 아이 짐으로 꽉차게 되어 가로바, 루프박스까지 달려있네요.ㅎㅎㅎㅎ
그리고 얼마전 XG를 상사에 넘기게 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정을 붙여볼 새로운 차를 가져 옵니다. 왜 가족이 생기면 SUV를 타게 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제는 꼭 필요한것만 하자고 해서 코일매트, 실내등, 휠, 서스펜션까지만 진행했네요.
이제는 이 차와 함께 끝까지 보내고 싶네요. 추억이 된 첫차를 보내고 이제는 다시 함께 할 자동차가 생겨 행복하네요. 인증하면 무사고라 배웠습니다. 사고 없이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언제나 귀댁에 건강과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개 염병을 떨었네
기변하신차량과도 즐거운 카라이프 되세요^^!
안전운전 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 xg정비에대해서 물여보려고 합니다만
혹시 연락드릴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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