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드디스크 다 날려 먹고 복구 프로그램 돌려서 건진 사진 몇장을 기록의 의미로 올립니다.
RMF, Recuva, 파이널데이터 3개를 다 돌려봤는데, 골동품인 파이널데이터 2.0이 그나마 이름값을 하네요.
예전에 타던 국내에 딱 2대 있는 북미 후기형 w221 s65amg 입니다.
흰색 1대, 그리고 검은색 이 차량 1대...
이 차는 모 대기업이 미국에서 신차를 들여온 뒤로 회사가 휘청하면서 2년여만에 나온 매물로 알고 있습니다.
키 온을 하면 딱 뜨는 'AMG v12 바이터보' 로고
(이 로고는 뜨고 싶으면 뜨고, 안 뜨고 싶으면 안 뜹니다. 기준은 모릅니다. 하여튼 지 멋대로 입니다...ㅎㅎㅎ)
지하주차장에서 문짝 다 열고 설정샷
다른 건 몰라도 엔진오일만큼은 10여년 전부터 조건부 자가교체 합니다.
(10여년 전 모 업체에서 엔진오일 교체하고 엔진 말아먹을 뻔한 후유증으로
쪽 팔림을 감수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제일 구석으로 차를 끌고 가서 교체합니다...ㅋㅋㅋ)
(BMW 구형 12기통과 벤츠 12기통은 엔진 오일 필터가 상부에 있어서 자가 오일 교체는 리프트 없어도 별 문제 없습니다.
벤츠 센터에서처럼 2번 정도 석션으로 자가교체하고, 1번은 업체에가서 드레인 방식으로...
원래 케미컬류는 잘 안 쓰는데, c215 cl 600 탈 때 엔진 스크래치 크리 제대로 맞고 예방차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연가죽으로 둘러싼 인테리어 트림에 알칸타라 천장, 카본 패널, 피아노 블랙 가니쉬,
그리고 s65amg 특유의 다이아몬드 스티치...
카본과 마그네슘으로 된 65 amg 특유의 엔진커버
커버가 지저분해서 센터에 가격 알아보니...
아래쪽 카본 커버는 280만원, 위에 마그네슘 커버는 180만원 부르길래 미련없이 포기...ㅋㅋㅋ
s600이나 s65amg가 좀 웃긴게 운행하다보면 뜬금없이 계기판에 엔진오일 1쿼터(대략 1리터)가량 넣으라고 경고뜹니다.
엄청 자주 뜹니다.
내시경 돌려봐도 엔진 실린더 벽에 문제는 없는데, 하여튼 엄청 자주 뜹니다...ㅋㅋㅋ
기름도 엄청 쳐 묵고, 엔진오일도 엄청 쳐 묵습니다.
메뉴얼에도 오일 경고등이 뜨면 오일 보충하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차가 지시하는대로 합니다...ㅎ
그래서 차량에 엔진오일 여분 보유는 필수이고
트렁크에도 엔진오일 보관하라고 자리도 만들어 놓고 오일통 굴러다니지 말라고 벨크로 스트랩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독일차는 '원래 엔진오일을 먹는다. 정상이다.' 라고 말하고,
메뉴얼에도 대놓고 당당하게 오일 보충하면서 타라고 말을 하길래 그에 따르긴 하지만...
제가 볼 땐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고, 그냥 결함 같습니다...ㅋㅋㅋ 뻔뻔한 놈들...ㅋㅋㅋ
이 차는 제 인생 첫 수입차 e38 750iL
얘는 그냥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모든면에서 최고...
차량 자체의 만족도가 크기도 컸었고, 이 차에 바른 돈과 정성이 너무나 아까웠던 차였기에
다른 차량 7~8대 갈아치우는 동안에도 10여년 넘게 계속 소유했었습니다.
알피나 프론트 립 스포일러 장착하고...
독일 거래처에 부탁해서 오스트리아에서 공수해 온 신품 수준의 초레어 아이템 '알피나 소프트라인 20인치'
e38 750을 베이스로 한 알피나 B12 6.0에 들어가는 순정휠로
특이한게 휠 탈착이나 공기 주입을 하려면 전용 열쇠로 커버를 열어야만 가능합니다.
(외출 시 열쇠지참 필수... 열쇠 없으면 휠 깨부셔야 함...ㅋㅋㅋ)
e38 750iL의 엔진룸...
사진은 서울에 올려보내서 수리하고 마무리한 뒤의 사진...
(일주일 생각하고 올려보냈는데, 수리하려고 뜯으니 다른 부분 문제 발견되고, 그거 마무리하니 또 다른 부분 문제 생기고...
업체 리프트 2개 있었는데 1개를 3개월동안 잡아 먹고,
엔진룸 뻑뻑해서 정비성 안 좋기로 유명한 e38 750 엔진 수리하다가 사장님 손 다치시고...)
이 에피소드 말고도 이것저것 우여곡절이 엄청 많았던 애증의 차량입니다.
독일차들은 부품비 정말 사악합니다.
특히나 플라스틱이나 고무 파츠는 국산차 대비 10배 가량은 하는 듯...
한 예로... 이 차에 들어가는 흡기 가스킷 고무 4개가 직구가로 해도 100만원
굴러다니는 고무로 직접 만들어도 될 것처럼 생겼는데, '펠리칸 파츠'에서 가격체크하고 눈 돌아가는 줄...
제 아이디의 주인공인 레조와 e38 750iL
w221 s65amg와 e38 750iL
w221 s65amg 보내고 4년 전에 가져 온 전기형 w222 s65amg와 e38 750iL
w222 s65amg 엔진룸...
w221와 다르게 사이드를 빙~ 둘러서 커버를 쳐 놓았습니다.
알아서 설계를 했겠지만, 안 그래도 열 때문에 골치 아픈 엔진인데, 좀 깝깝합니다.
이제는 퇴출 대상 1순위기 되어 퇴출 진행 중인 12기통...
벤츠의 상징과도 같았던 600과 65amg에 탑재되던 M275와 M275 AMG엔진은 M279와 M279 AMG로 이어지지만,
다운사이징 되어 현세대 63amg에 탑재되고 있는 4.0L M177 엔진에 이미 성능상으로도 비등하거나 뒤쳐져 버립니다.
전기차 시대와 환장의 고유가 시대에 이 거대한 공룡을 언제까지 보유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국내에 1대 들어와 있는 w222 s65amg 파이널 에디션까지는 보유해 보는게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녹음을 해두었던 s65amg 냉간 시동 영상입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시동 걸면 아파트 동간 울리면서 난리납니다.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필수...
냉간이 엄청 시끄럽긴 하지만,
주행 배기음은 아주 낮게 깔리는게 전혀 과하지 않게 딱 듣기 좋습니다.
순정이라서 무혐의 받긴 했었지만,
배기 신고 당해서 검사소에 가서 검사 받고 온 일도 있습니다...ㅎ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배기소리 때문이 아니라 머플러 팁 때문이었습니다.
닉네임과 차량도 레조인데 s65 와 750을 갖고계신 찐부자시네요
소리에 감탄하고 갑니다!
제 스스로에게도 절대 확언은 못 하겠더라구요.
부모 잘 만나서 저러고 다닌다는 소리는 안 들으려고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남들 눈엔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
'좋은 차 탄다고 길에서 까불고 다니지 말고, 항상 얌전하게 다녀라'라는 말씀 새겨가면 살고 있습니다.
스타트 모터로 플라이휠 회전시킬 때 나는 크랭킹 음이 정말 멋집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공사장에 대형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 같습니다...ㅋㅋㅋ
처음 들었을때의 소감은 '와! 쥑이네...' 라는 생각 다음에 '이거 너무 과한거 아냐?'였으니까요.
지하주차장에서 시동 걸 땐 항상 주변에 사람 있나? 없나? 확인하고 시동버튼 누릅니다.
제가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대형세단 하나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e38에 한 표 던집니다.
그냥 좀 빠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차는 냉간시동만 시끄럽지 주행소음은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소리가 안나요
주행 배기음은 풀악셀 안 하는 이상 세상 조용합니다.
저도 저 시동 소리 은근히 신경쓰이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렇게 싫어하시는 분도 있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주차는 항상 지하에만 하고, 엄청 신경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적 감사드리면 더운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알피나 휠까지ㅠㅠ
차가 몇대 있다보니 운행을 안 하고 몇년간 시동만 걸어주게 되고,
그렇게 방치하다가 이러다간 멀쩡한 차 그냥 망치겠다 싶어 다른 분께 보냈는데...
살면서 가장 크게 후회한 일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고,
요즘 다시 e38 750 하나 구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눈호강하고 갑니다.
E38도 너무 멋집니다 역대 7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차네요
'중부선' 'MBCK' 원년 멤버입니다.
Cl600 CL65 S600 SL600 S55 Sl55 그리고 시작은 C32 C36 C43 , E55 (w210, w211) M계열은 e36 ~ e46까지 조이모터스, 스터디, 뉴본, 씨즐 등을 돌아다니며(?) Stage Tune 하드 하게 즐기던 시절. AMG에 미쳐 360은 처박아 놓고 보지도 않았던. 430 잠깐 타고 612까지 갔다가 .. 깨먹고 돌아오던 시절. 그립네요. ^^ 클리만, 하르트게, 칼슨, 알피나, 브라부스 .... 그 시절이여... ^^;
'중부선' 'MBCK' 원년 멤버시군요.
'중부선'은 이제 카페 운영이 중단 된 것 같고...ㅠㅠ
'MBCK'도 요즘 많이 조용하더라구요. 다들 어디가셨는지...ㅠㅠ
진짜 차에 진심인 하드코어 매니아시네요.
저 리스트에 있는 차들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손대기 어려운 차들인데...
진짜 리스트를 보니 벤츠나 BMW의 전성기 모델들은 모두 섭렵하셨네요.
c36amg나 e36 M3 운행하셨다면 진짜 찐 맞습니다...ㅎㅎㅎ
딱, 저 시절의 벤츠나 BMW들은 요즘 차들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감성적인 뭔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진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지하주차장 봐서는 메트로 같아서요
사는 곳은 아니에요...^^
저랑 비숫한 취향이시내요
고출력 대형세단 좋아합니다
지금 콰트로 포르테 전기형
상태 좋은 놈으로 알아보고는 싶은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까 고민중인데
두대 다 너무 이쁘네요 ~~
(80~90년대에 아버지께서 경제 신문을 여러개 구독하셨는데,
그 때는 신문 전면에 커다랗게 온통 w126, w140, e32, e38 광고로 채워졌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때 눈 돌아간 듯 합니다...ㅋㅋㅋ)
좀 작은 차에 꽂혔으면 좋았을텐데...ㅋㅋㅋ
아파트에 젊은 분이 운행하시는 콰트로 포르테가 제 차량하고 비슷한 동선에 주차가 되어있는데,
지하 주차장 내려갈 때마다 자주 마추져서 친분이 좀 생겼습니다.
차는 진짜 좋더라구요.
이것 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진짜 매력있는 차량은 맞습니다.
차 잘보고 갑니다~^^
님 좀 무섭습니다...ㅋㅋㅋ
MOBIS 서대구 부품팀 맞아요.
예전에 업무용차량 부품 수령하려고 잠깐 들렀을 때 찍은 사진 맞습니다.
진짜 저것만 보고 장소를 알아내시다니...호달달
저게 AMG 권장 오일이라서 사다 놓고 쓰고 있는데,
덩달아 운행 중인 다른 차들도 그냥 저 오일로 다 통일해서 강제 주입 중입니다.
엔진룸커버도.. 카본이신 그차주분이신가.. ㅋ
w221 가져가신 분이 수성구 분이시라서 목격하신 차량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화가 많으시군요... 요즘 힘드십니까?
좀 도와 드릴까요???
.3팅어 타는데 이런배기음 처음 들어봅니다
실제로들으면 작살 날거 같네요
근데 제차는 그래도 연비가 잘나오는 편이라
글쓴님 차량 기름먹는 냄새가 저한테까지 오는게 엄청 먹게 생겼네요 죽기전에 12기통
타보고 싶네요 늘 안전 운전과 함께 하시길!
221 65전기형 실물로 한번 본적있는데 후기형 65는 처음인거 같네요
222 65 잘 관리하시다가 저한테.. ^^
^^
w204 C63 시동걸때 소리가 커서 지나가는 꼬마애 울리고 난 뒤에는 주변 눈치보고 시동걸게 되더라구요..
순정인데....
가족들땜에 뒤뚱뒤뚱 랜드로버만 타는중인데 예전 로망 때문에 다시금 w221 63이나 w222 63을 보고있긴 합니다. 조언과 구경도 하고싶네요 ㅎㅎ 예전 향수와 갠적 디자인 호는 w221 고민이 큽니다ㅜㅜ추천드리고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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