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된, 한땐 아버지가 모시다가 이젠 제가 탄지 3년째 되는 저의 애마
크레도스랍니다.
중학교적 등교길..
기억도 나지 않는 열라 구린 차로 부모님이 절 태워줄때마다
차에서 내리는 제 모습을 친구들이 볼까봐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후다닥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차문을 닫고 학교로 향한 적이 있었지요.
종종 일부러 부모님 차를 안타고 버스를 타고 등교할 정도로 저희 집 차에 컴플랙스가 있었던 나였는데..
그러던 97년 어느날
부모님은 크레도스를 새로 사셨고
저는 등교길에 떳떳하게 차에서 내려 친구들과 교문을 향했지요.
명절연휴때 가족들끼리 조부댁을 방문할 때도 아버지의 어께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골 노인들 눈엔 1년에 한두번 오는 아들이 좋은 차를 몰고 와야 능력이 있구나, 사업이 잘되는구나 싶었나보죠?
그렇게 저희 가족과 함께 동고동락을 보낸 차가
3년 전부터 저의 손에 들어왔고...
주인이 차에 무관심하다보니
얼마전 주차장 천장 석고액이 떨어져흐른게... 마치 정액같다고 하여 친구들이 좀물도스라고 놀리기도 한답니다.
재밌는건
작업을 쳐서 거의 다 넘어온 딸년들도 저 차에 한번 타고 나면 하나같이 연락이 끊기더군요.
네댓명의 여자들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작업칠때 차를 안타고 가거나 없다고 둘러대곤했답니다.
한의 예술적 승화라고 하나요??
이런 주인이 원망스러웠는지
차에는 정액 모양의 석고액이 떨어져흘렀고
수정을 위해 난자를 찾는 듯한 저 형상이
아니러닉하게도 차 주인인 저의 처지와 매우 흡사한 꼴이 되었답니다. ㅠ
하지만 친구들이 놀리고 비웃어도,
딸년들이 제 차를 무시하고 업신여겨도
저는 콩코드의 명성을 이은 순수한 기아차, 크레도스가 이쁘기만 합니다.
누가 긁거나 부딪혀도 부담도 없구요.
과속방지턱도 시속 70으로 덜커덩 뛰어넘는 우리 귀여운 좀물도스~
골비고 된장같은 년들을 screening하기에도 멋진 녀석이지요.
언젠가
외향이 아닌 제 가슴내면의 진심을 알아주는 따님을 만나면
제 좀물도스의 그림도 깨끗이 지워지는 날이 오겠지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여러분 건승하세요~
차를 좀더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추천1점 드립니다
좋은 글 때문에 추천드림미당 ^^ 좀물은 닦아주시길 바래용~~~
저도 마음으로만 아끼지 말고 행동으로라도 제 차를 "아껴야"겠습니다.
생물학이 예술로 승화되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아직 한참 멀은듯~
그리고 석고액 티슈에 식초 듬쁙적셔서 한 10분이상 놔둔다음에 지우면 닦여요. 애마에 사랑이 좀 부족한듯싶네요. 그래서 분발하시라고 1쩜ㅋㅋ
1.8이면 t8d엔진인데 ㅎㅎㅎ
저도 쏘나타 96년식,엑센트 99년식 끌지만 그나마 엑센트는 전체 도색에 소모품도 잘 갈아주니, 깨끗합니다.
좋은 차입니다. 오래 타세요..
깔끔하게10점 콜!
조금 더 애마에게 신경 써주세요^^
느낌있네요~ 애착을 가지고 좀물도스 관리 잘해주세요~
10점은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차보다는 사람아닙니까.. 차만보고 연락안하는 여자분들이 좀 그렇네요!! 씁쓸하네요~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네요 ㅠㅠ 저도10점 ㅋㅋㅋ
이건 영.. 아니다 싶네요 ㅎㅎㅎ
저도 군제대후 아버지께 물려받은 15년된 소나타 타고 다니는데
그차가 대갈이빈년들 필터 역활해주더군요.. ㅎㅎㅎ
그차 끌고 다니면서도 옛여자들보다 훨씬 이쁘고 몸매좋고 착한 여자친구 만나고 있습니다... ^^ 너무 차에 대한 열등의식 느낄 필요없고요.. ^^
전 할부로 지금은 와이에프 타고 댕겨요. 님도 새차 만끽하실날이 충분히 오실거에요
한참 웃엇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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