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의 대표적인 패밀리세단 토러스(Taurus)가 지난 27일로 생산이 중단됐다.
토러스는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중 하나였으나, 동급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 등 일본·한국차에 밀리면서 결국 단종된 것이다.
1985년 출시된 토러스는 21년간 750만대가 생산됐다. 1992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토러스는 1996년까지 5년 연속 미국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드가 수익성 높은 SUV시장에 눈을 돌리고 토러스 후속차종 개발에 소홀한 데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렌터카 회사에 싼 값에 대량으로 ‘밀어내기 판매(Fleet sale)’를 하는 바람에 중고차값이 폭락하고 판매량이 급감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