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모델 이름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미우라, 이스렐로, 우라코, 잘파 등 대부분이 메이커의 상징 `황소`와 연관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무르시엘라고 역시 이런 전통을 따라 1800년대 말 스페인에서 명성을 날렸던 투우용 황소의 이름을 사용했다.
무르시엘라고는 인도네시아 메가테크 산하에서 개발이 시작된 람보르기니 후속 모델은 카로체리아 자가토(SZ)가 디자인을 담당했고 칸토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폭스바겐/아우디에 인수된 후 대폭적인 수정작업이 이루어졌고 발표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졌다.
무르시엘라고의 스타일링은 카운타크에서부터 확립되었던 기본 레이아웃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노즈와 프런트 윈도우 디자인, 거대한 엔진 때문에 지붕과 거의 평행을 그리는 C필러 라인 등 카운타크의 느낌이 남아있다.
새로워진 부분인 역사다리꼴의 헤드램프는 미래적인 느낌을 주고 면과 선을 살린 겉모습은 아우디 냄새가 난다.
뒷바퀴 위에 달린 가동식 흡기구(VACS)도 특징이다.
엔진 온도와 속도 등 상황에 맞추어 자동으로 여닫히며 엔진을 적절한 온도로 유지시킨다.
리어윙은 가동식으로 만들었다.
엔진은 출력 향상과 각국의 배기가스 규정을 목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배기량을 디아블로 최종형의 6.0L에서 6.2L로 키우고 가변식 흡기 매니폴드(VIS)와 가변식 흡배기 밸브타이밍 조절기구(VVT), 드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58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면서 배기가스를 줄였다.
여기에 레이싱카에 쓰이는 드라이섬프식 윤활 시스템을 사용해 엔진 위치를 50mm나 낮추었다.
오래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요구되어 왔던 수동 6단 트랜스미션을 람보르기니 모델 최초로 사용하였고 구동방식은 4WD이다.
센터 비스커스 커플링 외에 앞뒤로 LSD도 갖추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액티브 트랙션 컨트롤이 엔진 출력을 조절해 접지력을 확보한다.
섀시는 최신 수퍼카들에 비해 조금 고전적인 스틸 튜브 스페이스 프레임이지만 카본과 허니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바디도 카본으로 제작하여(도어와 루프는 스틸) 경량화했다.
서스펜션은 앞뒤 더블 위시본으로 수동 혹은 자동으로 감쇄력이 조절되는 댐퍼를 갖추었다.
브레이크에는 대구경 디스크에 ABS와 제동력 배분장치(DRP)를 더했다.
무르시엘라고는 카운타크와 디아블로의 계보를 잇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쉽 모델이다.
200mph가 넘는 최고시속과 배기가스까지 생각한 첨단 엔진 등 확실히 디아블로를 뛰어넘는 슈퍼카라고 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