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야근하면서 어제 사고일 끄적여 봅니다.

퇴근길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편의점을 들리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사서 나옵니다.

(아파트 입구라 황색 실선 구역입니다)

바로 나와 제 차에 타는데 제 뒤에 있던 suv 차주 동시에 탑승합니다.

제차 트렁크와 suv 차량 트렁크가 바라보고 있는 상태이고 여러대의 차들이 서있어서 제 차를 빨리 빼주려고 시동거는 순간 빠직..

아..ㅅㅂ 한숨과 함께 차에서 내립니다.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가해 차주는 역주행으로 차를 댔다는 거네요)

<가해자를 가로 표현하겠습니다>

가 : 죄송합니다 세게 후진한건 아닌데 부딪힌건 제가 잘못한겁니다.

저 : 아... 후... 한숨쉬면서 범퍼를 처다봅니다.

가 : 제차는 X차라 괜찮고 부딪힌건 부딪힌거니 어떻게 해드릴까요.

저 : 어두워서 잘 안보이고 뭐 흠집난것도 아닌거 같은데 밝은 곳에서 보고 연락드릴께요 명함주세요.

가 : 명함은 없고 번호 알려드릴게요.

혹시 몰라 전화걸어서 제 번호 뜨는것도 확인 합니다.

가해자와 헤어지고 까진거 없음 좋은일 하는셈 치고 그냥 넘어가자 생각하며 지하주차장을 내려갑니다.

주차를 하기도 전에 전화가 옵니다 헤어지고 약 5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

가 : 조금전에 사고낸 차주입니다. 어디쯤 가셨어요?

저 : 바로 앞이 집이라 지하에 주차중입니다.

<여기부터 의심 시작입니다>

가 : 제가 차를 확인해보고 싶은데 혹시 술드신건 아니죠? 음주나 사기치는 사람을 많이봐서요(실실 웃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저 : 좋게 처리하고 싶은데 차도 지저분하고 그렇게 사람 못믿으실꺼면 경찰 불러서 오세요 기분이 불쾌하네요.

좋게 생각하다가 열받아서 주차중에 차를 세웠습니다.

가 : 아 차도 더럽고 하다는데 제가 뭘 확인하나요 그냥 처리 해드릴께요. 다음날 되면 병원에 눕고 그런사람들도 있어서요 하하

저 : 아직 확인도 못했고 지금 주차중이니까 확인하고 전화 드리죠. 차가 많이 망가진것도 아니고 저 빡빡하게 할 사람도 아니네요.

가 : 원래 그런걸 지금 그랬다고 할수 있는거잖아요~ 아예예 확인하고 전화 주세요.

화가나서 그냥 전화 끊고 주차후에 차량 후방을 확인 하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생각과 다르게 도장에 금이 쫙쫙 가있네요..

바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저 : 내려서 봤는데 범퍼 도장이 갈라져 있네요 사진찍어서 보내드릴 테니 확인하세요

가 : 깨졌다고요?

저 : 네 도장면에 금이갔네요 지금이라도 오셔서 확인 하실래요?

가 : 제가 지금 간다고 깨진게 붙나요? 그냥 처리 하시죠 보험 불러드릴께요 ㅎㅎ

저 : 그렇게 사기로 의심하지 마시고 확실하게 확인 하시죠

가 : 아니요 제가 간다고 달라질껀 없겠네요 보험 연락 해놓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사진과 문자를 보냅니다.

이 후 덴트를 할까 정식센터에 넣을까 멍청한 고민과 함께

가해자와 말하고 싶지않아 자차 보험처리를 하고 구상권을 넘길수 있는지보험에 전화를 하려던 순간 다시 전화가 옵니다.

가 : 답장이 없으시네요~ 불쾌하셨으면 죄송하고요~ 보험처리 해드릴께요

저 : 좋게 해결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사람 의심하고 끝까지 비꼬실꺼면 와서 확인 하시라고요~

가 : 아닙니다 그리고 비꼰적 없어요~ 보험처리 해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저 : 비꼬는게 아니면 하이고라는 말을 사과하는 사람한테 쓰시나요?

가 : 네 저는 자주 쓰는 말입니다만.

저 : 아 그럼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끊겠습니다

끊고 바로 보험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보험사 : 사고나셔서 전화 드렸습니다

저 : 네

보험사 : 저희 고객님이 차를 꼭 확인하라고 하시는데 위치가 어디세요?

저 : 집 위치 설명

보험사 : 15분정도 걸리는데 집에 계시면 전화 드릴께요

저 : 그냥 여기서 기다릴테니 지하 3층으로 오세요

보험사 : 네 알겠습니다

보험사 전화 후 가해자 전화 옵니다

가 : 보험사 접수 했습니다~

저 : 출동기사분이 차 확인하라고 하셨다고 확인하러 오신다네요. 그렇게 혼자 보내지 마시고 같이 오세요.

가 : 제가 가라고 한적 없는데요 뭔가 오해가 있지 않을까요?

저 : 지금이라도 같이오시는게 어떨까요? 원하시는대로 경찰 불러서 음추측정도 할게요.

가 : 가라고 한적 없어요 제차는 확인할 필요 없다고 했고요.

저 : 네 그럼 보험직원이랑 확인하겠습니다.

가 : 네 그럼 잘 처리하세요~ 죄송하게됐네요~

저 : 그럼 그냥 정식센터 처리 하겠습니다.

20분 후 보험사 직원이 와서 사진찍고 후 처리 설명해주고 가네요

좋게 해결하려다 이렇게 사고 처리를 하시니 아쉬운점이 많네요. 글로 쓰자니 상대 목소리 표현이 안되고...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걸까요?

옆에 따님도 같이 계시던데 차주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제게 보내주신 문자, 그리고 통화할때 비아냥거리며 의심하는건 상대방이 약오르고 불쾌해 할꺼라는걸 꼭 아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혹시 제가 과장한 부분이 있다면 전화주세요.

그나저나 아직도 고민입니다 그냥 덴트집에서 처리할지 정식 센터 처리할지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처리 하실건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