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맨날 눈팅하다가 이번에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외국에서 사시던 분들 차 많이 가지고 들어오는데 저역시 그랬습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엄청 헤매고 고생했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과정과 후기를 올립니다.
우선 저는 미국에서 7년정도 거주하였고 재규어 f-pace 35t 라는 차량을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고가의 차량이지만 북미에서는 그렇게 비싸지 않고, 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구입한지 별로 되지 않았기에,
아쉬운마음에 가지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선 운송업체는 C* 통운이라는 곳을 이용했고, 비용은 1700불 정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별다른 서류작성도 없고해서 불안했지만, 한달여 걸려 김포 세관에서 차를 찾을때는 무사히 잘도착하고 직원이 상주하며 도와주는 모습에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금을 내고 차를 찾으면 임시 허가증과 수입신고필증을 줍니다. 그리고 열흘간의 임시 번호판을 달아줍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열흘안에, 도로 교통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검사소에 가서 신규차량검사를 받고 통과를 하고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빠듯한 시간입니다. 차량 부품 주문하고 오는데만 몇일이고 뭐 잘못되고 하면 열흘은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또한 검사소도 예약을 하고 가야합니다. 그냥 방문해서 해달라고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검사날을 열흘 중 사흘 남겨두고 예약했습니다.
보통 차에 헛짓거리 안하면 걸릴께 없는데 딱 하나 걸리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후방 깜빡이 색상입니다.
북미에서는 방향지시등 색이 붉은색이어도 상관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꼭 노랑색이여야 합니다.
단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적출국이 미국인 미국 브랜드 차량은 한미 FTA협정에 의해 허용이 됩니다. 저 역시 미국에서 가져가는 차라 허용이 될까 이곳저곳에 수소문 했지만 미국에서 가지고 오는 영국생산된 차량이기에 반드시 노랑색 불이어야고 한다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국내용 노란색등으로 바꿔줄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우선 두군데를 찾았는데 재규어센터에서는 테일램프 바꾸는데 80만원이라고 하고 나머지 한곳은 분당에 블*스 모터스라고 재규어랑 랜드로버 전문 수리점이라고 하는 곳이였습니다. 여기선 79만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센타에서 할까 고민하다가, 센타는 직수입차 인증검사에 대해 잘모르는 눈치이고, 이 모터샵 사장은 자기가 인증검사에 대해 잘안다고 하고 예약한날 말하며 이때까지 해결 가능하냐 물어보니 여기는 센타랑 다를께 없으며 문제없다고 확신해주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검사소 출신이니 안되면 인맥으로도 통과시켜줄테니 걱정말라고 호언장담을 하기에 믿고 이 모터샵에서 에서 램프를 바꾸기로 하고 주문하였습니다.
부품오는거 기다리고 해서 검사 하는날 오전에 테일램프를 바꿧는데 이게 왠걸, 깜빡이를 키면 브레이크등도 깜빡이고 난리났습니다... 불만 노란색이지.. 그때부터 아 큰일났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거 어떻하냐고 따지니까, 재규어 센터에 가보라는겁니다.. 자기 후배 있다고.. 가서 코딩작업을 하면 된다고..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검사기는 18년식이 지원이 안된다는겁니다..(여기서 1차 딥빡.. 아니 이럴줄 알았으면 첨부터 센터해서 했지... 센터랑 똑같다고 아주 호언장담을 해서 한건데...) 여튼 화는 나지만 가서 또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센터에서 안된다는 겁니다. 영국 본사에 문의를 해봐야된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이때부터 아 ㅈ됬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화에서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환불해줄테니 오라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싀바 미친 지일아니라 이거죠.. 여튼 그래서 아니 그럼 내가 사장님 믿고 시간낭비한건 어떻게 하냐고 ㅋㅋㅋ 그러니까 막 그럼 검사 통과하기 싫냐고 막 그러는겁니다.. 통과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 이렇게 발빼는 사람 아니니까 검사소 가서 담당자 이름보고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혹시 하는 마음에 검사소로 향했습니다.
검사소 가서 또 긴 기다림끝에 담당자가 검사를 시작하는데 등보자마자 통과 못한다고 이러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센터 사장한테 전화하니 막 또 서로 알고 ㅋㅋㅋ인사하고 그러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법규가 있는데 당연히 통과 못하죠.... ㅋㅋㅋ 여기서 아 진짜 내가 차 괜히 가져와서 이렇게 된통 당하는구나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다음에 올때는 예약안해도 되니 그냥 아무때나 오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3일 남은 시점에 급하게 인터넷 검색해서 장안동에 배선작업 하는 브로x비 라는 업체를 찾아서 예약하고 하루남기고 배선작업을 받았습니다. 비용이 30만원 정도 추가됬고요.
정말 다행히도 이쪽 팀은 아주 프로페셔널하고 일에 책임을 져주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한 4시간 만에 뚝딱뚝딱 하시더라고요.. 한국 인증검사 규정도 잘 아시고..
그리고 다시 검사소 가서 검사 받았습니다.
검사 무사히 통과하고
검사 통과하면 검사 통과서랑 자기인증 검사 면제서 또한 차량 제원에 관련된걸 주십니다.
그걸 들고 차량등록사무소에 갑니다.
주차장에 번호판 탈부착하시는 분들 계시니 임시번호판 때고 들고 올라가서
서류들 제출하면 번호 고르고 등록세 내고 하면 번호판을 줍니다. 그걸 붙히면 정식으로 차량이 등록되는 것입니다.
아, 차량 등록소 가면 번호판 뒤에 붙히는 프레임 다 파니까 괜히 딴대서 사지 마세요...전 멋도 모르고 재규어 센터에서 5만5천원 주고 샀는데..
하나당 6000원이면 팝니다.. 너무 아깝습니다.
여튼 이제 제 후기이고.. 글로 쓰고 나니 별일 아닌거 같아 보이네요... 저 진짜 진심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세상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차 가지고 온거라고 생각할정도로 정신없고 막막한 일들 많았습니다.
여튼 시간은 없는데 무책임한 팀(처음에 테일램프 갈면 된다고 호언장담하던 정비소)도 만나버리니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약도 오르고 해서 차량 등록만 하면 전화해서 욕이라도 할까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ㅎㅎㅎ 진심으로..
근데 그건 좀 아닌거 같아 말았는데
등록한 다음날 전화와서 영국에서 메일이 왔는데 키로수가 필요하다 어쩌다 하길래 그냥 딴업체 찾아서 했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쪽도 호언장담한만큼 해결해주려고 한거 같은데 기간안에는 못했을꺼 같네요. 이제는 믿음도 안가고요 ㅎㅎ
월드워렌티도 아닌만큼 이번건만 잘 해결되면 앞으로 맡길 좋은 정비소 찾았나 싶었는데.. 아쉽네요
혹시라도 재규어나 랜드로버 잘 하는 정비소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어쨋든 여기까지가 제 후기고요 외국에서 차 가지고 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두 차를 들고가야하나 고민중인데 혹시 총비용이 1700달러인지, 배송비만 1700인지 알수있을까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