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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의 어느날 밤, 119 구조대에 한통화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기 XX있는 도장인데요. 애가 훈련 도중에 기절을 한것 같아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단순한 과도한 훈련으로 인한 졸도라 생각한 구급 대원들의 생각과는 달리, 피해자인 강장호군(19)은 뇌출혈증상에 호흡과 맥박도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급히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인근의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되어 결국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
강장호군은 용인대 동양무예학과 신입생 훈련을 받다가 그렇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장호군은 평소 경호원을 꿈꾸던 건강한 청년이었다. 중학교 때 부터 유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사망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도 2단, 용뮤도 2단의 종합 4단의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용인대와 학과 선배들이 주장하는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낙법 훈련 도중에 후방 낙법을 2회 실시한 이후,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은 미심쩍은 곳이 많다. 무엇보다, 유도를 몇년이나 수련한 강장호 군이 후방낙법을 실수해 사고가 났다고 보기 어렵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도장의 바닥에는 국제 규격의 매트리스가 설치되어 있어 단순히 후방 낙법의 실패로 뇌출혈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게 유도, 의학 과련 전문가들의 말이다. 88올림픽 유도 금메달 리스트였던 김재엽 동서울대 교수의 말이다.
"유도를 오래 수련한 사람들은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본능적으로 낙법을 하게 되있어요. 그리고 낙법을 하게되면 머리를 들게되서 머리부터 부딧치는 일이 없죠."
그렇다면, 어째서 강장호군은 기본적인 낙법 훈련에서 이러한 사고를 당한것일까.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같이 훈련을 받던 신입생들은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이 바닥에서는 선배가 곧 재산이에요. 체육 계열에서는 선배들에게 한번 찍히면 학창시절 한번 괴롭고 끝나는게 아니고, 앞으로 사회 나가서 활동하는데 먼저 자리잡고 있는 선배들이 도와주질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어요.'
라며 진술을거부했다. 이미 병원으로 후성되온 순간부터 강장호군의 엉덩이와 허벅지에서는 시퍼런 피멍자국들이 자욱했다. 처음에는 구타는 없었다고 발뺌하던 선배들도 강장호 군의 몸에서 나온 피멍 자국들으 거론하자
'20대 정도 빠따를 때리긴 했지만 그뿐이다."
라며 말을 바꿨다. 취재진들은 공공연한 구타가 이루어진다는 물품실. 그곳에선 구타도구로 사용되었을 대걸래 마대자루는이미 치워버린듯 찾을 수가 없었다. 또한 몇몇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마대자루는 그나마 양호한 것이고, 어떨 때에는 야구방망이로 때리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엉덩이와 허벅지의 피멍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이것으로 추궁하는것은 불가능했다. 경찰도 그저 단순 사고로 이번 사건을 덮으려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사건이 유야무야 끝나려 하자, 분기를 참지 못한 강장호 군의 아버지는 용인대 신입생 환영식장에 난입하여 억울함을 호소하려 하였으나, 건장한 체육과 학생들의 손에 도리어 끌려 나오고 말았다.
강장호군의 어머니는 어처구니가 없어 그저 눈물을 흘릴 따름이었다.
'원래 안되는거였는데, 중간에 누가 등록을 포기해서 막판에 합격한거였어요. 애가 그렇게 좋아하면서 웃었는데...'
결국, 강장호군은 추가 합격으로 합격된 당일날 신입생 훈련회에 바로 참가하라는 통지를 받았고, 이틀만에 식물인간이 되어 부모의 품에 돌아왔다. 용인대 측의 입장은 한결 같았다.
"낙법이라는게 10센티 높이에서 떨어져도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는거죠."
"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고 접시물에 코박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질 않습니까? 운이 없었던 거죠."
10센티 높이에서도 사망할 수 있는 낙법이라면 대체 왜 배우는 것인가. 10미터 높이에서 등부터 떨어져도 낙법을 사용하면 목숨은 건질수 있다던 김재엽 교수의 말과는 사뭇 달랐다. 강장호 군의 어머니는 억울한 마음에 직접 같이 훈련을 받은 신입생들을 찾아다니며 호소했고, 강장호군의 어머니의 눈물을 본 신입생 몇몇의 입이 열렸다.
"훈련이라는게 정말 무서워요. 조르기 훈련한다고 선배들이 와서 조르기 거는데, 기절하면 뺨 때려 깨워서 다시 졸라서 기절시키고 깨우기를 한번에 5번씩은 반복해요. 그렇게 1시간 3세트를 훈련하죠. 그렇게 되면 조르기 걸린 사람은 개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죠."
"꺽기 한다고 하는데, 선배들에게 관절기 걸려서 인대 찢어지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그래도 하루라도 훈련 빠지면 다음에 더 호되게 당하니까 병원은 커녕 아프다는 말도 못하죠."
"장호는 추가 합격이라 신입생 훈련 중간에 왔어요. 그래서 더욱 타겟이 됐어요. 선배들이 장호를 둥글게 애워쌓고 집중 훈련을 시켰어요."
"뇌출혈 일어난게 장호 뿐만이 아니에요. 전에도 몇명이 뇌출혈로 병원가고 그랬어요."
"아침 열시부터 매치기 훈련을 해요, 그런데 선배들만 매치고 후배들은 대주는 역활이에요. 세시간 동안 한시간 훈련하고 10분 쉬는데, 낙법도 못하게 매쳐서 뇌진탕 나는 경우도 많고, 두명이서 같이 매치기도 해요. 그렇게 하고나면 몸안이 다 터져서(장파열) 피 똥싸고 피오줌 싸고 그래요."
"낙법 훈련을 오랫동안 하면 다리도 풀리고 몸도 늘어져요. 그렇게 더 이상 낙법을 못할 정도로 낙법 훈련을 시켜놓고 애들이 지쳐서 쓰러지면 그때 선배들이와서 매쳐대기 시작해요."
"남들은 용인대 체육학과라면 멋있다고, 좋겠다고 하는데 이런 곳인줄 알았으면 안왔을 거에요."
신입생들의 말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은 하나같았다. 강훈을 넘어서 가혹 행위로 밖에는 볼수 없는 훈련들. 몇몇 졸업생들도 입을 열었다.
"저도 용인대 다닐때 선배한테 매치기 당해서 뇌출혈 난적이 있어요. 그렇게 드문일도 아니에요. 다만 학교 이미지도 있고 선배들에게 찍힐까봐. 다들 쉬쉬할 뿐이죠. 용인대 선배들에게 찍히면 단순히 그 기수 선배들 뿐이 아니라 한국 체육관련 사람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과 같아요."
"그런 전통아닌 전통은 절대 안없어 질거애요. 당한 애들이 신입생들한테 그대로 하고 그러니까... 아마 몇십년이 지나도 안없어질거에요."
하지만, 정작 용인대 측에선 그런 훈련은 없다고 말한다.
"어떻게 그런 훈련을 하겠습니까? 신입생들이 힘드니까 부풀려서 말하는거죠."
이번에는 강장호 군이 유도를 배웠다는 유도 도장을 찾아 그곳 관장에게 이런 훈련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글쌔요. 제대로 정신이 박힌 지도자라면 이런 훈련 시키면 안되죠. 이건 이미 훈련이라 볼수도 없어요."
결국,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체로, 강장호군은 사투 끝에 사망했다. 강장호군의 어머니는 두눈 가득히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더 이상고통 받지 안아도 되니 다행이다... 다행이야..."
본래 가족들은 강장호군의 장기를 기증하려 하였으나, 용인대와 동양무슬학과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일이 묻히려 하자, 결국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신청한 상황이다.
대통령 경호원이 꿈이라던 19살 혈기 넘치던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 나라 체육계열 대학들의 고질적인 학연, 선후배 관계와 근절되지 않는 구타 가혹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용인대는 당시 국민들의 관심이 식기를 기다리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1년이 지금 지금... 용인대의 작전은 성공하여 지금에와 강장호군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경찰 수사는 훈련중의 단순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종결되었고, 강장호군의 부모는 용인대로부터 어떠한 배상도, 사과도 듣지 못& #54776;다.
강장호군의 부모는 지금도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나가고 있으나, 이나라 스포츠 업계 전체를 주름잡고 있는 용인대 출신 인벌 때문에 어떠한 협조도 받지 못하고 있다.
단 1년만에 잊혀져 버린 해맑던 청년의 억울한 죽음... 우리에겐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의 죽음을 밝혀내야할 의무가 있는게 아닐지...
"그래도 더 이상고통 받지 안아도 되니 다행이다... 다행이야..."
추천합니다~
"그래도 더 이상고통 받지 안아도 되니 다행이다... 다행이야..."
추천합니다~
저두 중3때부터 대학교2학년까지 유도선수를 했읍니다...
용인대는 아니지만,비슷한 학교에 유도 특기생으로 장학금받고 들어갔읍니다...
뭐 워낙 중학교시절부터 맞는데는 이력이나서 조금은 나았지만,운동그만두는 순간까지 괴로웠읍니다
대학교2학년때 부상으로 운동선수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니까,헌신짝처럼 버리더군요
운동세계에서 구타나 기강을 잡는건 없어 질수없는거라지만,이건 너무 심하네요..
물론 제친구도 모대학 에서 선배들한테 구타당해서 목뼈에 금이가서 1년정도 병원에있다
미국으로 이민간친구가 있는데,현재두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읍니다
이렇게 심한 선배들에 구타는 사라져야한다구 생각합니다..
사실 모교이지만 많이바뀌고 그래서 낯설어요 어제도 어떤모입땜에 다녀왔지만.....
운동이 힘들고 거칠고 그렇지만 ... 그런반면 의리도있어요 또한 같은학과라해도 선수부랑 일반학생이랑은 훈련강도나 수련강도가 많이달라요.
불상사는 유감스러우나 어느학교나 그런 위험요소는 있답니다
대구 계명대출신 김재엽씨는 아마 66kg급이였을겁니다 말씀이 틀리지는 않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지요
유도2단이던4단이던 관계없이 낙법관계없이 다칠려면 다 다칩니다
본인도 상비군까지 했었지만 작은부주위로 무릅인대 때문에 꿈을접은기억이나네요.
보이는데요....
문제점은 선배들이 후배들 구타한다는게 문제인듯.
그당시 용인대에도 합격했는데...안갔습니다... 구타가 심하다고 알고 있었죠...
꼭 용인대 뿐만은 아니겠지만...체육과쪽은...구타가 없어져야...학교다닐 맛이 나죠...
맨날 훈련에...구타에...ㅉㅉㅉ 몹쓸짓이죠....
자기 자식이 체육과 간다면...저딴 소리 못할텐데...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