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
평범하게 인문계 학교를 다니는 2학년 남학생입니다.
특별히 부족한것도 없고 , 남들보다 귀하게 자란놈도 아닌 그냥 평범한 놈입니다.
초등학교때 저도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나 싶었을정도로... 개만도 못한 일을 많이 저지르고 다녀서
근처 초등학교로 6학년때 전학을 했었습니다. 그 후유증은 참 오래가더군요.. 중학교 3년 내내
전 초등학교때 행동을 잘못했던 대가를 뼈가 저리게 느꼈습니다. 친했던 친구들도 하나둘 소문을듣고
멀어지기 시작했구요. 전 중학교 3학년 넘어갈때서야.. 철이 들고 과거의 일을 나름 청산하려
지난일을 반성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지금 친구도 많고... 워낙 또 성격이 활발한지라... 주위사람들도 고등학교 들어와선
절 지금의 저로만 봐주더군요 ~ 근데 이미.. 제대로된 제가 아니였습니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했던가요... 공부습관도 엉망으로 들여져 있었고 , 생활 태도도 엉망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두분다 초등학교 교사 십니다. 물론 이게 어디 내세울 자랑은 아니구요.
형도 연세대 심리학과 떨어지고 지금 경인교육대학교 2학년 재학중입니다..
저는 반에서 10등안에는 들지만 2008학년도 부터는 등급제로 내신이 바뀌기 때문에 평균 점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성적 변동이 심합니다. 하지만... 한번도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만족스런 성적을 받아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말이 쉽고 단순하고 늘 듣는말처럼 들릴진 몰라도
아버지께선 늘 제게 '최선'을 다해 본적이 있냐고 다그치십니다.
한번도 제 성적에 대해서 혼내신적은 없지만.. 아버지는 항상 네게 주어진 삶에 어떠한 태도로
살아갔는지 생각해보라고 꾸중 하십니다. 전 그때마다 늘 마음속으로 부모님께 죄송해서라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미래를 위해서 지금 내가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할것은 공부라는것을 깨닫고 열심
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지만... 한순간입니다...
이런 절 볼때마다 제가 너무도 한심합니다..
의지가 너무도 약한제게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부모님도 선생님이겠다
형도 부천에선 그래도 알아주는 명문학교인 부천고에서 내신 전교 2등으로 졸업하고 비록 연세대는
떨어졌지만... 400점대 후반의 수능성적을 보여줬던 형도 있겠다... 정말
제겐 너무도 큰 행운이고 공부하기에 딱 알맞은 조건인데... 저는 왜 이럴까요...?
전 진짜 진실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수백번 수천번 머리를 스치지만... 가슴까진 미치지 못하는듯
합니다... 정말 의지가 너무도 부족합니다.. 전 어떻해야하나요???
시험을 일주일 앞둔 전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하는거 없이 시간을 보내는 한심한놈입니다..
문득 밤바람을 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평소 자주 오가는 보배드림에 글이라도 써봅니다....
- 도대체 저는 어째야 하는걸까요? 이렇게 털어놓고 이야기 해서 여러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더라도
전 또다시 금방 망각해버린체.... 형편 없는 삶을 살아갈꺼같아 더 답답합니다....
어찌해야하나요? 고 2도... 벌써 중반을 넘어서고있습니다.. 제게 대학이란 희망은 사라져 가고잇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수도권내의 대학은 가야하고... 공부는 해야하고.... 그런데 정작 나란놈은
공부할생각을 안하고.. 이거 정말 미칠노릇입니다... 그렇다고 공부 말고 다른 여러방면으로 다져놓은
장기 특기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정말 제 미래가 암담합니다..... 진로가 보이질 않아요... 전 어찌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보배회원님들...... 따뜻하고 구체적이고... 따끔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