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 게시판에 뉴코란도에 대한 내용이 몇 건 보이길래 잠 안 오는 밤
예전에 탔던 기억을 더듬어 끄적거려 봅니다.
예전 차에 대한 간략한 정보입니다.
뉴코란도 밴 602EL 수동 1999년 12월식(전설의 대우마크 코란도였죠)
1. 외관 : 요즘 나와도 전혀 안 꿀릴 것 같은 혁신적인 외관... 반면 횅~한 실내 디자인
2. 기타
(1) 밟아도 안 밟은 것 같은 가속감... 속도계가 필요없이 220까지 표기되어 있어 객기부려
밟아보다가 체념하게 하는 가속력(160이 최고 한계)
(2) 의외로 민감한 클러치 감각... 반클러치를 많이 쓰게 만드는 쓸데없이 깊은 클러치 유격
의외로 깊게 밟히는 클러치지만 실상 기어변속은 반 정도만 밟아도 가능했으며, 반 정도
밟은 클러치를 또 절반정도 살짝 떼어줘야 말 안타고 매끄럽게 변속이 가능했었다는...
(3) 제 아무리 예민한 수동 변속기 차량도 쌍용 수동변속기 앞에서는 그야말로 데꿀멍 수준...
참고로 최악의 수동 변속기는 벤츠엔진 코란도 패밀리 수동차량으로서 30년 경력의 택시
기사 아저씨도 잠시 몰아보시고는 경악하셨다는...
(4) '우어어어~엉' 소리를 내는 나름 중독성 있는 엔진음... 막 쎄려 밟아도 좀체 안 퍼지는 엔진과
밋션(다른 내장재가 잘 고장나는 건 함정...ㅋㅋ)
(5) 매끄럽지 못한 수동 변속기 변속감각. 케이블식 수동밋션의 특징. 급경사 오르막길 정차후
출발시 한번씩 1단이 잘 안 들어가면 초보의 경우 땀 삐질...ㅡ,.ㅡ;(물론 클러치 페달 끝까지
밟았다가 놓고 다시 변속기 넣으면 해결되나 가끔 1~2미터 후진 해줘야 들어가기도 함...ㄷㄷㄷ)
(6) 통~통 튀는 승차감. 특히 후륜은 화물차 서스펜션이라서 아주그냥 통~통~통 튐. 비포장 커브길
에서 뒷바퀴에 돌멩이라도 밟으면 섬~뜩하게 뒤가 돌아가는 느낌이...
(7) 무식하게 튼튼한 차체 및 단단한 하체
접촉사고 몇 번 났지만 내 차는 범퍼만 좀 긁히고 앞 보조범퍼(넛지바) 깨진 수준인데 비해
상대방은 기본견적 140만원(누비라1) 및 80만원(구아방) 수준...(14년 전 견적인 바, 요즘이라면
거의 2배 금액...^^)
나름의 운전재미와 묘한 매력이 있었던 차로 기억됩니다. 아마도 2인승 밴이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제 손님중에서 진량공단에 일하시는분 차량도 운행해봤고 예전 쌍용차 영업할때 손님 차량으로도 타봤는데 코란도 디젤 수동의 변속기나 클러치는 별 문제 없었고 가속시 가속페달은 생각할것 없이 거의 항상 끝까지 밟으면 되는 편함(?)이 있더라고요.
602밴 수동 오프로드 풀튠. 아내차 230오토 승용. 290오토 승용까지 골고루 몰아봤지만 매력있음...ㅎㅎ
엑셀 바닥까지 밟아야 차가 꿈틀거리고 움직이는 것 보고 경악...
그 전에 탔던 옵티마나 아반떼 수동이 훨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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