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좀 더 자세한 사진과 시승기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m.blog.naver.com/1982scv/220496042608

□ 시승차 소개

○ 차명 : 뉴파워 렉스턴
○ 등급 : RX7 프레스티지
○ 연식 : 2015년 9월식
○ 색상 : 청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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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0버젼과의 비교를 위주로 하였으며
이번에 변경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LET 2.2 엔진, 더 할 나위 없었다."


렉스턴2.2를 시승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 하나가 바로 기존 LET 2.0엔진에서 느꼈던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 해소되었다는 점 입니다. 배기량은 200cc(10%) 늘었지만 만족감은 그 이상 입니다. 물론 7단 밋션의 영향도 있겠지만 엔진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상당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렉스턴의 공차 중량은 2톤이 넘어갑니다. 기존 LET 2.0 엔진의 경우 가속 시 이 중량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뭔가 무거운 짐을지고 약간은 힘들어하며 나가는 느낌이 분명있습니다. 2.0 엔진의 터보렉이 심해서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LET 2.2엔진은 초반부터 경쾌합니다. 공회전시 RPM이 아날로그 계기판상 약 600RPM정도인데 1500RPM만 되어도 바로 터보 부스트압이 터지면서 토크감이 살아납니다. 디젤차 타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죽~ 미끌어지며 나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존 LET 2.0엔진의 경우 1500RPM부터 최대토크가 나온다고 광고하지만 사실상 최소 2000RPM은 되어야 좀 밀어주는 맛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렉스턴 2.2는 기존대비 살짝만 밟아줘도 잘 나갑니다.'

참고로 정차시 엔진회전수는 600rpm, 100키로 주행시 1500rpm정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엔진은 없는법!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소음부분입니다. 배기량과 출력이 늘어나면서 그런것이겠지만 공회전시 소음은 기존 2.0엔진 대비 약간 더 시끄럽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시승차만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1500RPM부근에서의 부밍음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창문을 모두 닫고 있는데도 특유의 소리가 실내까지 들어옵니다. 계속 듣는다면 머리가 아플법한 소리지만 가속시 1500RPM부근에서만 잠깐 들리는 정도라서 이런증상을 미리 알고 들어보거나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지적할 부분은 아닐듯 합니다.

정숙성은 싼타페, 쏘렌토과 비슷하거나 살짝 좋은 수준입니다.(2015년형 쏘렌토도 시승을 했었습니다.) 렉스턴 차체 구조가 프레임바디인데다 본넷도 이중구조에 측후방 4T 유리가 적용되어 정숙성에서는 꽤나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레임바디 차량 특성상 노면소음도 상당히 적어서 살살 타고 다닌다면 정숙성에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가스차만 10년넘게 타오시던 저희 아버지께서 타보시고 이 차 경유차 아니었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경유차같지 않게 조용하다고...


"벤츠 7단 밋션, 뉴파워 렉스턴 변화의 핵심!"



엔진보다 더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밋션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체어맨에 들어가던 오래된 7단밋션을 재고 소진차원에서 싼값에 사서 생색내기 식으로 끼워주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승을 해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볼때 렉스턴 2.2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벤츠 7단 밋션입니다. 기존에 들어가던 벤츠 5단 밋션과는 차원이 다른 녀석이더군요.

우선 반응이 어마무시하게 빨라졌습니다. 기존 5단 밋션이 어마무시하게 느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체감상 정말 빨라졌습니다.

수동모드 조작시 기존에는 한 1초정도 있다가 기어가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작하는 즉시 변속이 이루어집니다.

변속반응속도에 있어서 불만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변속기의 직결감입니다.
기존 MB5단은 3단부터 락업이 걸리지만 현행 MB7단은 1단부터 락업이 걸립니다. 동력이 꽉 맞물려 전달되는 느낌이 참 좋고 그래서인지 차가 가볍게 나가줍니다. 제가 알기로 최근 벤츠 7단 밋션이 다판클러치를 이용한 오토밋션이라서 DCT에 버금가는 반응과 직결감을 보여준다고 하던데 이게 그 밋션이 아닌가 싶을 만큼 좋습니다.

다만 아직 최적화는 덜 된듯한 변속감은 아쉽습니다. 변속시 울컥할 정도의 변속충격은 아니지만 급가속 등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을 전개할 경우 밋션이 약간 버벅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때 약간의 변속충격이 옵니다.

밋션부분에서 크게 지적할 부분은 없었지만 아직 최적화에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2톤이 넘는 덩치를 생각하면 무난한 핸들링과 승차감"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조합되었습니다. 승차감을 세단과 비할바는 못되지만 무겁고 높은 SUV임을 감안하면 분명 좋은 승차감과 주행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코너링시 차체를 지지하는 능력은 조금 부족해보이지만 요철구간에서 차가 심하게 울렁거린다거나 급한 코너링시 차체의 롤링도 잘 억제된 편으로 보입니다.
핸들링의 경우 핸들조작에 따른 전륜의 추종성이나 직관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무난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핸들링에 있어서 큰 불만을 가지실 분들은 없을듯합니다.


"편의사양 추가는 좋지만 아직도 많이 목마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로 HID헤드램프가 추가되었는데요. 저는 HID헤드램프를 처음 경험해 봤는데 다른 어떤 편의 장비보다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기존 프로젝션램프와는 비교도 안되는 광량과 직진성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어뎁티브 헤드램프까지 추가되었다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통풍시트도 무난합니다. 통풍시트는 3단계로 조절가능하며 기존 열선 스위치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통풍시트가...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열선이 활성화 되는 방식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통풍시트를 최대로 가동해도 바람세기가 생각만큼 강하지는 않더군요.

전방카메라의 추가는 환영할 사항이나 화질이 좋지못하고 시속 30키로 이하에서만 사용가능합니다. 어안랜즈라지만 솔직히 전방만 제대로 보이고 전방좌우측은 왜곡과 화질저하가 심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
뭘 추가 할거면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기존 HDC도 가변형 HDC로 변경되었는데요.
기존 7km속도 고정식에서 5~30km까지 사용자가 가속페달과 브레이를 이용하여 가변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경사로에서 울컥임도 없고 적당한 속도를 세팅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오프로드 뿐 아니라 온로드 경사구간에서의 활용성이 커져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그외 직전 사양대비 변경은 거의 없네요. 트립컴퓨터의 부제가 가장 아쉽고 시급한 부분이었으나 이번에도 추가되지 않은 것을 보면 풀체인지까지 그대로 갈 모양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후진연동 사이드 미러나 epb같은 옵션이 빠진것은 아쉽습니다. 내장제의 원가 절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내장제 제질이나 배색이 좀 노티납니다. 좀 더 젊은 감각으로 30~40대 구매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총평"

이번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변화였습니다.
최소한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만 합니다. 광고대로 1400~1500rpm부터 두둑한 토크가 터져나옵니다. 그동안의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한번에 불식시키는 좋은 변화라고 봅니다.
최소한 저rpm부터 최대토크가 나온다는 광고는 어느정도 근거 있는 광고 같습니다. 실용구간에서의 힘은 동급 경쟁모델을 넘어선다고 봅니다.

가속 초반 터보렉도 확실히 줄었고 2톤이라는 공차중량을 느끼기 힘들만큼 차가 가볍게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속기의 다단화로 인해 연비 또한 살짝 좋아진것으로 보입니다. 정량적 계측은 해보지 못했으나 동일 구간 운행 후 연료게이지를 보면 확실히 2.0버젼보다 연비가 좋아졌습니다.

편의사양이나 실내 인테리어 변화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풀모델체인지가 되면서 이루어지게 될 부분이고 그러면서 가격도 상당히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렉스턴 2.2의 선택은 나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국내 몇 안남은 풀프레임 바디에 만족감 높은 파워트레인과 나쁘지 않은 수준의 편의장비...확실히 기존 2.0버젼대비 상품성은 좋아졌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정통 프레임 SUV를 찾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듯합니다. 어차피 풀모델체인지가 되어도 이번에 변경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약간 튜닝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렉스턴 유로V때 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최신 파워트레인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 본문 내용 중 차량 변경사항관련 ppt 자료는 뉴파워렉스턴 기자시승회(유튜브 영상) 발표자료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