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4륜구동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핸들을 반 정도 틀면 차체 하부에서 '득, 드득, 탁, 타탁'거리는
무시무시한 소리와 충격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놔두자니 영 찝찝하고, 놀러갈 때랑 겨울에 출장갈 경우 사륜구동을 유용하게 써 먹는지라
지난 주 토요일 대구 이현동의 쌍용 서대구 정비 사업소에 들어갔었죠.
일찍 온다고 왔는데 8시 50분에 접수하니 한 시간 정도 기다리라는 군요.
정확히 한시간 후에 담당 정비사가 와서 증상을 설명하고 시운전해서 증상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갸웃갸웃 합니다. 리프트에 올린 후 바퀴를 들어올려 사륜 작동상태 점검하더니
더 윗 고참을 불러옵니다. 그리고는 사륜구동을 넣은 상태로 정비 사업소를 뱅뱅 돌아보더군요
'부~우~웅', '득', '드득', '부~우~웅', '탁', '타탁', '쾅'...
정비사분들과 차량 수리 맡긴 고객들이 다 쳐다봅니다. 무지 쪽팔리데요...ㅡ,.ㅡ
고참 정비사의 결론인 즉슨...
TC 케이스가 나갔다네요....
안쪽의 체인이 늘어나서 4륜 상태에서 커브를 틀면 이놈의 늘어난 체인이 스프로켓을 타고 넘는다네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결론은...? 신품교환... ㅜ,.ㅜ
(젠장할... 신품 부품값만 130만원이 넘네...ㅜ,.ㅡ)
견적서만 달랑 받아서 나름 유명한 밋션집에 갑니다.
역시 증상을 설명하고 쌍용 대구사업소의 일을 설명하고 마찬가지로 시운전을 했죠
'부~우~웅', '득', '드득', '부~우~웅', '탁', '타탁', '쾅'...
길가는 동네 사람들 다 쳐다봅니다. 골목길에서 커브 틀때 마침 옆에 지나가는 이쁘고 늘씬한
처자가 제차에서 나는 곱사등이 염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펄쩍 뛰며 놀란 토끼눈으로 저랑 제 차를 바라봅니다.
'우~쒸...ㅜ,.ㅡ'
밋션 수리 전문점 아자씨도 TC 케이스가 나갔을 가능성이 90%라며 교환하자는 군요.
이번에는 체인이 아니라 내부 유성기어가 나갔다고 하시면서...
한마디로 체인이 타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골때리는 상황입니다.
요번주 수요일 없는 월차 눈치 봐가며 쓰고 TC 케이스를 밋션 수리 전문점에서 교환하고 나서
시운전을 해 봅니다. 4륜 구동을 넣고 교차로에서 유턴을 한 순간...
'부~우~웅', '득', '드득', '부~우~웅', '탁', '타탁', '쾅'...
저는 벌레 씹은 표정이 되고 정비사 아저씨는 사색이 됩니다.
즉시 떼어놓은 원래 TC 케이스로 원상복구하고 단골 쌍용 서비스 프라자로 갑니다.
(그 와중에 TC 케이스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한 공임 20만원이 날아가 버리는 군요...)
서비스 프라자 사장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 리프크에 차량을 올려서 점검해 보니...
진단결과... 프론트 액슬(앞데후) 사망...ㅠ,.ㅜ
결국은 프론트 액슬(재작업품) 주문하고 차를 맡기고 뚜벅이로 퇴근...
어제 오후 6시에 차를 찾아 올 수 있었네요... (우리~한 수리비는 덤)
서비스 프라자 사장님의 신신당부...
1. 사륜 넣고 급커브 금지(핸들조작은 15도 안에서만이 안전...)
2. 사륜 구동 주행시 닥치고 최고 속도제한 30Km...(사륜 고속주행 기준)
위의 사진은 떼어낸 제 차 프론트 액슬과 액슬오일에 섞여 나온 기어조각 사진들입니다.
(액슬오일 사진은 좀 많이 흐리네요...ㅡ,.ㅡ)
오늘따라 왠지 오프 동호회에서 인치업, 바디업 해서 산이랑 돌 타고 넘고
왠만한 고장은 즉석에서 또는 헝그리 diy로 다 고쳐내시는 분들이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순간입니다...^^
눈이나 비올때써야지 일반도로에서 무리하게 4륜넣고 주행하신듯....
4륜 일반도로에서 유턴하면 원래 엇갈리는소리나요... 풀리면개아나지고...
자동록킹허브쪽고장은 많아도 다른고장은 거의없을건데...
4h는 주행중에 넣는것이 좋다고하구요. 4h 100키로달려도 아무문제없어요...
아무래도 눈탱이맞으신듯보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