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시다시피 경북에서 태어났고
학교는 경남에서 다녔으며
군시절에는 강원도에 있었고
현재는 서울에 살고 있지예 *.*;;
그래서 저한테 유독 인연이 별로 없는 동네가 충청도, 전라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달에는 전라도 투어를 하고 있는데
3월 첫주에는 군산에 갔었고...
지난주에는 임실에 다녀왔고...
2주 연짝으로 장거리를 뛰었으니 이번주는 좀 쉬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무려 새벽에 일어나버렸습니다 *.*;;
아.. 이거슨 장거리를 뛰라는 신의 계시다!!!
바로 흥얼흥얼 출발했십니다
저번에 전라도쪽 갈만한 곳 추천해달라는 글에서
어떤 분이 남겨둔 댓글이 눈에 띄더군요
"아.. 그래.. 백수해안도로에 가봐야징" 하고 출발했십니다
시간도 많은데 흥얼흥얼 국도로 가야지~ 하고 가는데..
논산을 지나던 중에...
앗 이곳은!!
20대 초반의 남성들의 다수가 방문하면서 몹시 설레여했을(?) 이곳
전 사실 306보충대 출신이라 논산훈련소는 사진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처음와봐서;;;
기념샷을 한번 남겨보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흥얼흥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데....
전 사실 그냥 백수해안도로나 구경하러 갈 참이었습니다만
가는길에 이정표를 보니 어?
아 영광 가는길목에 고창이 있었구나;;;
그래서
고창읍성에 들렀습니다
입장권을 사야하지만 몹시 저렴합니다
여기가 고창읍성입니다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웠다고 써 있더군요
이 곳이 특이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지난달에 갔던 김밥에 해미읍성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성곽 위에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습니다
혹시나 떨어지는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고창읍성의 경우에는 좀 다른데
답성놀이라는 풍습이 있더군요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돌면 요래요래 좋다! 라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성곽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따라 살살 올라가보면...
어우야;;;;;;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저만 해도 고소공포증이 좀 있는 편인데 다리가 후들거렸;;;;
다른 성곽들에 비해서 성곽길이 좀 넓은 편이긴 합니다만
(사람들끼리 만나도 옆으로 비켜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그렇다고 미관을 위해, 성곽 보존을 위해서라도
난간을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저 위에서 폰봅질을 하면서 걷는다거나 하다가는 황천길로 갈수도 있십니다 *.*;;
성곽위에서는 고창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자연석을 끼워 맞춰서 만든 성벽은 알흠답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좀 무서워서 그렇지
선운사나 청보리밭쪽으로도 가볼까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음.. 아무래도 이쪽은 여름이나 가을철에 가는게 좋을것 같아보이더군요 *.*;;
뭐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원래 가려던 영광으로 출발했습니다
사실 백수해안도로 쪽은 작년에 전국일주 하다가도 잠깐 지나간 적이 있는데
날씨가 워낙 더웠고,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던지라...
잠깐 보고 스쳐갔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찬찬히 살펴보자 하면서 갔는데....
캬~ 옥빛바다가 절 반겨주네예
뻥 뚫린 바다가 절 반겨줍니다 *.*;;
요기가 도입부 부근인데 7km? 정도 구간을 계속 바다를 바라보면서 달릴 수 있습니다
어우 진짜 그림같지 않습니까 *.*;;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풍경이 반겨줍니다
서해인지라 해가 질 때의 풍경이 몹시 멋지다카네예
노을전시관에는 노을이 생기는 원리, 전망대도 있습니다
전 오늘 좀 일찍 돌아오긴 했지만 *.*;; 다음번에는 해질녘에 한번 가봐야겠십니다
마지막으로 칠산타워로 갔습니다
아마 작년에 지어진걸로 알고 있는데, 높이 111m의 전망대지예
영광에서도 좀 구석에 있다보니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한참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아 참고로 입장료는 2천원 *.*;;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설이 깔끔합니다
전망대에는 카페가 있어서 커피 한잔 하면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섬으로 갈 수 있는 다리를 건설중이네요
듣기로는 2019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했던가...
이런 전망대에 빠질 수 없는게 무시무시한 투명바닥;;;
좀 오래된 건물의 경우에는 유리가 뿌옇게 되어서 잘 안보이기도 하는데
이녀석은 아직 깨끗해서 ㅎㄷㄷ함이 배가 됩니다
할머니가 '어우 무셔~' 하면서 보고 있는데 뒤에서 할아버지가 '얍!!!' 하면서 뛰어 들어서 할머니를 놀래키고 계셨;;;
워낙에 높다 보니 차들이 콩알만하게 보입니다 *.*;;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좀 맑고 깨끗했으면 더 멀리 화창하게 잘 보였을 텐데...
날씨가 좀 흐렸고, 게다가 요즘 미세먼지 시즌이라...
고창, 영광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놀랐던 점이
전기차 충전소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고
실제로 제법 많은 전기차들을 볼 수 있었다는거
아이오닉 일렉트릭만 한 5대 정도 봤고, SM3 ZE도 두대 목격했습니다
사실 전기차 인프라가 그래도 제법 잘 갖춰진 편인 서울에서도
택시, 렌트카가 아닌 개인명의의 전기차는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짝 동네에서 전기차쪽에 투자를 많이 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보나스로 집에 오는길에 만난 거시기한 마을;;
집에와서 트립미터를 찍어보니 하루만에 700km나 탔네요
전에 군산 갈 때도 으아 멀다~ 했는데 전남으로 내려오니 정말 멀긴 멉니다
그럼 오늘의 연료비 정산을 해보겠십니다
일단 서울에서 가득 채운 채로 출발했고..
오전에 김제에 도착했을 때, 절반하고 조금 더 써서 14,350원
고창, 영광을 돌고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절반 조금 덜 써서 11,417원이고
집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또 절반정도 썼으니까 한 만오처넌어치 들어가겠네예 *.*;;
으어 3주 연짝으로 달렸더니... 진짜 다음주는 좀 쉬어야겠십니다
하지만 과연 쉴 수 있을지;;;
순천이랑 여수 갔다왔습니다
전라도는 처음가본거였는데
아주 잘 다녀왔네요~.~
그리고 여수 가시면 향일암 추천 드리고요..(일출 참 장관이고요..)
또 광양 가시면 구봉산 전망대 추천 드립니다.(낙조가 참 장관입니다..)
참고로 전망대에서 보신 다리는 육지(영광군 염산면)와 육지(무안군 해재면)를 잇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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