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등 국내 4개 자동차 회사가 신차를 발표할 때마다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부 신차는 이미 수입차 가격을 넘어 국산차가 저렴하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신형 투싼ix의 가격은 디젤 2.0급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135만원에서 2880만원이다. 기존 투싼(1976만~2566만원)에 비해 159만~314만원 차이가 난다. 신형 투싼ix의 경우 최고급 모델(LMX20 프리미엄)에 썬루프가 제외됐기 때문에 썬루프(파노라마)를 더하면 가격차가 400만원까지 벌어지고 내비게이션까지 더하면 차량 가격은 3천만원을 넘는다.
이보다 저렴한 수입 SUV로는 포드 이스케이프(2950만원), 닷지 캘리버(2820만원)등이 있고, 혼다 CR-V(3590만~3910만원), 닛산 로그(2990만~3620만원)의 가격도 큰 차이가 아니다. 10월 국내 출시를 앞둔 도요타 RAV4도 투싼ix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YF쏘나타의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200만~300만원 높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사전 계약을 진행중인 현대차 영업사원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트랜스폼의 현재 가격은 트림과 사양에 따라 1975만원~3046만원(휘발유·자동변속기 기준)이다. YF쏘나타의 가장 비싼차는 3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나 배기량에서 상위 모델로 간주되는 수입 중형차 '혼다 어코드 2.4(3910만원)', '닛산 알티마 2.5(3690만원)'의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다. 다음달 시판될 도요타 캠리도 3000만원 중반의 비슷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한 직원은 이에 대해 "ABS, VDC 등 값비싼 옵션이 기본 적용된데다 사양도 고급화 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격인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 모든 자동차들이 사양을 고급화 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 평균 자동차 가격은 BLS기준 10년간 6.6% 하락했다. 도요타나 혼다의 주력 차종들도 최근 10년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자동차 전문 블로거 박낙호(35)는 "수입차들은 국산차 보다 할인 프로모션이 크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싸게 살수도 있다"면서 "구입가격은 같더라도 수입차들의 경우 운송료와 관세 등을 추가로 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국산차가 더 비싸게 출고 되는셈"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가장 비싼차도 현대차다. 현대 '에쿠스 VS460 프레스티지' 모델이 기존에 비해 3천만원 가량 가격이 인상돼 1억900만원에 달하게 됐다. 추후 생산될 리무진(롱-휠베이스) 모델은 이보다 2천만원 가량 더 비싸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 중 메르세데스-벤츠 S350L이 롱-휠베이스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1억3990만원이어서 가격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폭스바겐 페이톤(8990~1억2700만원), 렉서스 LS460(1억2천만원~), BMW 7시리즈(1억4600~)등의 가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블로거 박낙호씨는 "에쿠스가 값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반드시 국산차만 타야 하는 계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산차 제조사 중 고급차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현대 1.5톤 트럭이나 기아 모닝이 해당 부문을 독점하면서 가격이 크게 인상됐다고 주장한다. 현대·기아차의 독점이 심화 될수록 가격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를 85%로 잡고 있다.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이걸 옹호해주실 영맨님 컴온
하루빨리 자동차 시장 완전개방으로 저렴한 자동차들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근거없는 당신생각은 즐임
아직까지도, 비교우위라는 말씀이신데..^^;
솔직히 국산차, 수입차 가격 비슷한건 알겠는데.. 저따위차들하곤 비교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