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동안 다녀오니 주행거리가 어느덧 1만키로를 넘어섰더군요.
하여... 주말저녁 시간도 남고.. 할일두 없구.. 해서 이렇게 시승기를 써봅니다.
음... 먼저 제차 스펙을 말하자면..
2009년 2월식
si블랙 프리미엄 + 17인치휠,리어 디스크브레이크
티타늄실버 색상... 이정도구요
전에타던차는 티코, 구아방, 쏘렌토 정도입니다.
사실 처음 구매할때에는 금액을 대략 1500정도 선에서 맞춰보려하였으나..
그놈의 기아의 옵션장난질때문에..
어느덧 제 손에는 1700짜리 계약서가 들려있더군요.. ^^;;
허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돈을 더 들여 계약하지 않았으면 지금와서 후회했을것도 같습니다.
제가 차량을 구매할당시에는 비교상대로 아반떼, 포르테, 라프 총 3대가 있었는데
이중에서 제가 포르테를 선택하게된건..
먼저 아반떼의 경우 3년전 출시당시부터 뚱띠(?)한 디자인을 워낙 싫어한터라.. 또 흔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과감히 제외하고, 포르테와 라프를 재고있는데...
당시 9시 뉴스에서 메인뉴스로 나오더군요...
'라세티 프리미어 출고 1주일만에 시동꺼져....'
물론 현기차의 언론 술수일수도 있겠지만.. 고민하던 저에게는 사실상 결정타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구입후 인터넷상에서 포르테핸들의 ESP관련 문제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긴 했지만요 ^^:;
에구. 잡소리가 길었네요.
이제부터 본격 시승기 들어갑니다.
1. 외관
일단 경쟁 차량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곡선을 많이 사용한 아반떼에 비해 직선을 많이 사용하여 스포티한 디자인을 뽑아낸 모습이 보기 좋구요.
먼저 전면부에서는 헤드라이트와 그릴이 일직선으로 만나는 슈라이어 라인이 인상을 강하게보이게 하여서 좋네요.
마치 썬그라스를 쓰고있는 사람이 연상되어서.. 무튼 스포티한 인상을 잘 풍겨냅니다
측면부에서는 어쩔수 없는 아반떼의 향기가 납니다..
아무래도 아반떼와 동일한 사이즈를 가지고 디자인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직선위주의 선을 사용해서 그나마 나아보입니다.
전면 휀다에서 시작해서 백미러에서 살짝 끈킨뒤 그 뒤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맘에 들구요
사이드 몰딩을 사용한 대신 각 문짝에 사다리꼴모양의 홈을 파놓아서 심심하지 않게 한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후면부는 가장 마음에 드는부분인데요
자칫하면 뚱뚱한 엉덩이를 연상시킬수 있는 뒷범퍼를 디퓨저를 적용하여 시각적 효과를 준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외에 17인치 휠의경우 정말 과분하다 싶을정도로 크며
디자인또한 휠을 더 크게보이게 해주어서 보기 좋습니다. (사실 요즘 휠들 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하더군요 ^^::)
사이드 미러도 큼지막 해서 사각지대역시 거의 없는점도 맘에듭니다.
2. 내관
실내의 경우 포르테의 가장 취약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듭니다. (물론 2010년형의 경우 개선이 되었지요)
제가 구매한 모델의 경우는 .....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올도배한 실내가 참... 안타깝습니다 ㅠ
뭐.. 알고 구매한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시계에 긁혀 플라스틱이 일어나있는 도어트림을 보면.. 에휴..
허나 재질의 문제지 디자인적으로는 결코 꿀리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슈퍼비전 계기판의 경우 포르테 디자인의 꽃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아릅답구요
센터페시아 또한 살짝 돌출형스타일로 제작이 되었고, 조작감 역시 좋습니다.
그외 잡다한것으로... 헤드레스트의 디자인이 돌출형이라 운전할때 불편합니다..
물론 후방 추돌시의 경우 안전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불편합니다.. ㅠ
또한 뒷자석 바닥시트가 너무 얇은감이 있구요,
무엇보다도!! 뒷자석 시야가 정말 않좋습니다.
높아진 벨트라인과 더불어 작은 창으로 인해 뒷자석에 앉았을때는 이미 창틀이 승객의 턱까지 옵니다..
거기다가 창이 반정도밖에 안내려가서 정말 답답합니다.
그밖의 사양들은 다른 차량들과 비슷한수준이네요.
3. 성능
사실 이부분은 정말 놀란부분이기도 합니다.
2.5리터급 디젤을 타던 저로서는 많이 답답하겠구나.. 하고 마음을 비웠는데..
오호.. 제법 잘나갑니다. 1.6감마엔진 정말 괜찮습니다 ^^;;
달리기 성능은 처절한 원가절감으로 가장 가벼운 몸무게를 자랑하니.. 동급중에서 가장 잘나갈수밖에 없구요.
저속에서는 오히려 쏘렌토보다도 더 잘나가는 느낌입니다.
또한 초반 엑셀이 굉장히 민감하여서 살짝만 밟아도 퉁퉁 튕겨나가는 느낌이 강하구요.
160까지는 저속에서부터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들 아실껍니다. 강원도 죽음의 6개터널 + 언덕..
여름휴가때 이 코스를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강원도를 다녀온지 워낙 오래된 터이라.. 이 구간은 생각지도 않고 그냥 달리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순간.. 차량들이 죽어라 가속을 하기 시작합니다.
뭐지... 하고 저멀리를 보니... 엄청난 언덕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때는 너무 늦어.. 시속 80 4단기어가 들어간 상태로 진입을 합니다.
언덕이 시작되기무섭게 킥다운 들어가구요 시속 60에 3단, rpm 3500~4000으로 고정..
속도가 줄어들지도 않고 증가하지도 않는 그냥 그속도 그대로~~~ 갑니다.
허나 답답한걸 못참는 이성격... 2단으로 킥다운 들어가지요.
위잉!! 처절한 엔진음과 함께 rpm은 5000을 넘어서며 슬슬 가속이 되기 시작합니다..
제법 주변 차량들도 뒤로 슬금슬금 사라져 가구요..
아차! 그당시 차량 상태는 4인가족 (성인2 청소년2)에..
트렁크에는 아이스박스,코펠,텐트,그늘막,돗자리,각종소도구 등등... 트렁크에만 성인2명 정도의 무게가 실려있는 상태..
엄청난 무게를 지고도 그렇게 달리는 모습이 기특하더군요.
아이고..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네요..
그만큼 엔진 성능에 있어서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또한 코너링에 있어서는 정말 대만족입니다.
전고가 높은 suv를 타다 와서 그런지 코너링에서는 땅을 움켜쥐고 코너를 돌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물론 17인치 휠과 광폭타이어로 인해 그 효과가 더할수도 있지만요..
전에 쏘렌토로는 시속 80에서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으며 돌아나가던 코너에서
포르테는 가속을 하며 돌아나가집니다.. 뭐 승용이기에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코너링은 정말 만족합니다,
브레이킹의 경우 가장 마음에드는 부분입니다
쏘렌토를 타며 가장 정이 안가던부분이 솜이불밟는듯한 브레이킹..
항상 서고자하는곳보다 2~3미터씩은 밀려서던 브레이킹이었는데요, (사실 이것때문에 리어디스크를 옵션으로..)
포르테는 정말 칼같이 서고자하는곳에서 서줍니다.
저속에서의 발만대면 콱콱 서주는 응답성이 정말 마음에 들구요.
아반떼의 경우는 포르테보다도 민감하고, 저속에서의 브레이킹이 우스갯소리로 그랜져보다도 좋다고 하던데..^^;;
허나 전에타던차량에서 워낙 브레이킹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터라,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고속에서의 브레이킹시 밀리는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점은 개선이 요구됩니다.
<추가>
변속기 관련 내용을 안썼군요 ^^:;
현대가 몇년째 우려먹는 4단 변속기.. 끝내주는 엔진성능을 갉아먹는 악마같은 존재입니다..
축축.. 늘어지는 변속비가 영 마음에 들지 않구요..
또한 제차량의 경우 연비개선 2009년형모델로서, 변속비를 약간 손대어서 나온 차량이지요.
그때문에 시속이 40이 되었을때 이미 기어는 4단에 rpm은 1500을 가리킵니다.
바로 이때!! 엄청난 답답함을 느끼는대요,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는 흔히 40~60 마의구간이라 불리웁니다.
하지만 차량이 안나가는게 아니라 변속비의 문제로서 3단으로 킥다운을 하면
언제그랬냐는듯이 튀어나가줍니다.
연비를 위해서라지만, 저속에서의 시내주행시 답답함을 느낄소지가 많습니다.
4. 소음
이부분역시 원가절감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경쟁차량에 비해 가장 부족한 부분입니다.
처음 출고받고 주행시 와이프 마티즈에서 들리던 모래튀는소리가 들려 깜놀했지요..
물론 출고 1주일 후 하부언더코팅을 하여 이부분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그밖의 엔진음 실내 유입정도와 부실한 문짝방음으로 고속으로 갈수록 소음이 더 빨리 커집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배기음을 지적하시는데요,
포르테의 경우 아반떼와 i30과 다른 배기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나름 스포티를 지향하는 모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초반 가속시 아반떼와 i30에서는 안들리는
배기음이 들립니다. (뭐랄까, 배기구가 울리는듯한 오오옹 하는 소리가 납니다)
허나 저의경우... 트럭이라 불리우는 쏘렌토를 타다 넘어와서그런지..
정말 엔진음과 배기음에 있어서는... 그저 웃기만합니다 ^^;;;
소음부분을 간단히 하자면 부실한 마감으로인해 잡소음은 많지만 엔진음과 배기음의경우
타사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니다
5. 승차감
이부분 역시 세단을 타다 넘어오신분의 경우 불만족 하시겠지만
통통 튀는 쏘렌토를 타다온 저로서는 오히려 그 통통거림이 덜합니다.
통통거린다 하기보다는 단단하다는 느낌이 더 들구요.
사실 단단하다는것이 않좋게 말하면 딱딱하다는 말인데
이 딱딱한 정도가 경차의 저렴한 느낌이 결코 아니라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로 시켜주는 딱딱함이다. 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치만 경쟁차량들에비하면 워낙 딱딱한지라, 둔턱이있는 구간을 조금만 빠른 속도로 지나가도,.
뒷자석에서 공중부양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
6. ETC
그밖의 잡다한 것들을 장단점 위주로 나열하자면..
장점
헤드라이트가 밝다
핸들이 정말 가볍다
RED칼라 위주의 실내등이 마음에 든다
엔진오일값이 싸다 (3L정도밖에 안들어간다지요)
차가 작아져서 세차시간이 줄어든다 (이건 다운그레이드한 저의경우..^^;;)
연비가 정말 좋다.(80~100 정속주행시 19까지 나오구요, 140이상의 고속에서도 13정도는 꾸준히 나와줍니다)
오디오 사운드가 제법 괜찮다(저음에서의 쿵쿵 울리는사운드가 제법 괜찮습니다)
뭐 이정도 들수있겠구요.
단점
차가 가볍다.(차량의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어이없는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한다.(포르테의 경우 트렁크 부분의 브레이크등은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전구는 더블전구를 넣어
놨습니다.. 단지 전선만 빼버린....)
그 밖에도 많지만... 앞부분에서 워낙 많이 말한터이라 ^^;;
7. 총평
지금의 저는 포르테를 선택한것에 있어 후회는 없습니다. (어제 신형sm3바디킷 장착한걸보고 살짝 눈돌아 가긴 했지만요 ^^;;;)
처절한 원가절감을 감행하여 가벼운 바디를 얻었고 그로인해 동급 최상의 연비와 성능을 얻었으니..
실이 있으면 득이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준중형급중 어떤차가 가장 잘나갈까.. 하는 분들께는 무조건 적극추천하구요,
차는좀 안나가도 감성품질좀 좋은차는 뭘까.. 하는 분들께는 이차는 절대 비추입니다.
말그대로 차량의 기본필요조건인 달리기만큼은 정말 만족시켜주지만
차량의 품질에 있어서는 글쎄..? 라는 생각입니다
요즘 YF쏘나타의 출시로인해 준중형급의 인기가 살짝 시들해진 감이 없잔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중형급 못지않게 각광받고있는 준중형급이라 생각하고,
준중형급 차량들중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의아니게 장문이 되어버린 ㅠㅠ)
이상 포르테 1만키로 시승기 였습니다.
포르테가 역시 잘 나가긴 하나보네요
포르테가 역시 잘 나가긴 하나보네요
2010은 내장도 꽤 갠춘하더군요. 실내디자인은 제취향은 아니지만~ㅋㅋ
아시겠지만 SM3 바디킷 70만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밝은색바디에는 티나지만
검은색바디에는 별로 티 안나더군요 ㅋㅋㅋㅋ...70만원값은 못한다고봐요~
내부디자인이나 외부디자인이나 최고라생각/GM에서 1.6엔진 좀 개량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금은 새차 냄새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파요;;
디자인이야 정말 동급 최고인것같습니다.(갠적으로)
성능은 길들이는중이라 생략하고..
악셀과 핸들이 생각보다 가볍네요 악셀은 장거리 주행시 감이 없어진다고 할까?
가죽시트도 중간에는 가죽이 아닌 재질로 되어있는데요
청소가 용이하지 않은것같은데.. 제일 맘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추천
뛰어난 동력성능과 우수한 연비, 아마 버튼시동도 준중형중 최초로 적용되었죠.
플라스틱 실내만 바뀌어 나왔어도 대박쳤을텐데...
꾸준히 많이 팔리는 스테디 셀러가 될겁니다.^^
라프랑 슴삼이는 엔진 진짜 확!!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