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017년 10월 중순즈음.

5박 6일 동안 제주도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 전역하고 군 적금으로 해외 여행을 계획하다 파토나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제주도로 차끌고 가보자!로 시작했습니다.

혼자 갑작스레 떠나는 여행이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고 지도와 스마트폰으로만 의지했습니다.

새벽 일찍 출발해 목포항에 도착했습니다.

부랴부랴 준비하면서 완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없어 목포항으로 이틀 전에 예약했습니다.

무려 5시간... 제주도는 소규모 태풍으로 인해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용두암 주차장에 세워두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먼저 애월항으로 갔는데 날은 이미 어두어졌고 다시 제주시 부근의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사장님께서 지금은 흐리고 앞으로 날씨가 좋아질테니 동쪽부터 코스를 두라고 하시더군요.

제주 4.3 평화공원 근처에서...

이때 제주도는 억새가 이쁘게 나 있더군요

하도 해안도로 토끼섬 인근에서 찍었습니다.

사실 직접 끌고 가서 이런 인생샷...이 아닌 차생샷을 꼭 남기고 싶어서 시작된 여행이다보니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산굼부리와 성산일출봉을 구경하고

섭지코지...

해안도로 위주로 드라이브 코스를 짜다보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돼 가더군요...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줄도 모르고 운전만 했던것 같습니다.

위미항에 잠시 세워두고 휴식을 취한뒤에 

서귀포시 인근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서연의 집

1101 도로

도로가 재밌더군요..ㅎㅎ 위험하다고 했는데 차들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1101 고지 휴게소

새별 오름

억새가 정말 이쁜 핫플레이스답게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하지만 경사가.....

성이시돌 목장에서 말들도 구경하고

효리네 민박으로 더 유명세를 얻은 금오름.

원래 제주도에 있는 오름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만

TV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이 많아지자 통행이 제한됐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송악산

혼자 여행이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놀다가 친해져서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탄산 온천탕도 가보고...

혼자 여행갔다가 같이 놀줄은 저도 계획에 없던거라 색달랐습니다

역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끼리 돌아다니니 더 재밌더군요..ㅎㅎ

제주 세계 자동차 박물관을 구경하고 알뜨리 비행장으로 갔습니다.

일제 시절 비행기 벙커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슬픈 사연이 있는 곳이면서도 배경이 이쁜 곳이였습니다.

신창 풍차 해안도로.

첫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말씀대로 마지막 날이 다가오니 날씨가 정말 맑았습니다.

협제 해수욕장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 구경하기...

마지막으로 애월 몽상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노을 구경했습니다.

첫날 둘째날 모두 흐려서 아쉬웠던 마음이 뻥 뚫려서 좋았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한라산 박스채로 트렁크에 마구자비 집어 넣었습니다..ㅋㅋㅋㅋㅋ

물론 친구들의 부탁도 있었고 여기 광주최연소 동생까지....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다시 제주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기름은 만땅 8만원으로 광주에서 출발해 6일동안 2만원 상품권으로 추가로 넣었고

총 1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평균 연비는 리터당 8-9km 정도였구요. 

광주 -> 목포 -> 제주도 -> 완도 ->광주 698km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또 도전해볼지 저에겐 정말 기억에 남을 여행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