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자존심 2010년형 체어맨 W
체어맨 W가 2010년형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2010년형 체어맨 W의 가장 큰 변화는 승차감이다. 물론 실내도 일부 달라졌지만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컨셉트를 추구하는 차종의 특성상 뒷좌석 승차감이 좋아졌다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승은 영종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쌍용차 상품팀의 도움으로 4명이 동승을 했고,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VIP석에 골고루 앉으며 변화된 체어맨 W의 상품성을 체감했다. 가장 먼저 조수석에 앉았다. 실내 곳곳을 둘러보면 인테리어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센터페시어 재질이 보다 고급스럽게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물 흐르는 듯 라운드 형태의 센터페시어 자체가 고급스럽지만 재질이 달라졌다는 점은 감성을 적극 고려한 흔적이다. 은은한 색상이 전반적인 차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 같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부드럽게 가속되지만 속도계를 보면 빠르게 속도가 오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가속할 때 부밍은 별로 없다. 이미 검증된 직렬 6기통 엔진의 정숙성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계속 올렸지만 속도감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대형세단은 고속에서 고속이라는 느낌이 크게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에 따라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지 않지 않는 한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느낌이 크게 없다. 물론 뒷좌석에 VIP를 태우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는 일이 흔하지 않음을 감안할 때 부드러운 가속을 한다면 적어도 주행하면서 시끄럽다는 느낌은 받지 않을 것 같다.
운전은 급가속 등을 배제한 최대 편안한 모드를 사용했다. 시속 160㎞에 다다라도 정숙성은 유지된다. 옆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 풍절음이 없을 수는 없지만 예상보다 적어 대형세단의 기본 자질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VIP석에 앉으면 여러 가지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 각종 오디오는 물론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DMB도 시청할 수 있다. 암레스트에는 마사지 기능 작동 버튼이 있다. 마사지 기능을 가동하면 등 뒤에서 안마가 된다. 통상 기업의 CEO는 현장 방문 등 장거리 이동이 많아 적용된 기능이다. 마사지를 받으며 앉아 있으니 온 몸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체감상 개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은 VIP석 승차감이다. 체어맨 W를 처음 탔을 때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1차 충격에 이어 2차 충격이 조금 남아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2010년형에 오면서 EAS(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에 리바운드 코일 스프링이 적용돼 충격이 최소화 됐다. 실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1차 충격 외에 2차 충격은 별로 없다. 편안함을 극대화해야 하는 대형세단의 성격에 비춰볼 때 VIP석의 승차감 개선은 이번 2010년형 체어맨 W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한다.
변한 것은 또 있다. 국내 유일 승용형 AWD 시스템 4트로닉이 대폭 확대 운영된다는 점이다. 필요할 경우 선택이 가능하다. 이외 파워 트렁크 게이트 등도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더불어 센터페시어, 도어트림, 각종 스위치 재질의 고급화, 기어 노브 디자인 변경 및 무드램프 밝기 최적화를 통해 한층 격조 높은 실내 분위기도 연출된다.
체어맨 W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를 지향한다는 컨셉트로 개발된 차다.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 에어백, 최신 버전의 3세대 와이드 스캐닝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은 국내 최고 플래그십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VIP석에서의 느낌은 스스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대한민국 CEO'에게 체어맨 W는 좋은 동반자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2009/10/27 16:05
페인트에서 똥냄새난다고 농담하던데
쌍용은 원래 "뭐 출시~", 또는 계절마다 무상점검 서비스를 쌍용 전체 차량 소지자에게 실시하기 때문에라도..
내일부터 겨울대비 무상점검인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