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월드컵 4강신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2003년봄
회사 삼실은 인천 부평이고 집은 계산동에서
한동안 출근을 서울 대치동으로 하는데
처음엔 혼자 다니다가 경비 지출이 심하다며 경리직원을
부쳐줌.....
아침에 우리 집앞으로 와서 내차타고 갔다가
집앞에서 헤어지는 코스인데
잘 아시다시피 일찍가면 30분 좀만 늦으면 2시간 코스임
매일 6시에만나서 출발 했는데
어느날 좀 늦게 오더니 막..현관까지 뛰어와서는
"저..집이 몇호에여??저 급해요..."
이러며 다리를 꼬고있네..
빌라 2층이었는데 데리고 올라가거 현관 열어주고
"저기가 화.."
하는데 막 신발도 안벗고 후다닥 들어가더니
문을 닫지도 않고 훌렁 벗더니 쉬를....
문앞이 바로 변기라 궁디가 허옇게 보이는데
애서 시선을 돌려도
얼굴은 주방쪽을 향하는데 눈동자는 화장실로..
아침에 주무시던 엄니가
무슨일이니..하며 나오시고..
셋이 번갈아가며 눈마주치고...
아냐엄마 주무셔...하면서 난 나오고..
잠시후 따라나온 경리가
"너무 급해서 죄성해요....근데 문이 왜 안닫혀요??"
응?????
좁은 화장실이라 들어가서 문을 닫고
변기에 앉아야 하는데 먼져 앉으면
무릅에 걸려서 안닫기는 구조였음..
..
모른척 하고 입 꾹 닫고 출근함..
그 경리가 가치 출근하면서 지출이 더 늘어나고
결국 복귀했는데 게만 보면 응디가 생각나서
힘들었음....
가난한동네 빌라라서 개이득이었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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