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의 차이로 프리미엄 브랜드 올라선 르노삼성의 15년史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새해벽두부터 국내 자동차업계가 분주하다. 르노삼성이 지난 18일 뉴SM5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국내 중형차시장에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 뉴SM5가 출시된 18일 현대차는 쏘나타2.4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고, GM대우 역시 ‘스타일777’ 캠페인에 나서는 등 국내 완성차5개사의 마케팅경쟁이 정초부터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를 몰고 온 르노삼성은 역사가 15년 밖에 안된 신생 자동차회사다. 지난 1994년 삼성그룹이 설립한 삼성상용차가 그 전신. 이후 2000년 르노그룹에 인수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일까? 짧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르노삼성의 행보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역사는 짧지만, 글로벌메이커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란 탄탄한 배경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르노삼성은 배경이 아닌 실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르노삼성이 이번 뉴SM5를 선보이면서 광고멘트로 채택한 ‘조금 더’란 말처럼, 소비자들이 조금 더 좋아할 수 있는 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5년의 짧은 역사지만, ‘프리미엄’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르노삼성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 이건희 회장의 꿈이었던 자동차사업, IMF로 법정관리 받아
르노삼성의 시작은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의 의지에서 출발했다. 여러대의 슈퍼카를 보유할 정도로 자동차광인 이 전 회장이 지난 1994년 자동차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명은 삼성자동차(주). 현재 르노삼성의 모델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SM이 바로 삼성차(Samsung Motors)의 약자다.
부산 강서구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삼성차는 이후 일본 닛산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닛산의 단종모델이었던 세파로를 기반으로 한 SM5를 1998년 선보인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였던 삼성그룹은 바로 이 SM5를 임원용 차량과 회사차량으로 쓰면서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 SM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실제 삼성차 시절 이건희 회장은 자신과 부인의 차량으로 SM5를 이용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탔던 SM5은 리무진 버전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꿈이었던 삼성차는 1998년 외환위기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결국 법정관리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그룹은 르노그룹에 삼성차를 매각했고, 삼성차는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삼성차의 계열사였던 삼성상용차는 결국 퇴출됐다.
◆ SM의 새주인이 된 르노, 아시아전략 전초기지로 활약
삼성차의 새주인이 된 르노는 사명 변경 이후, 곧바로 주력차종의 새모델 개발에 나선다. 또한 당시까지만 해도 단 1개 차종이었던 라인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 첫선을 보인 SM3는 그야말로 준중형 시장에 판도변화를 몰고 왔다. 닛산의 블루버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SM3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 여성을 위한 차량이란 입소문을 돌면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4년이 되면서 르노삼성은 중형차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닛산 세페로를 기반으로 한 SM5 대신 티아나를 모델로 한 새로운 SM5를 출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의 첫 번째 준대형 세단인 SM7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하고 있던 준대형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RV차량인 QM5를 출시하면서 준중형-중형-준대형-RV로 이뤄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는 여전히 르노삼성의 위치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끄는 모델들이, 르노와 닛산의 모델과 중복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르노삼성의 최근 행보에 대해 “초창기 르노삼성이 르노의 하청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르노그룹의 아시아 전략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개발능력을 갖추면서 르노삼성차의 역할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종모델 중에서 항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지만, 소비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된 르노삼성. 아마도 그 이유는 단순한 하청기지가 되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과 브랜드 관리에 치열한 노력을 해온 르노삼성의 임직원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15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젊은 르노삼성의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조금 더' 라는게 '조금 더 비싸게'는 아니었는지 회상합니다.
그러나 르까는 아닙니다
다음작품을 기대하시라는거임
허이구야...... 지입으로 명차라고 씨부리던 어느 회사나 다를게 없구마 이거.... ㅡ.ㅡ
이놈들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그냥 생산되는거를 최대한 비싸게 파는 전략을 쓸 뿐입니다.
르삼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거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