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에 대한 논란은 아주 고전적인 떡밥이죠. 자동차 가격은 특히 국산차가 더 화두가 되고 논란이 됩니다. 우리에게 보다 가까운 물건이기 때문이죠. 근래에 들어 국산차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말이 많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네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간단하게http://cfs.tistory.com/custom/blog/17/174033/skin/images/autoinside.html]로 이동합니다." target=_blank ?http: autocolumn.html? images skin 174033 17 blog custom cfs.tistory.com> 1999년의 가격과 2009년의 가격을 비교해 보니 대충 봐도 2배가 올랐더군요. 덕분에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이 오버랩 되는 경사가 났습니다.
공산품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죠. 시간이 지나고 신제품이 나오면 가격이 오릅니다.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정도껏 올라야 말이죠. 단순히 오른 국산차 가격만 갖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요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국산차 가격은 풀 모델 체인지가 나오면 30~40%, 이어 모델은 그닥 티 안 나게 5~10%씩 올랐습니다. http://cfs.tistory.com/custom/blog/17/174033/skin/images/autoinside.html]로 이동합니다." target=_blank ?http: autocolumn.html? images skin 174033 17 blog custom cfs.tistory.com>10년 동안의 가격 상승 폭을 보면 연 평균 9%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3~4년 사이의 가격 상승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는 현대, 기아의 점유율이 더욱 막강해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지금은 현대 그룹의 시장 점유율이 80%를 훌쩍 넘죠. 시장 점유율 80%를 넘으면 완벽하게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가격 결정력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오른 자동차 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으면 이 정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올려도 차는 잘 팔리고 급기야 점유율이 80%를 넘었네요(가격 상승 자제했으면 90%가 넘었을 수도).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장사 참 잘하는 것입니다. 장사는 될 때 땡기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열심히 벌어야죠.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 예입니다.
현대는 글로벌 플레이어입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요. 특히 2000년대 들어서 해외 시장 공략에 피치를 올렸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탄탄한 내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자고로 안방이 든든해야 원정을 나갈 수 있다는 거지요. 현대차 그룹의 전체 판매를 보면 내수는 수출 보다 볼륨이 작지만 수익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죠. 해외에서는 여전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현대에게 내수는 특히 중요하고 지금처럼 장사가 될 때 돈을 많이 벌어야죠. 가격을 거침없이 올리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물론 현대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차 많이 좋아졌습니다. 파워트레인이나 하체의 세팅 능력이 상당히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국산 메이커와 비교할 때 자동차 개선의 폭도 월등합니다. 하지만 이 기준을 글로벌로 맞췄을 때는 조금 다릅니다. 신차는 다 좋아집니다. 구형 보다 구려진 차가 있나요? 있으면 제보 좀.
신차가 나올 때마다 미국 가격과 비교를 하면서 너무 비싸다고 논란이 이는데, 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야 모두들 싸게 팔고 경쟁도 가장 치열하니까요. 그리고 현대는 여전히 후발 주자고 가격으로 승부를 해야 합니다. 좀 속이 쓰리긴 하지만 미국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도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에 비해 미국 가격이 큰 차이 없는거나 2010년형 엘란트라(아반떼)가 1,500 달러 내린 건 좀 거시기 하죠. 10년 동안 현대가 가격 내린 적 있나요? 가격 내리긴 커녕 동결만 되도 감사할 판인데 그런 것과 거리가 멀죠.
흥미로운 것은 현대 이외의 메이커입니다. 제가 보기엔 GM대우나 르노삼성도 현대도 별 다를 것 없어요. 이건 머 현대 가격 올리니까 자기들도 묻어서 올리는 판입니다. 원래 규모가 작거나 후발 주자는 가격으로 1등을 견제 하는 게 일반적인데, GM대우, 르노삼성은 아예 경쟁을 포기했어여. 가격을 낮춰 차를 더 팔기 보다는 마진을 늘리는 게 낫다는 판단인가봅니다. http://cfs.tistory.com/custom/blog/17/174033/skin/images/autoinside.html]로 이동합니다." target=_blank ?http: autocolumn.html? images skin 174033 17 blog custom cfs.tistory.com>그럼 얼마나 올랐는지 표를 통해 보시죠. 가격은 편의상 기본형과 최고급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소형차(단위:만원)
1999년
2004년
2009년
현대
엑센트 - 512~684
베르나 - 738~986
973~1,374
옵션 가격
AT-110, 에어컨-63
AT-116, ABS-58
AT-117, 에어컨-66
기아
아벨라 - 507~617
리오 - 666~920
프라이드 - 886~1,314
옵션 가격
AT-102, 에어컨-55
AT -116, ABS-60
AT-120, 에어컨-65
대우
라노스 - 578~736
칼로스 - 763~907
젠트라X - 861~1,163
옵션 가격
AT-121, 에어컨-66
ABS-35
AT-128, 에어컨-69
소형차의 경우 마진 적은 경차 보다 가격 상승의 폭이 큰 편입니다.
현대 엑센트는 베르나로 바뀌면서 44.1%/44.1%, 최고급형은 31.8%/39.2%씩 올랐습니다. 베르나는 다른 현대 차에 비해 비교적 가격 상승이 균일하네요. 다른 현대 차는 2004년 이후에 가격이 특히 올랐습니다.
기아 아벨라는 리오로 바뀌면서 31.4%/42.8%, 올해의 프라이드는 33%/42.8% 올랐습니다. 소형차는 오히려 기아가 현대 보다 가격 상승이 더합니다. 거기다 기아는 현대 산하가 되면서 옵션 가격도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대우 라노스는 칼로스로 바뀌면 기본형의 가격이 32.0%, 젠트라 X에는 12.8%, 최고급형은 23.2%, 28.2%로 현대나 기아에 비해서는 그 폭이 적습니다.
준중형(단위:만원)
1999년
2004년
2009년
현대
아반떼 - 752~975
894~1,308
1,146~2,096
옵션 가격
AT-111, 에어컨-66
AT-116, 에어컨-63
VDC-61
기아
세피아 - 720~818
슈마 - 753~866
세라토 - 889~1,373
포르테 - 1,331~1,945
옵션 가격
AT-111, 에어컨-66
AT -117, 에어컨-63
커튼 & 사이드 에어백
-49
대우
누비라 2 - 770~949
라세티 - 880~1,374
라세티 프리미어 - 1,134~1,742
옵션 가격
AT-121, 에어컨-66
에어컨-63
사이드 & 커튼 에어백
- 76
르노삼성
SM3 - 909~1,229
1,295~1,860
옵션 가격
ABS-43.5
조수석 & 사이드 에어백
- 55
가장 볼륨이 큰 준중형은 가격도 가장 많이 오른 세그먼트입니다. 아반떼는 XD만 해도 18.9%34.2%로 그나마 양호했지만 HD에는 28.2%/60.2%로 껑충 뛰었죠. 기아도 아반떼와 비슷합니다. 2004년의 세라토는 세피아/슈마에 비해 기본형의 가격이 23.5/18.1% 높아졌고 포르테에서는 49.7% 올랐습니다. 그리고 포르테의 최고급형 가격은 5년 전보다 41.7% 상승했네요.
대우 누비라 2는 GM대우의 라세티로 바뀌면서 기본형의 가격이 14.2%, 최고급형은 44.8% 올랐습니다. 또 라세티 프리미어에서는 28.9%, 26.8%로 준중형 역시 현대, 기아 보다는 가격 상승의 폭이 적습니다. 르노삼성의 SM3 큰 변경이 없었지만 신형이 나오면서 기본형의 가격은 42.5%, 최고급형은 51.3%로 껑충 뛰었죠.
중형(단위:만원)
1999년
2004년
2009년
현대
EF 쏘나타 - 1,154~1,846
1,252~2,589
1,960~2,820
옵션 가격
AT-119
AV-126, 내비-126
선루프-115
기아
크레도스2 - 1,028~1,350
옵티마 - 1,194~1,389
리갈 - 1,513~2,326
로체 -
1,759~2,679
옵션 가격
AT-125
AV & 내비-277
AV-158
선루프-50,
VCD-61
GM대우
레간자 - 1,076~1,923
매그너스 - 1,381~1,908
토스카 -
1,805~2,748
옵션 가격
AT-105
선루프-49,
ESC-64
르노삼성
SM5 - 1,257~2,420
1,341~2,501
2,030~2,543
옵션 가격
AT-124
내비-97.8
선루프-55,
VDC-80
현대 쏘나타 역시 아반떼와 비슷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2004년의 NF 기본형은 1999년의 EF에 비해 8.5% 올랐을 뿐이지만 최고급형의 경우 40.3%가 올랐다. 주력 모델이 2.0이고 중간 트림 이상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은 후자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올해의 YF는 기본형은 56.5%, 최고급형은 10.2% 높아졌습니다. NF는 최고급형이 2.4리터 엔진이었지만 현재 YF는 구형과 별반 다르지 않은 2리터인 게 다른 점이죠. 과연 YF 2.4가 얼마에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기아의 크레도스 2는 옵티마와 리갈로 세분화 됐습니다. 옵티마 기본형은 크레도스 보다 16.2% 상승에 그치지만 리갈은 47.1% 높아졌고 리갈의 최고급형은 크레도스에 비해 무려 72.3%나 비쌉니다. 대신 로체(16.3%, 15.25%)는 크레도스2→리갈 보다는 가격 상승의 폭이 적습니다.
대우 레간자는 2004년의 매그너스에서 기본형의 가격이 28.3% 높아진데 반해 최고급형은 0.8% 낮아진 게 눈에 띕니다. 반면 올해의 토스카에서는 기본형은 30.7%, 최고급형은 44.0% 높아졌다. 르노삼성의 SM5는 2004년까지 기본형과 최고급형의 가격 상승이 6.7%, 3.4%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신형이 나온 이후인 올해는 기본형이 51.4%으로 부쩍 뛰었고 최고급형은 1.7%에 그쳤습니다. 르노삼성 역시 주력 모델에서 확실하게 마진을 취하는 가격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단위:만원)
1999년
2004년
2009년
현대
다이너스티 - 2,674~3,931
에쿠스 - 4,190~7,950
에쿠스 - 3,996~8,490
6,370~
1억 5,020
옵션 가격
AV-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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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알겠습니다. 무슨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저도 너무 무례하게 했던거 죄송합니다.
뭐, 소비자들만 힘들어지게되죠.
이렇게 보니 몇몇 해외 신차들 가격이 잘 안 오르는게 신기...
국내는 현대 말고는 다 ㅄ 잉여짓의 경쟁을 하고 있지요. 현대를 견제하기는 커녕
따라가고 있으니
미국에서 자동차 fta는 미국에게 불리하다라는 기사도 나왔다는데. 그러니까 fta 체결하고 진정한 자유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할 듯
세금이 아까울 뿐
물가상승률이 연 9프로라고 치면 10년이니까
(1.09)^10 = 2.37이 나옵니다. 두배가 상승한게 맞죠 물가상승률만 보자면요~
글쓴이가 연9%를 써놓은건 물가상승률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