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살아가는 30대 국게정보원 출신 청담동쓰레빠 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실화입니다.
왕성하고 과도한 보배활동으로 급기야 며칠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삐리리리리...삐리리리리...
왼손에 링겔을 꼽고 있어서 놀고 있는 오른손으로 전화를 냉큼 받았습니다.
'오빠 어디야? 모해?
명랑한 모 대학 3학년 김모양의 전화였습니다.
'아~ 나,...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오빠~~ 나 병원에 놀러갈께.'
전화를 끊고 잠시후 그녀가 찾아왔습니다.
병실이 1인 특실이라 둘만의 공간으로 넉넉했습니다.
내가 아는 아주 확실한 한가지 사실은...
남녀사이에 친구도 우정도 없다. 오로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그만....
왼손엔 링겔 꼽고 쇠로된 링겔 올려놓는 막대 잡고 하니 자세도 영...
어영부영 재미난 시간들이 이어지다...
그녀의 예정보다 빠른 그날이 온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 둘은...
일이 끝나고 보니 병실 침대 이불이랑 커버 심지어 시트까지 다 흰색이 붉은 색으로....
그녀를 보내고 불편한 한손으로 새벽까지 잠 한숨 못자고 빨래 했습니다.
아침에 가족들이 오기로 돼있었거든요..
한손으로 빨래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정말 안지워지더군요..
혹시....
회원분들중 병원 관계자분 계시면..
질문올립니다.
한 밤중에 병실의 이불, 침대커버, 시트 교환됩니까?
미리 감사~~
답답하게 왜 빨래를 합니까 ?
손에 상처내서 이불에 딱으면 END ~~~~~~~~~~~~~~~
잘 지워집미다.
이상 좃선일보를 20년 넘게 구독한 1人의 생활의 지혜였습미다...ㅋㅋ
그 여자분도 어지간히 하고 싶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