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뽑고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어느덧 보증기간이 다음달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번뜩 정신을 차리고 그동안 소소하게 문제 있었던 몇가지 문제로 사업소에 입고시켰습니다.
안전에 문제되는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주행하다가 보증기간 임박해서 맡겼네요.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 말투도 좀 빠르게 쏘아 붙이는 편이라 가끔 말로 인해서 오해가 생길때도 있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기분도 좋고해서 센터콘솔에 커피도 두개(라떼1, 아메리카노1) 준비해놓고 엔지니어분 챙겨드시라고 하고 센터에 입고시켰습니다.
그날따라 말도 조곤조곤 굉장히 젠틀하게 했네요ㅎㅎㅎ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단순히 풍절음과 간헐적인 핸들유격으로 입고했는데...
운전석,조수석 문짝에 관련된 대부분 부품과...심지어 기스가 잔뜩 있는 사이드미러까지 교체해주셨네요.
핸들유격이 있다고 말만 했을뿐인데, 부품값만 160만원정도 한다는 핸들기어까지 아세이로 바꿔주고, 타이어를 탈거한김에 양쪽 로워암까지 교체해 주십니다 ㅎㅎㅎ
덕분에 똥차로 입고했던 차가 새차가 되어서 돌아왔네요.
보증수리 받아보신분이면 아시겠지만, 담당 엔지니어를 누구를 만나냐가 되게 중요합니다.
어떤사람은 같은 증상이라도 이정도는 정상이라고 선 긋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본인차량인것 마냥 상세하게 들여다봅니다.
사람을 상대한다는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어떠한 태도로 인해서 상황이 좌지우지 된다고 합니다.
이번건도 제가 별다른 어필은 없었지만, 안해도 되는 커피를 준비하고 상냥하게 말했다는 이유로 못받아도 그만인 호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셨네요
굳이 안해줘도 되는걸 이거저거 챙겨주는거 보고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는걸 새삼 다시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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