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출시2개월 주행중 시동 뚝 | 보배드림 국산차게시판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대관령고개에서 변속기가 나갔다면(고장났다면) 뉴스에 나왔겠죠. 알페온 결함으로 일가족 참변.”

대내W29;외적으로 연일 ‘품질’을 강조하던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뻘쭘’하게 됐다.

국내 준대형차시장 장악을 목표로 도입한 ‘알페온’이 고속도로 주행 중 아찔한 ‘시동꺼짐’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여기에 GM대우 측의 후속조치마저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져 품질은 물론 고객응대 시스템 마저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업체 측은 알페온 전체 문제로

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허술한 A/S체제 문제점은 인정했다.

◆ “우리가족 목숨이 실험대상이었다”

알페온 3.0(스페셜)을 최근 인도받은 A씨는 며칠에 걸쳐 시내주행을 통해 이른바 ‘길들이기’식 안전운전을 해 왔다.

그러던 A씨는 총 주행거리가 550km에 이르렀을 무렵, 가족들을 태우고 강릉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아찔한 사고는 출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터졌다.

강원도 원주시 만종 분기점을 600여m 앞두고 갑자기 엔진체크등이 점등되면서 시동이 꺼져버렸던 것. A씨는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봤지만 차량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발생한 사고라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A씨는 가까스로 갓길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A씨는 불안에 떨고 있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GM대우 콜센터 측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이곳 관계자는 “차가 움직이면 직접 영업소로 가라”거나 “동서울영업소 까지만 견인해 줄 수 있다”는 등 시종일관 고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안일한 대응을 했다.

결국 차량은 보험회사 견인차의 도움으로 GM대우 측에 넘겨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만난 보험사 직원들은 차량의 변속기 불량이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A씨 일가족은 어렵사리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할 수 있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오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알페온에 들어가는 변속기가 라크로스(알페온 해외명)에 쓰인 것과 달랐다”며 “(알페온에 장착한 변속기를) 우리나라에서 시험 테스트를 하나 본데, 우리가족 목숨이 실험대상이었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만약 (운전에 서툰) 집사람이 운전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대관령고개에서 변속기가 나갔다면(고장났다면) ‘알페온 변속기 결함으로 일가족 참변’이라는 뉴스가 나왔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번 사고로 A씨는 GM대우 측으로부터 사고 당시 택시비와 더불어 약5일 동안 차량을 운행하지 못한데 따른 위로금 등 총 40만원 정도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차량은 변속기 전체를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난 4일 인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인천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주행시험장)에서 가진 'GM대우 품질 워크숍'에서 '무결점 품질 확보'를 주문(5일)한 전날이기도 하다.

◆ “100% 완전한 차량을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

관련해 아카몬 사장은 지난달 26일 군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신차 초기품질을 확보하라고 주문했었다. 이에 앞서 알페온 출시 직전인 8월 말 “품질 결함에 변명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알페온을 필두로 최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바 있다.

A씨의 사고소식은 아카몬 사장의 이 같은 ‘품질’의지에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비쳐진다.

GM대우 관계자는 “알페온의 전체적인 미션 문제가 아니다”라며 “100% 완전한 차량을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 단편적인 케이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기술연구소 측에 알아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라크로스와 알페온의 변속기(6단)는 다르다”며 “라크로스에 쓰인 변속기를 한국지형에 맞게끔 튜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알페온 6단 변속기는 토스카나 라세티 프리미어에 쓰인 것과 동일하다”며 “그 만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사고에 대비해 밤 늦게 출동할 수 있는 서비스가 A/S 부서 쪽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에 개설된 알페온 동호회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네티즌(ID : ‘토피아’)은 “좋은 차에 왜 보령변속기(충남보령 GM대우 공장에서 생산된 변속기)를 썼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알페온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으로써 실망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ID : ‘아라비카’)은 “(알페온을) 럭셔리 차량이라고 강조하더니 럭셔리 차량에서 발생된 문제를 저렇게 대처하나”라고 비꼬았다.

http://www.consumertimes.net/news/article.html?no=36534

미션이 싸구려라더니 사실인듯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