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 축 부러져 ‘아찔’… 현대차 “운전자 과실”
한 운전자가 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타고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다 뒷바퀴 축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사연이 화제다.
운전자 김모씨(가명)는 16일(일) 11시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이분기점 부근 주행중 갑자기 운전석 뒤쪽이 주저 앉는 것을 느꼈다. 이어 1차선을 달리던 김씨의 차는 큰 소리를 내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기 시작했다. 놀란 김씨는 급하게 핸들을 우측으로 돌려 갓길에 차를 세웠다.
김씨는 뒷바퀴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타고 굴러오는 모습을 보고 타이어가 터져서 빠졌을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출동한 보험사 직원이 주워온 바퀴는 상상 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바퀴가 터진 것이 아니라 바퀴 축이 부러지며 빠져 나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1시반쯤 사고 조사를 나온 현대차 관계자는 운전과실로 인해 차축이 부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자는 "차의 안쪽의 사고 흔적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운전 미숙으로 인해 뒤바퀴가 무언가에 부딪혀서 부러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바퀴가 빠진 후 차가 중앙 분리대에 부딪치면서 발생한 사고 흔적"이라며 "제조 결함을 운전자 운전과실로 몰아가니 억울하다"면서 이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최우진 교수는 이 사고에 대해 "과거에는 고속으로 달리다가 턱을 밟으면 바퀴 축이 부러지는 차가 간혹 있었지만 이 또한 앞바퀴가 부러지는 것이 대다수고, 구조상 뒷바퀴가 부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조립 당시 관련 부품을 적절한 토크로 체결하지 않으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차를 인수받으면 이상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당 부품 재료의 강성이 부족해 충격을 제대로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한용 기자 whynot@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http:>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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