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신형 그랜저의 사양중 실소를 금치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랜저 최고급에만 들어가는 기본사양중 발수, 솔라글래스...

럭셔리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그랜저...그리고 최상위급에만 공급되는 유리...

마치 특별한 것처럼 턱하니 최고급의 기본사양에 이름을 올려놨네요.

사실 현대차는 이전만 해도 4000만원이 넘는 베라크루즈조차 발수유리를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LUV라면서.

그렇다면 외제차들의 경우는?

현대차가 항상 경쟁상대라 우기던 독일3사들은 대략 이미 오래전부터 기본적용되어 있던 거죠.

독일차 뿐만아니라 볼보도 WRG(Water Repellent Glass)로 2004년부터 자체 특허도 받아서 적용시키구요.

국게에서 그 똥차라 불리던 3만불대의 웬만한 미제차들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기본으로 갖고 있었죠.

강남소나타라 불리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허접해 보이는 렉서스 ES조차 기본적용입니다. 전면이 다 발수유리죠.

예전부터 현대차의 저렴한 재질이나 원가절감의 흔적을 보고 '아직 멀었단' 생각이었는데

신형 그랜저의 사양을 보고 그 생각이 더 확실해지네요.

그 뿐인가요.

말 나온김에...

현대가 그렇게 붙어보자 갈망하던 벤츠의 계기판 유리를 보시죠.

바로 사파이어 코팅 글래스입니다.

스위스 아날로그 시계에나 쓰는 유리로 강도가 세서 기스가 잘 안나죠.

웬만한 걸레로 쓱쓱 닦아도 괜찮을 뿐더러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반면 현대차들 쌩(!)유리거나 플라스틱이라서 대충 닦다가는 기스에 뿌옇죠.

헤드라이트 역시 벤츠쪽은 유리, 현대쪽은 폴리카보네이트...직접보고 만져보면 확실히 다른 재질입니다.

외제차 썬팅을 업으로 하는 어느 썬팅기사분이 예전에

벤츠에 선팅 안해도 된다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기본적으로 국산차 유리와 벤츠, 아우디 같은 독일차 유리의 가격차이는 3배입니다.

발수는 물론 UV차단, 방음에 이중유리까지 비싼 독일차들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기능입니다.

선팅을 하지 않아도 뜨겁게 느낀다 뿐이지 얼굴이 타지 않아요. 그래서 미국에서 백인들이 고급차에 선팅을 잘 안하죠.

일광욕을 좋아하는 애들이면서 피부암이 많지만 독일차 타면서는 안가려요. 다 이유가 있는거죠.//

이런 얘기 듣다보니

좋은 차들은 기본적인 재질부터 다르단 생각이 듭니다.

전자적인 기능하나 LED 버튼하나 안마시트 하나...이따위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뼈속부터 고급...

재질부터 고급...

럭셔리...럭셔리...

5G 그랜저를 타는 대부분의 오너들 세차장에서 제가 베라크루즈에 하듯

레인옥X 코팅제 사다가 땀 뻘뻘흘리며 걸레질할거 상상하니 실소가 나오네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하지만

비지떡치고는 참 비싼데

유리 하나에도 참 인색한게 현대네요.

참 럭셔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