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망 과부하 우려속 태블릿PC '딜레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애플의 아이패드2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동통신사는 웃으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난 상황에서
태블릿PC까지 가세하면서 데이터망의 과부하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일 "고객 수요가 있어서 태블릿PC를 안 팔 수는 없지만, 데이터 과부하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2 등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사용량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많은 경우가 많다.
또 태블릿PC 이용자들은 IT기기에 관심이 많고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태블릿PC의
큰 화면을 통해 영화나 동영상 등 데이터 용량이 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태블릿PC 가입자가 늘어나면 수익이 늘어나겠지만,
전체적인 데이터 환경이 악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통사는 지금도 데이터 환경 악화를 고민하는 중이다.
앞서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해 올해 말
통신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통사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와이파이 망을 확대하고 지금의 3세대(3G) 통신망을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강 교수는 LTE 망마저도 2013년 상반기에는 용량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잠정 보류했다면서 "3G 망 과부하 문제가
대두한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태블릿PC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는 태블릿PC 이용자들을 위한 요금제로 최대 4GB(기가바이트)까지만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정액요금제만 내놓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세워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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