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파업 보상 주식' 대박 터졌다
현대차 2년연속 무파업 조인식 (울산=연합뉴스) 2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과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0.7.28 young@yna.co.kr
현대차 '무파업 보상 주식' 대박 터졌다
노사협상후 받은 30주 10개월만에 두배가량 올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노사협상인 임금협상 과정을 2년 연속 무파업으로
마무리하면서 보상 차원에서 나눠준 주식 30주가 대박을 터트렸다.
현대차 임직원이 받은 주식이 1년도 채 안 돼 2배가량 오른 것이다.
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노사가 임금협상을 조인하면서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1인당 주식 30주를 성과금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현대차 노사가 주식을 성과금으로 받기로 잠정합의했을 당시인 지난해 7월21일 주가는 13만7천원.
주식 30주의 전체 가격은 대략 411만원으로, 돈으로 따져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잠정합의 후에 조합원 찬반투표, 조인식을 거친 직후 주가는 14만9천원으로 급상승했다.
당시만 해도 이 주가는 현대차가 기록한 사상 최고가였다.
2년째 이어진 무파업으로 현대차 노사협상을 마무리하던 초창기부터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그렇게 10개월이 지난 뒤인 지난달 29일 장중 25만5천원까지 치솟아 올랐다. 또다시 최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지난해 지역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사간에는 당분간 갈등요인이 없어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무파업 보상주식이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기업설명회에서는 매출 18조2천334억원, 영업이익 1조8천275억, 당기순이익 1조8천768억원의
실적을 올려 1분기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경훈 현대차 지부장 "조합원께 감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24일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킨 조합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0.7.24 leeyoo@yna.co.kr
국제회계기준을 처음 적용한 이 실적에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6% 늘어났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덩달아 최고가로 급상승했다.
1년이 채 안 돼 13만원대의 주식이 2배에 가까운 25만원대로 오르면서 6만여명의 현대차 임직원이
무파업 보상으로 받은 주식 30주는 최초 총액 411만원에서 765만원으로 뛰었다.
지역의 업계 관계자는 "2일에도 현대차 종가는 25만4천500원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에 평화로운
노사관계만 보장된다면 현대차 주가는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도입, 임단협, 그리고 오는 9월 임단협이 끝나자마자
실시될 새 집행부 선거 등의 영향으로 빚어지는 현대차 노조집행부와 현장노동조직의
노노갈등 및 불협화음 때문에 올해 3년째 무파업 임단협 타결에는 어려움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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