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상최대 실적 자랑 못하는 이유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도 자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유사들도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고유가로 국민들이 신음하는 사이에 기업만 배를 불렸다는
비판을 우려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들처럼 물가안정 압박을 받지도 않는
현대·기아차는 왜 몸을 낮추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이달부터 시작될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제는 성장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을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지난주말 1·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6%, 90.1% 급증한 1조 8275억원과 8399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당기순이익도 46.5%와 91.2%가 늘어났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통상 기업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면 그만큼 사업을 잘했다는 것이어서 크게 홍보하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IR 자료 어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회사 관계자들은
“그저 증권가의 예상보다 많은 실적이 나왔다고만 해달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했기 때문에 과거 실적과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IFRS가 적용되면서 지난해까지는 포함되지 않던 해외 법인들의 생산·판매도 공식 실적에 들어가
매출액이나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올 1·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인 것은 분명하다.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노조와의 임금협상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예정돼 있다. 아직 노조가 협상안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보다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기본급 7만9000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올해는 상위단체인 금속노조가
15만611원 인상을 제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임금협상만 하는 기아차 노조도 현대차 보다
높은 이익 증가율 등을 감안해 대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가
이익을 많이 냈다는 것은 사측 입장에서는 불리한 협상조건이 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성장의 과실을 대기업이 독차지 한다는 여론의 비판도 현대·기아차에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대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이익을 내면 협력사들과
이익을 나누는 초과이익공유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돈을 많이 벌었다면
많이 내놓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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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호구님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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