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3 F/L 첫빠따로 올린 휠체어맨입니다ㅋㅋ
출근하려고 봉고프런티어를 타고 털털털 거리면서 광주에서 전주로 가는도중 아버지께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았는데 이서휴게소에서 잠깐 세우랍니다. 싸인받을게 있다나..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핸드폰을 깨작거리는데 아버지께서 멀리서 절 부르시더군요.
일단 밥부터 먹자고 하셔서 밥을먹고 아버지차로 가서 서류에 싸인하러 가는데..
아버지께서 뜬금없이 흰 스포티지R을 보시면서
"저 차 이쁘지 않냐?"
이러시더군요. 저는 그 스포티지 근처에 렉스턴 F/L이 보이길래 대충 대답하고 본능적으로 렉스턴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저 스포티지 차주 핸폰 번호좀 봐라."
이러시길래 눈길이 싹 돌아가는데 제 핸폰번호가 찍혀있더군요.
헐..
이렇게 가슴이 턱~ 막히는 이 기분이란(...)
오늘 이걸 제게 생일선물로 건네주시려고 광주서 이서까지 오신거더군요.
눈물이 나올뻔한걸 참았답니다.
아버지께서 사무실에 차키를 제게 주시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가신다는데..
아버지께선 차키를 주시면서 이러시더군요.
"차에다 돈쳐바르지 마라."
"아, 네....."
전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드려야했지만..회사 눈치가 보여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겠더군요.
파썬이 달린 스포R TLX프리미엄입니다.
저희집이 그렇게 떵떵거리며 살 형편은 아닌데..
대학생때도 아버지께서 차타고다니는 대학생들 보시며
"넌 네 차 가지고 싶지 않냐..?"
이러실 때.. 전 물론 가지고 싶었지만 차 유지 할 능력도 없이 차 끌고 다니는건 허세라고 말씀드린게 몇 년 전인데..
아버지께선 제가 휴일에 회사봉고를 좋~다고 끌고 다니는게 많이 안쓰러우셨답니다.
스물 여섯이라는 어린나이에 차라니.. 아직도 제게 제 차가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질 않네요.
부모님께 효도해야겠습니다 ㅠㅠㅠ
p.s - 아버지께서 인수하시고나서 바로 내비매립을 하셨더군요. 근데 블루투스가 안됩니다(....)
p.s 2 - 이렇게 훈훈하게만 끝나면 재미없겠죠..?
오늘 휴게소에서 찍은 렉스턴 F/L올려봅니다.
실내의 변화가 느껴지네요.
노후적금 깨신 만큼 제가 그만큼 효도해야지요 ㅠㅠㅠ
아버지 정말 멋지신 분이십니다!!!!
항상 안전 방어운전 꼭하세요!!!!!!!!!!!!!!!!!!!!
냉큼 ㅇㅇ 휴게소로 인감도장 들고와라...참..신장은 튼튼하지??
그위에 아버님의 모습이 유리에 비쳐 위에내용이 그대로 전해지는군요 ^^
축하드립니다 ~
아버지 말씀대로 차에 돈 바르지마시고 ㅋ 풀옵이시니 ,,
안전운전하세요 ~
돈바르지 말아야지 하고 지금 차에다 뭐해줄까~~하고 인터넷 뒤적뒤적이는중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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