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 있는 지인이 저희 아버지와 하와이에 집/콘도(우리나라의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논의 중에 있습니다. 아버지 부탁으로 제가 조금 알아보았는데, 와이키키해변 주변으로 값이 그리 비싸지는 않은데, 공동관리비 (Home Owner's Association Fee)가 상당히 높은 것이 많더군요. 괜찮은 건물의 경우 700-1200불대의 월 공동관리비가 나가게 되고, 아주 저렴한 곳이 약 400불대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매년 내는 부동산보유세를 보면 가격과 형태(지분소유)에 따라서 약 1500불에서 4500불 정도의 세금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매년 정기적으로 지출하게 되는 operating cost가 1만불이 넘어가게 됩니다. 즉 vacation home으로 유지하기에는 너무도 높은 operating cost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시기에 vacation을 가기 위해서는 그 집을 세를 주는 것이 어렵게 되겠지요. 따라서 1년에 1만불 이상의 경비를 들여야 유지되는 vacation home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버지 입장에서 혼자 하와이에 휴가를 가시면 1년에 아주 길어야 3주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되거든요. 약 20일을 특급호텔에 있어도 1만불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투자가치에 대한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단기적 등락범위에서 하단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단기 등락을 보면서 매매를 해서 수익창출할 생각이 없으시고, 장기적으로는 섬 휴양지에서 특별히 수요가 늘어날 이유가 보이지 않기에, 투자가치가 아주 높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vacation home을 원하신다면 vacation club을 구매하고, 투자를 위한 것이라면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의 이런 생각을 홍콩 지인에게 전달을 하였더니, 아버지가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느냐. 이번에 아버지가 하와이에 다녀오시고, 결정하며 그대로 구매를 하겠다. 관리비가 많이 나오면 그 후에 그냥 팔아버리면 된다고 하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아직 건강하시어 제 생각으로는 약 10-20년은 더 사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뭐 두 분이 사시는 것으로 제가 관여를 할 내용은 아닙니다. 최근 그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사시겠냐는 등의 이야기가 두 번 언급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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