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때부터 줄~~창 달고다닌 순정 18인치 휠을 드디어 떼어내려고 타이어샵을 갔습니다.
그리고 휠 교체!!!
물론 순정휠에서 순정휠로 바뀌었다는게 함정(...)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순정휠입니닼ㅋㅋㅋㅋ
노가다로 이뤄낸 순정휠이거든요(...)
예전부터 스포티지R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앞차도 옆차도 뒷차도 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8인치 럭셔리 휠을 끼우고 다니니 제 차도 덩달아 개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휠 교체를 결심한 건 사실 한참 전이었습니다.....(과거회상~)
-왼쪽이 싼타페CM 18인치 순정휠 / 오른쪽이 신형 프라이드 17인치 순정휠-
사실 예전부터 싼타페 CM 더 스타일의 2012년식 18인치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포티지R과의 휠과 이질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신형 프라이드의 17인치 휠과 비슷해 기아차의 느낌이 나기 때문이었지요.
게다가 역조휠은 별로 안좋아하고 노플렌지 불판스타일을 좋아해서..랄까요..? ㅋㅋ
대신 한가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었다면 기아차의 검정/메탈 투톤휠 조합이 아니라서 마스킹작업을 통해 그레이컬러부분을 검정유광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근데 이건뭐 매물이 나와야 말이지요;;;;;
끝물 차량의 휠이라 그런지 중고장터에서도 흔적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중고장터를 뒤지다 발견한 싼타페 DM의 18인치 순정휠.
싼타페CM의 18인치 순정휠만 찾느라 이 휠엔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관심이 가게 된건 바로 가격(...)
휠 한셋트에 20만원에 판다고 해서 후다닥 달려가서 구매해버렸습니다.
일단 지르긴 질렀는데.. 그대로 쓰긴 뭐하고... 컨셉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억지라면 억지일 수 있지만 ㅋㅋㅋ 인시그니아 OPC 순정휠같은 컨셉으로 검정/메탈 투톤으로 도색하기로 했습니다.
도색을 위한 마스킹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척부터 시켜주었습니다.
브레이크 분진이 어우어우어우...
마스킹테이프로 폴리싱 된 메탈부분을 마스킹작업중.
곡면작업은 가내수공업으로는 무리가 좀 있기에 휠스티커를 마스킹테이프 대용으로 쓰기까지 했습니다.
3만2천원짜리 마스킹테이프라니........저도 참 미쳤나봅니다.
이 휠스티커도 나랑 참 악연이었네요. 두번씩이나 오배송으로 인해 마스킹작업이 일주일이나 늦어져버렸으니..
예전엔 작은 부품들 도색할 때는 베란다에서 아무 생각없이 했지만 휠 네짝을 하려니 베란다에서 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공사현장 근처에서 도색작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장소에 오자마자 날 반겨준건 바로 이것.....
내용물이 마르지도 않은 콘x과 널부러진 휴지들이군요..........
이 근처에 대학교가 있는데 전날 밤 학생분들이 아주 뜨거운 놀이를 하고 간 모양입니다.
일단은 발로 툭툭 차서 한곳에 몰아넣었다. 만지기는 싫었으니깐(...)
아~ 시작부터 찝찝하고 불길합니다...;;;;;
저 곳에서 도색을 할 예정입니다.
길이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통행하진 않을 것입니다.
도로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박스를 깔아주고 휠을 세팅해주었습니다.
도료는 서페이서 5통 / 3M 블랙코트 4통 / 실리콘 코팅제 3통.. 총 12캔의 스프레이가 되시겠습니다.
하지만 전 몰랐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스프레이를 12캔을 가져왔다니................불행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단계로 프라이머 도포.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햇빛은 좋은데 이놈들이 도통 휠에 들러붙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까이서 뿌려대면 떡지고...
서페이서를 다 뿌리고 나니 슬슬 오른손 검지에 무리가 오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단계는 3M사의 블랙코트 도포입니다.
슬렁슬렁 뿌려준다는 기분으로 초벌도색을 하고 마를 때 쯤이면 다시 뿌려주고를 반복하였습니다.
블랙코트는 서페이서랑은 다르게 분사가 너무 잘됩니다;; 멀리서 뿌려도 색이 입혀지니 원..
휠 틈새에도 블랙코트가 입혀지도록 여러번 슝슝 뿌려줘야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자 이제 오른손 검지는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힘이 안들어가고 욱신욱신 찌릿찌릿 난리도 아니었지요.
결국 왼손으로 바꿔서 스프레이질 시작.
도색이 안먹힌 곳은 없는지 휠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면서 찬찬히 살펴보고 도색이 잘 안된 부분이 있으면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참고로 겉면 사진만 나왔지만 겉면도색이 확실하게 끝난 다음에 림 안쪽부분도 도색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왼손 검지도 사망(......)
안쓰던 손가락으로 억지로 스프레이질 했더니 팔도 아프고 검지손가락 끝부분을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옵니다;;;;;;;;
세번째 단계인 클리어도색.
오른손 중지를 왼손 중지가 눌러주면서 으어으어으어으어!! 신음소리와 함께 스프레이질을 해주었습니다.
전 멍청하게도 그릴 도색 때 손가락이 망가져 놓고도 한 손가락으로 스프레이 12캔을 커버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 멍청한 대가로 전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면서 스프레이질을 하고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반짝반짝해지니 그래도 뿌듯합니다.
클리어도색도 블랙코트 도색과 같이 클리어도장이 먹히지 않은 부분이 있나 없나 꼼꼼히 확인 후 빈틈이 없도록 도색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클리어도색이 마무리 되어갈 때 쯤..
공사장 관계자분이신지 제네시스가 내 앞에 떡하니 멈추더니 여기서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도 잘난건 아니니 얼른 치우고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주섬주섬 갈 준비를 했습니다.
아직 클리어 마르려면 한참이 더남았는데..ㅠㅠ
도막도 덜 마른 휠을 조심조심 차에 실었습니다.
제 오른손가락 왼손가락 다 잡아드신 스프레이 12캔....
일단 집으로 복귀 후 휠들을 다시 거실에 두었습니다.
어우 페인트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도막이 어느정도 마른 것 같으니 마스킹테이프 작업한 것들을 뜯어줍니다.
오호 그럴싸한데~?
마스킹테이프를 전부 뜯은 후 열풍기를 이용하여 도막을 얼른 말려줍니다.
FM대로라면 4시간동안 120도씨의 오븐에서 구워야한다는데 가내수공업으로는 무리입니다 무리~
열풍기도 지치고 저도 지쳐갑니다.
손가락으로 조심히 눌러보니 어느정도 마른 것 같습니다. 한번 휠캡을 조심스레 올려놓아봅니다.
그럴싸합니다. 컨셉하곤 하나도 안똑같지만(...)
착용샷들도 많이 보고싶네요 ㅋㅋ
착용샷들도 많이 보고싶네요 ㅋㅋ
휠긁히기라도하면 속이 무지쓰릴듯
휠긁히기라도하면 속이 무지쓰릴듯
지금까지 글써오면서 추천 젤 많이 받아본거 같네요 ㅋㅋㅋㅋ
저야 기아차라서 기아컨셉에 맞춰보다고 저랬지만요..ㄷㄷ
스알 많이 어울릴 것 같네요
추쳔이요~~!!
장착샷은 일요일 비그치고 월요일에 날씨 좋을 때나 사진찍을 수 있을 것 같네요ㅋㅋ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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