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데 눈도 왔고해서 그냥 차 놔두려고 했는데 일이 좀 생겨서 나갔습니다.
빙판길도 아닌 것 같았는데 제가 잠시 생각좀 하다보니 브레이크 타이밍을 놓쳤었나봐요..
제 바로 앞은 BMW 745Li 가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고, 그 옆은 신형 제네시스가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설 줄 알았는데 갑자기 TCS 미친듯이 깜빡거리면서 ABS 걸리는 소리 드드드득......
그런데도 차는 서지를 않습니다. 당황해서 수동기어로 바꾸고 1단기어로 내리고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설 생각을 않고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미끄러지며 그대로 두 차량한테 스트라이크 때리려고 다가가더라구요 ㅡㅡ;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 괜히나왔구나!!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한게
저도 모르게 핸들을 2차로에 서있는 제네시스쪽으로 틀고 있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제네시스랑 부비부비 해보자.. 다 포기하고 최대한 속도가 줄기를 바랬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는 순간
신호가 바뀌었고 위험을 감지했었는지 745랑 제네시스 약속이나 한듯이 휙 앞으로 튀어나가데요..ㅎㅎ
하늘이 도왔는지 참 ㅋㅋ 순간 뻘쭘; 뒷 차들은 저 미끄러지는 거 보고서 겁먹었는지 제 곁으로 오지도 않구요.
흠 ㅠㅠ 다음 다음신호까지 외로이 혼자 갔어요. 어우.... 빙판길 조심하세요 형 어우 +_+
강변북로 현대차 원효사업소 앞길에서 ㄷㄷ 완전 빙판길이더군요;
요철앞에서 브레이크 걸다가. 90도 돌았지요 ㅠㅠ 다행히 부딪히진 않았는데.
후륜이면 특히 이런날은 차 갖고다니지 마시길...무섭습니다;;;
그래도 사고 안났으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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