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이어 사이즈에 따른 가치에 대한 글을 오늘 새벽에 올린 적 있습니다만,
내친 김에 이때까지 제 차를 거쳐간 타이어에 대한 간략한 제 주관적인 촌평을
남겨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고급형 타이어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그냥 순정규격에 순정 타이어만
사용했었구요. (뭐 욕심이 없다기 보다는 고놈의 돈이 웬수겠지만요...ㅜㅜ)
1. 금호 로드벤처 ST(승차감 : ★★★★☆, 노면소음 : ★★★★☆, 조종성 : ★★★☆☆(단, 눈길에는 쥐약),
내구성 : ★★☆☆☆)
최초 출고시 달려 있었던 타이어입니다.
소음적고, 조종성 좋고, 승차감도 좋았습니다. 거기까지는 좋다치구요...
그런데 닳아도 너~~~무 잘 닳습니다...ㅡㅡ
2만 8천킬로 타는데 트레드의 90%가 닳아버리는군요.
화물차에 승용차용 타이어를 끼워서 문제가 되었는지요? 아니면 제가 운전을 험하게(?) 하는 건가요?
회사 출퇴근시 다니는 15% 경사의 눈 쌓인 고갯길에서 엔진브레이크 잡을 타이밍을 놓쳐서 풋 브레이크
한 번 밟았다가 십년 감수한 아찔한 경험을 안겨준 장본인이죠... 눈길 빙판길 경사도로는 ABS 할애비도
속도를 줄일 수 없더군요...ㅡ,.ㅡ(도로연석이나 만만한 가드레일에 열심히 부비부비(?)하는 것만이 정답)
2. 금호 OEM 798(승차감 : ★★★☆☆, 노면소음 : ★★☆☆☆, 조종성 : ★★★☆☆(트레드가 닳으면 조종성 급감),
내구성 : ★★★★☆)
로드벤처의 지우개같은 마모성에 경악하여 장착한 2번째 순정 OEM 타이어입니다.
이 타이어는 예전의 구 쏘렌토에 출고시 많이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이기도 하지요...
이 타이어는 새거 장착하고 절반정도 닳을때 까지는 좋았었죠...ㅡㅡ
그러나 절반을 넘기면서부터는 왈~왈~왈 타이어 소음이 많이 올라옵니다.
타이어 트레드 패턴이 지그재그 형으로 직선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탓일까요?
앞뒤 위치교환에 중간에 얼라이먼트까지 봐 줘도 개선불가!!!
결정적인 단점은 새 타이어와 닳은 타이어와의 접지력(조종성)의 차이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죠.
30% 정도의 트레드가 남으면 눈길, 빗길에서 너무나 쉽게 미끌리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돌어가던 지하 주차장 우레탄 코팅 바닥면을 이제부터는 "뿌드드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원치않는 드리프트를 하게 되더군요...
3. 한국 DYNAPRO HP (승차감 : ★★★☆☆, 노면소음 : ★★★★☆, 조종성 : ★★★★☆, 내구성 : ★★★☆☆(옆면이...))
이제까지 끼웠던 타이어 중에 가장 만족하는 성능의 타이어 입니다.
이전 타이어처럼 닳고나서 접지력이 떨어지지도 않았구요. 주행중 소음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옆면의 강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직장 주차장이 장소가 좀 협소한 관계로 주차하는 과정 중에 본의 아니게 주차장 화단 연석에 타이어 옆면을 몇 번
문지르게 되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타이어의 경우는 별 이상이 없었지만 이 타이어만 옆에 찍힌 상처가
발생하더군요...
3. 넥센 ROADIAN 541 (승차감 : ★★★☆☆, 노면소음 : ★★★★☆, 조종성 : ★★☆☆☆(세로줄 홈파인 도로에서는...),
내구성 : ★★☆☆☆(지우개 필이...))
아휴... 싼 것 찾았다가 좀 후회하는 타이어 입니다. 작년 11월 경에 신규 타이어로 교체하고 지금껏 타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은 괜찮은 것 같지만, 다음에도 넥센 타이어를 선택하라면? 글쎄요...
일반도로에서는 승차감이나 노면소음이 올라오지는 않고 양호한 느낌을 줍니다만... 고속주행시 교량이나 절개지
커브길에 주로 배수목적으로 설치한 세로줄로 파인 도로를 주행한다면...?
많이 심각해집니다. 차량이 심하게 촐랑댑니다. 비나 눈이 온 날씨에서는 차량이 제어력을 잃고 돌아버릴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이전에 끼우고 다녔던 타이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불안한 거동입니다.
게다가 이전 타이어 대비 마모도도 큰 것 같습니다. 3개월 가량 경과했습니다만, 전/후륜의 마모도의 차이가 눈에
보이게 차이가 납니다. 타이어 가게에서 1만키로 점검오라고 문자 온지 좀 되었습니다만, 바빠서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가 봐서 확인해 봐야겠네요... 타이어 문젠지, 차량문제인지 말이죠... 분명히 "고객님이 민감하셔서..."
라고 이야기할 듯...ㅋㅋㅋ
지금까지 저의 타이어 편력(?)이었습니다... 참조하실 분들은 참조해 주시구요...^^
차는 뉴카이런.
요즘 SUV 타이어는
로드벤쳐APT 랑 다이나프로HL2 양파전인데...
HL2 경쾌하고 APT 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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