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16일 유티씨 퓨얼셀(United Technologies Corporation’s Fuel Cells)사와 공동 개발한 투싼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스 운행사인 AC Transit사에 전달하는 인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되는 투싼 연료전지차는 미국 에너지성의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년간 총 10대가 AC Transit사에 인도, 운행될 예정이다.
투싼 연료전지차는 국내에서 개발한 연료전지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현지(샌 파블로, 리치몬드, 버클리, 오클랜드, 헤이워드, 프리몬트까지의 버스운행 노선)에서 온난 저습 환경과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달리게 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차의 주행성, 연비, 내구성을 시험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연료전지차가 미국 시범주행을 통해 더나은 연료전지차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연료전지차량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월 미국 정부 에너지성(DOE: Department of Energy)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총 32대의 연료전지차가 미국 주요도시(3개 지역 5개 기관)에서 시범 운행한다.
투싼 연료전지차는 투싼 내연기관(가솔린,디젤엔진) 양산모델 출시 후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에 개발된 차량으로 △영하 20℃에서도 시동 가능한 신기술 개발 △주행거리 및 출력 등 성능 개선 △연료전지 신기술 적용 △차량 안전성 향상을 통해 양산차와 동일한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고효율의 친환경 차량이다.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를 위해서 차량의 시동 한계온도를 섭씨 영도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데, 투싼 연료전지차는 미국 유티씨 퓨얼셀사에서 실시한 영하 20℃ 조건에서 3일간 방치 후 실시한 시험주행에 성공해 상용화의 필수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도식을 시작으로 실도로 및 사용자 운행을 통한 연료전지 차량 개발 자료 확보 및 안전·표준·법규 대응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려 무공해 연료전지차 상용화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