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05-12-24 11:03]
내년에는 어떤 자동차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까.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렉서스와 인피니티에 견줄 프리미엄급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 밴'의 대를 이을 새 모델도 선보인다.
수입차는 내년에 디젤 모델 출시가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나고 하이브리드카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도전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산은 양보다 질=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에 출시될 신차는 모두 6개로 올해의 12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완성차 업계는 대신 기존 모델의 디자인과 편의장치 일부를 바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나 디젤 모델을 6~7개 출시,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현대차와 GM대우가 각 2개 모델,쌍용차와 기아차가 각 1개 모델씩 신차를 출시한다.
현대차의 경우 내년 5~6월 준중형인 뉴 아반떼의 후속모델 'HD'(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내년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배기량 4천㏄ 안팎의 대형차 'BH'(프로젝트명)는 고급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 최초의 후륜 구동모델이다.
현대차는 이외에 쏘나타의 디젤모델을 내년 1월 출시하는데 이어 베르나 3도어 모델은 상반기,투스카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7~8월중에 각각 출시해 올해 못지 않은 '현대차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올해 젠트라와 스테이츠맨을 선보였던 GM대우는 내년초 매그너스의 후속 중형 세단 '토스카'와 상반기엔 첫 SUV 'S3X'를 출시한다. 토스카는 2천㏄와 2천500㏄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S3X에는 2천㏄급 커먼레일 엔진이 장착된다.
기아차는 내년초 기존 11인승을 9인승으로 줄인 '그랜드 카니발 숏바디'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3월에는 카렌스 후속모델 'UN'(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쌍용차는 내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되는 기존 무쏘SUT를 단종한다.
대신 화물차로 분류되는 SUT인 'Q100'을 새로 내놓아 다시 한번 '화물형 밴'의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1~2월께 1천500㏄ 디젤엔진과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SM3 새 모델을 선보인다.
△수입차 대거 출시,대중화 원년 예고=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 60여개 보다 30% 이상 많은 총 80여개의 신모델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푸조 407HDi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된 디젤 승용차가 11개에서 17개 모델로 확대된다.
고유가로 인한 디젤 승용차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푸조 디젤시리즈 등이 성공한데 따른 것이다.
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RX400h' 등 하이브리드 차량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돼 본격적인 친환경,연비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판매대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정도 증가한 3만4천500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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