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리미엄 전략 성공하려면?
현대자동차가 당초 오는 하반기 내놓을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한 걸 두고 업계에선 현대가 당장 한 모델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당초 올 하반기 프리미엄 세단 'BH'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4개 신차종을 북미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현대의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전략은 일본업체를 벤치마킹했다. 토요타-렉서스나 닛산-인피니티, 혼다-어큐라 등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현대는 철저히 토요타식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식 프리미엄 전략이란 닛산과 혼다가 엔지니어링에 비중을 많이 둔 반면 토요타는 오로지 고객 위주로 차를 만들어 판매한 걸 비유한 말이다. 현대로선 기술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으나 이를 통해 점프하기보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북미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차'를 타도록 하겠다는 생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의 이 같은 전략에 기대 섞인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기존 차종과는 철저히 차별화된 모델이 최소한 3가지 이상은 돼야 하고, 토요타가 그랬던 것처럼 별도의 딜러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따라서 기존 딜러망을 통해 우선 'BH' 한 차종을 투입하되 추후 차종이 보완되면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켜 딜러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첫 출시한 'BH'의 이미지에 손상이 올 수 있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출시된 첫 차종의 이미지 훼손은 곧 다른 프리미엄 차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게다가 처음부터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제고되지 않으면 추후 그 어떤 고급차를 출시해도 '고급차의 명성'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
이와 관련, 업계에선 현대가 프리미엄 브랜드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비용이 들더라도 딜러망을 별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이를 위해선 제품 다양화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현대가 'BH' 출시를 당분간 연기한 것도 BH 이후에 나올 또 다른 고급차 등을 묶어서 별도 딜러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한편, 업계는 현대의 프리미엄 전략 성공 여하에 따라 현대의 글로벌 톱5 진입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이번 현대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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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일본 빅3의 프리미엄 브랜드중에서 제일 성공한 렉서스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미국시장에서 기존의 현대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급차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처음 유통단계부터 독립 딜러망을 구축하고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고객 지향의 차를 지속적으로 개발, 투입해야만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렉서스의 역사를 살펴보니 1983년 8월에 럭셔리카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6년간의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1989년 1월에 LS400, ES250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 선보였으며
1989년 9월에 비로소 판매가 시작되었더군요...
그 뒤로 18년이 흐른 2006년 지금의 위치에 올랐더군요....
현대...... 갈길이 멀어 보이는 군요.. 성공한다고 보장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