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이 지난 7일 서산공장을 언론에 개방했다. 현대파워텍 본사이기도 한 서산공장은 2001년부터 생산을 시작,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4단 전륜 자동변속기부터 8단 후륜 자동변속기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서산공장은 모닝, 엑센트 등 경소형차부터 에쿠스, 제네시스 등 기함급까지 현대차그룹 신차의 자동변속기 대부분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 수주계약을 맺는 등 거래처 확장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2008년 6단 전륜 자동변속기, 2011년에는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출시하며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산공장은 서산지방산업단지 내 대지 28만㎡에 4개 변속기 생산라인을 갖췄다. 자동화설비 비중이 95%에 달해 공장 규모에 비해 직원 수는 많지 않다. 생산라인을 따라 이동 중 각 공장 별로 십수 명의 직원들을 마주칠 뿐이었다. 공장에서는 4단, 6단, 8단, 무단(CVT) 변속기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공정은 기어 가공과 변속기 조립이다. 원통형의 매끈한 금속부품의 표면에 기어홈을 새기고 열처리를 거치면 무광택의 어두운 기어로 탈바꿈한다. 가공 및 이동의 대부분은 자동화 설비가 담당한다. 이어 변속기를 구성하는 각 부품의 조립과 검사과정 등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는다.
인상적인 점은 공장 내외의 청결도다. 시설 내 청결도와 더불어 부지 조성 단계서부터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정교한 부품을 제작하다 보니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아야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 녹지를 확보해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고, 출입구나 창문 등은 모두 이중으로 설치했다.
현대파워텍이 강조하는 제품은 8단 후륜 자동변속기와 6단 전륜 자동변속기다. 회사에 따르면 6단 자동변속기 자체 개발은 완성차업체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 8단 자동변속기는 완성차업체 중 최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수가 오를수록 연료효율이 높고, 변속충격이 줄어 승차감이 좋아진다. 2012년 제네시스에 적용한 8단 변속기는 기존 6단 대비 연료효율, 가속성능 등에서 각각 6%가 향상됐다.
현대파워텍은 수입에 의존하던 변속기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율을 높인 건 물론 해외 완성차업체와의 수출계약을 성사하며 시장확 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9월 현대파워텍과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고 6단 전륜 변속기를 공급받고 있다. 짚 컴패스에 해당 변속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 장성기차는 후륜 자동변속기 공급계약을 확정했다.
중요 부품인 변속기의 국산화가 이뤄진 시점은 불과 2~3년에 지나지 않는다. 여전히 전장부품 등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는 부품 수입비중이 높지만 짧은 시간 안에 자동변속기분야의 선두권으로 나선 현대파워텍의 성장은 관련업계에서도 놀라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게 기술혁신의 비결을 물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성공하고 나니 그 다음은 일사천리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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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8단두 솔까말 ZF 겁나 베낀거라는 소문도 자자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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